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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공동체의 장하고 아름다운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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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하 [jiyoha] 쪽지 캡슐

2006-04-20 ㅣ No.98360

 

              2년 연속 모범본당의 위업 달성한

              천주교 대전교구 태안교회
                   신앙 공동체의 장하고 아름다운 모습들



천주교 대전교구 태안교회는 42년(공소 시절까지 합하면 50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교구에서는 중견급에 속하는 본당이다. 지난 2004년은 본당 설정 '40주년'이 되는 해였고, 1년 동안 4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행사들을 펼쳤다.

그 해 11월 14일에는 태안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경축의 밤' 행사를 갖고, 태안 지역 개신교의 으뜸 교회인 태안장로교회 찬양대와 불교 조계종 으뜸 사찰인 공덕사의 찬불대를 초청하여 '종교 화합'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것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세히 기록하여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들에 올린 것을 즐겁게 기억한다. 다시 한번 인터넷 매체에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 태안 성당의 '4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장'으로 일한 2004년 12월 25일 성탄대축일 교중미사 중 '모범본당' 시상식 때 대전교구장 경갑룡 요셉 주교님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 필자.
ⓒ 지요하

본당 설정 40주년을 기념하던 2004년 그 해, 태안 성당은 300명이 넘는 새 영세자를 얻은 것을 비롯해 신앙공동체의 여러 가지 괄목할 만한 알차고도 아름다운 모습들을 창출했다. 그래서 그 해 처음 대전교구 최우수 '모범본당'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대전교구 112개 본당 중에서 최우수 모범본당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쉬울 일도 아닐뿐더러 보통 영광이 아닐 터였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일을 이루었다는 실감은 신자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하느님 신앙을 더욱 굳세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다.

그 해 12월 25일 성탄절에는 당시 교구장이셨던 경갑룡 요셉 주교님이 먼길을 오시어 성탄대축일 교중미사를 집전하시고 '모범본당 시상'을 직접 해주셨다. 교구장 주교님이 성탄대축일에 태안 본당에 오시어 교중미사를 주례하신 것은 태안 본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모범본당 시상을 위해 성탄대축일에 대전에서 안면도 성당 다음으로 먼 태안 성당까지 오신 노인 주교님께 고마운 마음도 한량없었다.


▲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태안 본당 새 성전에 대전교구 2년 연속 모범본당 선정을 경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지요하

태안 성당은 다음해인 2005년을 '모범본당 연속달성의 해'로 설정하고, 신앙공동체의 영성과 역동성을 최대한 발양하기 위해 온 공동체가 총력을 기울였다. '모범본당 연속달성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모든 미사 때마다 온 신자가 함께 바치며, 합심 협력의 모습을 알차게 만들어 나아갔다.

그리하여 2005년에도 300명이 넘는 새 영세자를 얻었다. 태안 성당은 2001년 안면도 성당 분가로 말미암아 당시 2100명이던 신자 수가 1700명으로 줄어 있었다. 그런데 불과 5년만에 신자 수는 24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자들 대다수는 본당의 이런저런 단체들에 참여하여 활동한다. '소공동체 활성화'도 중요한 목표이기에 본당에서는 신자 개개인이 적어도 3개 단체에는 참여하여 열심히 활동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한다.


▲ 새 성전 내부 제대 뒤, 십자고상 위에도 경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지요하

천주교의 수많은 단체들은 세 가지 성격으로 분류된다. 신심단체, 봉사단체, 친목단체 등이다. 신자 개개인으로 하여금 신심단체들 중에서 하나, 봉사단체들 중에서 하나, 친목단체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도합 3개 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하도록 유도하니 소공동체 활성화도 쉽게 가시권 안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은 어떤 소속감과 결속감을 향유하며 소외감 없이 효율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수많은 단체들의 세 가지 성격은 당연히 유기적인 것이기도 하다. 신심이 바탕을 이루어야 봉사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신자 서로 간의 가족적인 친목이 잘 유지되어야 신심도 한결 강화될 수 있다. 거기에도 삼위일체의 신비가 적용될 수 있다.

아무튼 태안 성당은 2005년에도 괄목할 만한 신앙 성과들을 많이 얻었다. 선교 실적, 불우한 이들을 몸으로 돕는 일을 중심으로 한 봉사 실적, 소공동체 활성화,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례율, 판공성사 참여율, 사제 및 수도 성소 참여율, 그 외 여러 가지 항목들에서 좋은 표양들을 많이 거둘 수 있었다.


▲ 부활대축일 교중미사 중 '영성체 후 기도'를 마치고 구본국 베난시오 태안 본당 주임 신부님께 모범본당 표식 동판 수여와 함께 상금을 주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 지요하

그리하여 태안 성당은 2005년에도 모범본당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다시 말해 '2년 연속 모범본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교구 내 112개 본당들 중에서 단 한 개 본당에 주어지는 '모범본당'의 영예를 한 번 누리기도 어려운 일인데, 2년 연속으로 두 번이나 누리게 되었으니, 생각하면 보통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전교구 역사상(모범본당 선정 시상의 연륜이 몇 해 되지는 않지만) 처음 있는 일일뿐더러 그런 일이 또 있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 군 복무 중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된 인근 부대 군인들이 축하 풍선들을 들고 양쪽으로 도열한 가운데 모범본당 시상식 2부 순서가 진행됐다.
ⓒ 지요하

2005년도 모범본당은 심사 절차가 늦어져서 금년 4월초에 발표되었다. 약간의 초조감 속에서 결과를 기다렸던 태안 성당 신자들은 부활대축일을 앞둔 시점에서 통보를 받은 덕에 더욱 큰 기쁨 속에서 부활대축일을 지낼 수 있었다.

대전에서 이번에는 새 교구장이신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이 오시어 부활대축일 교중미사를 집전하시고 미사 후에 직접 모범본당 시상을 해주셨다.

이로써 태안 성당은 2004년 성탄대축일과 2006년의 부활대축일에 각각 두 분의 교구장 주교님이 오시어 교중미사를 집전하시고 모범본당 시상을 해주신 진귀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 선교 분야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두 분의 신자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 지요하

2004년 성탄대축일의 모범본당 시상식 때 경갑룡 주교님은 "본당 설정 40주년인 해에 모범본당이 되어서 더욱 뜻이 깊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올해 부활대축일에 있은 2005년 모범본당 시상식 때 유흥식 주교님은 "새 성전을 짓는 어려운 일 가운데서 2년 연속 모범본당을 달성했으니 참으로 뜻이 깊고 놀랍다"는 말씀을 하셨다.

태안 본당은 조만간 우람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새 성전을 갖게 된다. 새 성전 건축공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내부 단장 공사와 주변 조경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날로 새롭게 변모해 가는 새 성전의 모습을 보며 신자들은 모두 신비한 흥분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 모범본당 시상식 후 축하 케이크를 자르는 구본국 태안 본당 신부님, 유흥식 주교님, 김용순 태안 본당 사목회장, 곽승룡 교구청 사목기획국장 신부님(사진 왼쪽부터).
ⓒ 지요하

조만간 새 성전이 완공되면 새 성전의 정문 옆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2004년과 2005년, 두 개의 멋진 모범본당 표식판이 나란히 부착이 될 것이다.

태안 성당이 대전교구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모범본당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천주교 신자들만의 기쁨과 영광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그것은 태안 성당 신자들뿐 아니라 어느 면으로는 지역사회 전체의 기쁨이요 영광이라는 견해다. 지역사회 일각의 그런 견해들(넉넉한 마음들)을, 나는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지역의 어떤 이들은 또 태안 성당의 새 성전 건물을 보면서 저 건물은 천주교 신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도 한다. 우리 지역의 기념비적인 건물이 될 것이고, 고장의 풍모를 한결 가멸고 운치 있게 만들어주는 '명물'이 될 것이라는 말도 한다. 참으로 고마운 말이 아닐 수 없다.


▲ 교중미사 전에 주교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성인들과 어린이들이 모범본당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며 함빡 웃음을 짓고 있다.
ⓒ 지요하

태안 성당은 모든 공사를 완벽하게 끝낸 다음 금년 가을에 외부 손님들을 많이 초청하는 형식의 대규모 '성전완공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봄 부활대축일쯤에 천주교 신자들만으로 '축성 봉헌식'을 가질 예정이다.

우선 금년 가을에 있을 완공기념식은 지역사회에 많은 화제를 뿌리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태안 성당 신자들은 더욱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안고, 지역사회 안에서 하느님 신앙의 고귀한 선물인 사랑과 봉사의 삶을 한결 아름답게 꽃피워 갈 것이다. 각자가 '신자답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가슴속에 되새기면서….


▲ 모범본당 시상식 후 새 성전 앞마당에서 풍물판을 벌이는 태안 성당 '한마음' 사물놀이패.
ⓒ 지요하


덧붙이는 글

종교 관련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더욱 조심스러움을 갖게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2006-04-20 12:13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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