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화)
(녹) 연중 제22주간 화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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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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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10-07 ㅣ No.133033

 

 

그는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분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는 분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분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분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분이 계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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