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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오래된 고목나무의 한쌍이 반가운 손짓을 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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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굽이 돌아가는 길 ~ ~
박노해 님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
집전미사로 많은 사제님들과 평신도님들과 함께
성유 축성 미사를 평화방송 생방송으로 시청했습니다.
오늘밤 성목요일 만찬예식과 발씻김예식에서
주님의 보이지않는 수난의 심정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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