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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재판- 묶이신 예수님께 대한 유다인들의 조롱과 학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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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붙잡히신 작은 광장에서 키드론 개울로 가는 돌이많은 작은 길, 그리고 키드론 개울에서 시내 쪽으로 가는 길로 고통스러운 걸음이 시작된다. 그리고 즉시 조롱과 학대가 시작된다. 예수께서는 마치 위험한 미친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손목과 허리까지 밧줄로 묶이시고 그 끈이 증오에 취하다시피한 열광자들에게 맡겨져 있으므로 성난 개떼에게 넘겨준 걸레처럼 이쪽 저쪽으로 끌려 가신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자들이라면 그래도 용서할 만할 것이다. 그런데 그자들이 비록 외양으로 밖에는 인간다운 것이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고통을 더 주기 위하여 밧줄을 반대로 매서 하나는 손목만 꼼짝 못하게 하여 할퀴고 까칠가칠한 마찰로 톱질을 하며, 허리를 묶은 또 하나의 밧줄은 팔꿈치를 흉곽에 대고 밀어붙여 간과 콩팥을 몹시 괴롭히면서 배 위쪽을 톱질하고 죄며, 거기에 큰 매듭을 만들어 놓았고, 밧줄 끝을 쥐고 있는 자가 가끔 밧줄 끝을 채찍처럼 써서 때리며 이렇게 말한다. "이야! 가! 빨리가! 이 바보야! " 그러면서 고문당하는 분의 오금을 발길로 차기도 하니 그분은 비틀거리시는데, 다만 넘어지지 않으시는 것은 밧줄로 서 있도록 지탱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래도 손을 맡은 자가 오른쪽으로 끌고, 허리를 묶은 밧줄을 잡고 있는 자가 왼쪽으로 끌고 하는 바람에 예수께서는 낮은 담장과 나무줄기에 부딪치시고, 키드론 개울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시려는 순간에 심한 매를 맞으신 것 때문에 예수께서는 작은 다리의 난간에 쓰러지신다. 타박상을 입은 입에서 피가 난다. 예수께서는 수염을 더럽히는 피를 씻으시려고 묶인 손을 드시며 말씀을 안하신다. 그분은 참으로 자기를 몹시 괴롭히는 사람을 물지 않는 어린양과 같다. 그동안 사람들은 개울 모래톱에 내려가서 돌과 조약돌들을 주워 밑에서는 맞히기 쉬운 과녁을 향하여 돌 팔매질이 시작된다. 과연 행렬은 사람들이 서로 거북하게 하여 몰려 있는 좁고 별로 안전하지 못한 다리 위에서 느려졌고, 돌들이 예수의 머리와 어깨를 때린다. 그리고 예수뿐 아니라 예수를 호송하는 자들도 때리니 그들은 몽둥이를 내지르고 바로 그 돌들을 던져 반항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예수의 머리와 목을 때리는 데 소용된다. 그러나 다리에서 사람들이 빠져 나오고 이제는 좁은 골목길이 뒤섞인 군중 위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것은 달이 기울기 시작하여 이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비추지 못하고, 또 혼잡한 가운데 많은 횃불이 꺼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예수께서 그렇게도 많은 은혜를 베푸시고 애무를 하여 주신 변두리 동네인 오벨 변두리를 지나가기 시작한다. 군중은 소리를 질러 자는 사람들을 문지방으로 불러낸다. 여자들은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고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무서워서 달아나는데 남자들은 --그분에게서 병나음이나 도움을 받거나 친절한 말을 들었던 그 남자들---적어도 태평한 체하면서 무관심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호기심에서 원한과 냉소와 위협의 몸짓으로 옮겨가고 고통을 주기 위하여 행렬을 따라가기도 한다. 사탄이 벌써 일을 시작하였다...예수께 모욕을 주기 위하여 그분을 따라가려고 하는 남자들, 그의 아내가 팔을 붙잡으며 부르짖는다. "비겁해요! 당신이 살아 있는 건 그분 덕택인데, 당신은 속이 썩어 문드러진 밉살머리스런 사람이예요. 잘 기억해둬요!" 그러나 여자는 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남자에게 못견딘다. 그리고 남자는 박해받는 이를 따라잡으려고 뛰어와서 그분의 머리에 돌을 하나 던진다. 나이든 다른 여인은 하이에나와 같은 얼굴을 하고 저도 매를 때리려고 몽둥이를 들고 달려가는 아들의 길을 막으려고 애쓰며 외친다. "네 구세주를 죽이는 놈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그렇게 못한다!" 그러나 불쌍한 여인은 아들의 거칠은 발길질로 인하여 쓰러지며 부르짖는다.
"하느님을 죽이고 어미를 죽이는 놈아! 네가 두 번째 찢어놓는 어미의 가슴과 네가 때리는 메시아 때문에 저주를 받아라!"
---요한은 베드로와 같이 거기에 와 있다. 나는 이들이 다리 상류에서 키드론 개울을 건너 지름길로 해서 제 걸음걸이를 스스로 방해하면서 천천히 가는 군중을 빨리 앞서서 거기 도착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성곽 못미쳐 작은 광장 근처에 있는 어떤집 입구의 어슴푸레한 빛 속에 있다. 그들은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겉옷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도착하시자 요한은 그의 겉옷이 흘러내려오게 내버려두고 성곽 저쪽에 있는, (순라군들이 토펫이라고 부르는) 야산 뒤로 아직 비추고 있는 달빛에 그의 창백하고 당황한 얼굴을 드러낸다.
베드로는 감히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의 눈에 띄려고 앞으로 나아간다...예수께서는 그들을 바라다보시고...무한히 인자한 미소를 지으신다. 베드로는 손을 눈에 대고 그가 있던 어두컴컴한 구석으로 돌아가는데 몸이 구부정하고 늙어서 벌써 하나의 나약한 사람이다. 요한은 있던 자리에 용감하게 그대로 있다가 요란스러운 군중이 지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베드로 있는 곳으로 도로 간다. 그는 베드로의 팔꿈치를 붙잡고 마치 앞 못보는 아버지를 인도하는 소년인 것처럼 그를 인도하여, 두 사람은 요란스러운 군중의 뒤를 따라 시내로 들어간다. 놀라거나 조롱하거나 몹시 슬퍼하는 로마 군인들의 부르짖음이 들려온다. 그중 한 사람은 이 "바보 같은 유순한 사람" 때문에 그를 일어나게 한 자들을 저주하고, 또 한 군인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저분이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보기보다는 오히려 나를 죽여 주는 것을 더 낫게 여기겠다. 저분은 위인이니까. 내 숭배가 가는 것은 이 세상에 이 두가지다. 저분과 로마."
대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그들은 문을 열려고 온 하녀를 쓰러뜨리고 거의 밟다시피하면서 안으로 몰려 들어가, 아우성치는 군중이 잡히신 분을 에워싸고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그리고 들어가서는 대문을 닫고 빗장을 지른다. 아마 로마나 나자렛 사람의 지지자들이 무서워서 그러는 모양이다. 그분의 지지자들! 그들은 어디 있는가?...
그들은 입구의 안마당을 가로질러 간 다음 넓은 마당과 통로와 또 다른 문과 또 다른 마당을 건너가, 예수를 끌고 세 단을 올라가게 하고 마당 위로 우뚝솟은 홍예문들을 거의 뛰다시피하며 건너지르게 한다. 그것은 어떤 으리으리한 넓은 방에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방에는 제관 옷을 입은 나이먹은 사람이 있다. "안나여, 하느님이 당신을 위로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장교 같은 자가 말한다. 저 악당들을 지휘하는 불량배를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
"여기 죄인을 데려왔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이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그를 성하께 바칩니다."
나는 어둠 속에서 행동하지 않았소."
나는 소경들의 눈을 뜨게하였소. 육체의 눈과 마음의 눈을. 나는 귀먹었던 사람들의 귀를 뚫어 땅의 목소리와 하늘의 목소리를 듣게 하였소. 나는 불구자와 중풍환자들을 걷게하여 우선 육체로 하느님을 향하여 걸어가고, 그 다음에는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였소. 나는 나환자들을 깨끗하게 하였소. 모세의 율법에 특기된 나병과 하느님 곁에서 지저분하게 만드는 나병, 즉 죄를 깨끗이 씻어 주었소. 나는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렸소. 그런데 나는 육체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을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지는 않소. 그러나 죄인을 구해 내는 것은 위대한 일인데, 나는 그것을 하였소. 나는 탐욕스럽고 돈많은 히브리 사람들에게 이웃에 대한 사랑의 거룩한 계명을 가르침으로써 그리고 많은 황금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대로 있음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였고, 재산을 가지고 있는 당신 모두들 보다도 나 혼자서 더 많은 눈물을 닦아 주었소. 끝으로 나는 이름이 없는 재물, 즉 계율에 대한 지식, 하느님에 대한 지식과 우리 모두가 평등하고 아버지의 눈으로 보실 때에는 눈물이나 죄악이, 분봉왕이나 대사제가 흘리고 저질렀거나 ,거지와 길가에서 죽어가는 나환자가 흘리고 저질렀거나, 평등하다는 확신을 주었소. 내가 한것은 이것이고,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소."
당신은 모세를 모욕하고 그의 율법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오..."
시온이 존재하지 않을때, 모세가 없을 때, 야곱이 있지 않을때, 아브라함이 있지 않을 때, 악의 왕이 사람의 심장을 물어 그와 그의 자손들에게 해독을 줄 때에 하늘에 기록되었소. 땅에서는 예언자들의 말이 들어있는 성서에 기록되어 있소. 사람들의 마음 속에 기록되어 있소. 당신의 마음속에, 가야파와 최고회의 의원들의 마음 속에 기록되어 있소. 나를 용서하지 않는 마음들이오. 그렇고. 이 마음들은 내가 착한 것을 용서하지 않소. 나는 내 피를 미리 써서 죄를 사하였소. 이제 나는 이 피에 목욕하는 것으로 사죄를 완성하오."
나는 세상을 불쌍히 여겨 사랑을 가르쳤소. 나는 탐욕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라고 가르쳤소. 무엇을 잘못했다고 나를 비난하오."
"당신은 진흙같은 사람이오. 나는 진흙같은 사람에게 밀정의 작업을 그대로 맡겨두겠소. 나는 빛이오."
"대제관께 그렇게 대답한단 말이오?"
'나는 안나에게 말하고 있소. 대제관은 가야파요. 그리고 나는 노인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경의를 가지고 말하고 있소. 그러나 당신 생각에 내가 말을 잘못한 것 같거든 그것을 증명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왜 나를 치오?"
"가만들 두어라. 내가 가야파를 만나러 가겠다. 너희들은 내가 달리 결정할 때까지 여기서 그를 지키고 있어라.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게 하여라."
안나가 나간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안하신다. 그렇다. 말씀이 없다. 경비원 모두를 무서워하지 않고 감히 문간에 그대로 남아 있는 요한에게조차도 말씀을 안하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말씀없이도 그에게 명령을 주시는 것이 틀림없다. 그것은 요한이 매우 괴로와 하는 눈길을 보이고 나서 거기에서 나갔고 그래서 내가 그를 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간수들 가운데 남아 계시다. 밧줄로 치고,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고, 발길질을 하고, 머리칼을 잡아뽑고, 하인 하나가 와서 잡힌 사람은 가야파의 집으로 데려오라고 말하는 순간까지 예수께 남아 있는 것은 이런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여전히 결박을 당하신 채 매를 맞으시며 다시 회랑들 밑으로 나오시어 그것들을 지나 어느 출입문까지 가신 다음, 금요일 새벽이 시작되면서 밤이 추워지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많은 무리가 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는 마당을 건너질러 가신다. 베드로도 요한과 같이 적의를 품은 무리에 섞여 있는데, 그곳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상당한 용기가 있음이 틀림없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시며 매를 맞아 벌써 부어오른 입에 약간의 미소를 띠신다. 회랑과 안뜰과 마당과 복도들을 거쳐가는 먼 길이다. 그러나 성전 사람들은 어떤 집들을 가지고 있었던가? 대제관 집 울타리 안에는 군중이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안나의 집안뜰로 다시 밀려 나온다. 예수만이 홀로 경비병들과 사제들 사이로 걸어가신다. 예수께서는 큰 방으로 들어가시는데 그방은 한가운데에 공간을 남겨놓고 세 쪽에 말굽쇠 모양으로 배치된 많은 의자들 때문에 그 장방형 형태를 잃은 것 같다. 공간 저 쪽에는 단 위에 올려놓은 안락의자 두 세개가 있다. 예수께서 들어가려고 하시는데 유다인들의 스승 가믈리엘이 예수 계신데로 왔다. 그러니까 간수들은 이스라엘의 스승에게 들어갈 자리를 내 주라고 잡힌 이에게 매질을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스승은 석상같이 뻣뻣하고 엄숙하게 발걸음을 늦추고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채 겨우 입술만을 움직여 "당신은 누구요? 말해 주시오." 하고 말한다. 그러니까 예수께서는 부드럽게
"예언서들을 읽으시오. 그러면 해답을 얻을 것입니다. 첫째 표시는 예언서들에 있소. 다른 표시는 이제 올 것이오." 하고 말씀하신다.
"엘르아잘은 어디 있소? 또 요한은 어디 있고?"
"그분들은 오기를 거절했습니다. 여기 편지가 있습니다."
이 회의의 거룩한 의원들은 이 사람 문제에 대하여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천민들이 저 사람 때문에 우리를 이제는 사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안하신다.
이렇게 말하고 스승 가믈리엘은 석상과 같이 뻣뻣한 자세로 나가는데, 그를 닮은 서른 다섯 살 가량의 남자가 뒤를 따른다. 약간의 동요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여 니고데모와 요셉은 박해받는 이에게 유리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요셉은 자기 자리에서 내려와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가야파가 고함을 친다. "아! 당신들이 그렇게 말하오? 그러면 선서한 증인들을 오라고 합시다. 그들의 말을 듣고 나서 가시오."
"당신 위에 하늘의 불꽃이 쏟아지기를 기원하오. 이 순간부터 노인 요셉은 최고 회의의 적이고 그리스도의 친구라는 것을 아시오. 그리고 이 길로 총독에게 가서 여기서 로마를 무시하고 사람을 죽인다고 말하겠소." 그러면서 그를 붙잡으려고 하는 여읜 젊은 율법학자를 홱 밀어 젖히면서 나간다. 니고데모는 더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간다. 그리고 나갈 때에 예수 앞으로 지나가면서 그분을 쳐다본다....다시 동요가 일어난다. 로마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속죄의 희생은 아직도 여전히 예수이시다.
"당신 때문이오. 알겠소? 이 모두가 당신 때문이란 말이오! 당신은 가장 훌륭한 유다인을 타락시키는 사람이오. 당신이 그들을 더럽혔소." 예수께서는 말씀을 안하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를 내려다보시며 말씀을 안하신다.
"사탄, 대제관님께 그렇게 대답한단 말이오?"
"만일 내가 말을 잘했으면 왜 나를 때리오? 내가 말을 잘못했으면 무슨 말을 잘못했는지 왜 말을 아니하오? 거듭 말하지만, 나는 그리스도이고 하느님의 아들이오. 나는 거짓말을 못하오. 대사제, 영원한 사제는 나요. 그리고 나만이 '교리와 진리' 라고 씌어진 진짜 흉패를 달고 있소. 그리고 사람들의 눈에는 불명예스럽게 보이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거룩하게 보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복된 부활에 이르기까지 나는 교리와 진리에 충실하오. 나는 그리스도요. 대사제와 왕이 나요. 그리고 내 왕홀을 잡고, 그것으로 마치 키를 가지고 하듯이 마당을 깨끗하게 할 것이오. 이 성전은 파괴되었다가 새롭고 거룩하게 다시 살아날 것이오. 이 성전은 타락하였고 하느님께서 이것을 그 운명에 내맡기셨기 때문이오."
"하느님을 모독하는 사람이오!" 하고 모두가 일제히 고함친다.
" 증인들에게서 무슨 말을 더 들을 필요가 있소?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소.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소?"
그러니 모두가 일제히 외친다. "죽어 마땅하오."
수탉 한 마리가 겨우 흔들릴까 말까 한 새벽 공기 속으로 비웃고 비꼬는 장난꾸러기 같은 울음 소리를 울려보낸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자 아주 조용해진 그 순간에 " 아주머니, 나는 저 사람을 모른다니까요, 맹세해요" 하고 말하는 베드로의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단호하고 확실한 단언인데, 거기에 비웃는 웃음 모양으로 작은 수탉의 장난꾸러기 같은 울음소리가 즉시 응답을 한다. 베드로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는 도망하려고 몸을 돌리는데 예수의 바로 앞에 서게 된다. 예수께서는 어떻게나 무한한 연민을 가지고 얼마나 깊고 강렬한 고통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시는지, 바로 그 다음에 내 예수님이 영원히 분해되시는 것을 내가 보아야 한는 것처럼 가슴이 찢어진다. 베드로는 흐느낌 소리를 남기며 취한 사람처러 비틀거리며 나간다. 그는 거리로 나오는 하인 두 사람 뒤로 도망쳐 나와 아직 어두컴컴한 길로 사라진다.
예수께서 다시 큰 방으로 끌려오시고, 그들은 일제히 걸려들기 쉬운 질문을 한다.
"참하느님의 이름으로 명하니 말하시오. 당신이 그리스도요?"
나는 그들이 예수를 더 오래 괴롭히려는 오직 한 가지 목적 때문에 그분께 예루살렘 안을 이상하게 멀리 돌아 일부러 시장을 통해서 마구간들과 과월절로 인해 사람들이 꽉차 있는 여관들 앞을 지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시장의 야채 부스러기들과 마구간의 짐승의 똥이 무죄한 분에게 던질 물건이 된다. 그분의 얼굴은 점점 더 멍과 피흐르는 작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그 위에 뿌린 여러가지 오물로 가리어졌다. 피땀으로 인하여 벌써 무거워지고 가볍게 달라 붙어 불투명해진 머리칼이 이제는 헝클어져서 지푸라기와 오물과 뒤범벅이 되어 늘어져서 눈을 가린다. 그들이 예수의 얼굴을 가리느라고 머리를 헝클어뜨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하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불쌍한 분을 따라가는데, 사랑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마구간의 심부름 꾼들과 여관 사환들은 그들의 여주인들의 부르는 소리와 명령을 못들은 체하고 떼를 지어 나온다. 사실을 말하자면 여관의 여주인들은 거의 다른 모든 여인들과 같이 모두가 모욕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해도 적어도 소란에는 무관심하여, 그 많은 손님들을 혼자서 보살피라고 떠맡기기 때문에 투덜거리면서 되돌아간다.
어떤 저택에서 말 탄 사람이 말을 구보로 달리게하며 나온다. 아랍말의 흰 빛깔에 입힌 진홍색 마의와 말탄 사람의 위엄있는 모습과 뽑아들고 등마루와 머리의 위를 지르고 베고하여 피를 흘리게 다루는 검으로 인하여 그 사람이 대천사같이 보이게 된다. 그의 말을 사방으로 왔다갔다 하게하며 가볍게 뒷발로 서게하여 굽으로 말과 그 주인을 위한 방어 무기를 삼을 때에는 군중을 헤치고 길을 트는 가장 유효한 방법이 된다. 이렇게 움직이는 바람에 금띠로 죄이어 머리를 가리고 있던 진홍과 금빛 머리수건이 벗어지며, 나는 마나엔을 알아보게 되었다.
"어떻게 당신들이 감히 분봉왕님의 잠을 방해한단 말이오?" 그러나 이것은 그의 개입과 예수께 이르려는 그의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가장에 지나지 않는다. " 이 사람은 ...내가 보게 하시오...비키시오, 그렇지 않으면 경비병들을 부르겠소..."
그러면서 검으로 가장 악착스러운 간수를 공격하여 예수께 말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묶인 손으로 할 수 있는대로 강복을 주시는 손짓을 하신다. 군중은 멀리서 씩씩거린다. 그리고 마나엔이 물러간 것을 알자마자 선고받은 분에게 돌과 오물을 빗발치듯 던져 밀려났던 앙갚음을 한다. 오르막으로 되어 있고 햇볕에 벌써 따뜻해진 큰 행길로 해서 안또니아 탑을 향하여 가는데, 그 탑의 덩어리가 벌써 멀리 나타난다.
예수께서 머리를 돌리셔서 매우 아름다운 어느 집 꼭대기를 장식한 꽃핀 외랑 위에 남녀 하인들 가운데에 어떤 마리아와 마티아(아이들)에 둘러싸여 팔을 하늘로 들고 있는 쿠자의 요안나를 보신다. 그러나 하늘이 오늘은 기도를 듣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손을 들어 강복과 하직의 손짓을 하신다.
그러면서 주먹질과 휘파람과 돌들이 옥상정원을 향하여 올라간다. 누가 다쳤는지 모르겠다. 매우 날카로운 부르짖음이 들리고 그 집단이 흩어지며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는 비탈길로 해서 앞으로 나아간다...예루살렘은 그의 빈 집들을 실제의 시민들과 과월절을 지내러온 임시 주민들과 더불어 온 시내가 무력한 예수를 거스려 빠져나간 집들을 태양에 내보인다. 로마 병사 한 중대 전체가 하층민들을 향하여 창을 뽑아잡고 안또니아에서 뛰어나오니, 하층민들은 소리를 지르며 흩어진다. 길 가운데에는 예수께서 간수들과 사제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원로들과 같이 남아 계시다.
피고 둘레에 한 100인대. 다른 병사들은 입에서 구린내가 나는 저 천민들을 향해 서고" 예수께서는 당신 몸을 에워싸고 마늘창의 방진을 이루는 창비병 열 명 가운데에 서서 총독 관저로 들어가신다. 두 백부장이 앞서간다. 예수께서는 넓은 안마당에서 발을 멈추고 계신데, 그 너머로 마당이 있는데, 그것을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뒤로 희미하게 볼 수 있다. 백부장들은 어떤 문 뒤로 사라졌다가 아주 하얀 토가(길고 펑퍼짐한 옷)를 입었지만 그래도 그 위에 진홍색 겉옷을 입은 총독과 함께 돌아온다. 그들이 공식으로 로마를 대표할 때에는 아마 그렇게 하는 모양이었다.
"이 사람이오?" 하고 묻는다.
빌라도는 여전히 현관에 남아 있는채 그들을 향하여 간다.
"우리는 이 사람에 대한 우리의 재판을, 숭고한 황제를 각하께서 대리하시는 로마의 심사에 걸려고 왔습니다. "
그리고 고발을 하려는 맹렬한 욕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온다.
"저 천민들을 밀어내시오! 광장의 단에서 여섯 걸음 밖으로. 두 100인 대가 무기를 들도록!"
"그 말을 당신 스스로 하는 것이오? 또는 다른 사람들이 암시를 주어서 하는 말이오?"
"아니, 당신의 나라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오? 혹 내가 유다인이라도 되오? 당신 백성들과 원로들이 나더러 재판을 하라고 당신을 넘겨 준 것이오. 무슨 일을 했소? 나는 당신이 성실하다는 것을 아오. 말하시오. 당신이 통치하기를 갈망한다는 것이 사실이오?"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신하들과 군대들이 싸워서 나를 유다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오. 그러나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고, 내가 권력을 갈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도 알고 있소."
빌라도는 예수를 한동안 감탄하며 쳐다본다. 그러다가 다시 회의적인 비꼬기를 시작한다. 그는 귀찮다는 몸짓을 한다. 예수께로 등을 돌리고 유다인들 쪽으로 돌아온다.
"저 자는 반역자요! " " 신을 모독한 자요! " "저 자는 방탄을 사주하는 자요!" " 저 자는 모반을 부추기오!" "저 자는 카이사르에게 경의를 표하기를 거부하오! " "저 자는 예언자로 통하려고 하오! " "저 자는 마술을 하오!" "저 자는 사탄이오!" " 저 자는 가르치면서 갈릴래아에서 와서 온 유다에서 가르치고 그의 가르침으로 백성들을 선동하오" "죽이시오!" " 죽이시오!"
빌라도는 예수께로 돌아온다. "저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죄목으로 고발하는지 들었소? 변명을 하시오."
" 한 100인대, 그리고 이 사람을 헤로데에게 데려 가시오. 이 사람은 헤로데의 신민이니, 헤로데 더러 재판을 하게 하시오. 나는 그의 분봉왕으로서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의 판결을 미리부터 승인하오. 그 말을 그에게 하시오.가시오."
지금은 예수께 발길질과 몽둥이질을 하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돌과 오물이 없지 않다. 그리고 돌이 로마 병사들의 투구와 갑옷에 맞으면 소리만 나지만 당신의 겉옷을 게쎄마니에 두셨기 때문에, 옷만 입고 나아가시는 예수께 맞을 때에는 흔적을 남긴다. 예수께서는 호화로운 궁궐에 들어가시면서 쿠자를 보신다...쿠자는 예수를 쳐다보지 못하고 또 이런 상태에 계신 예수를 보지 않으려고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면서 피한다.
그리스도여 내 죄를 사해주시오."
"당신이 성전과 예루살렘의 종말을 예언한다고들 말하오. 하지만 성전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원하신 만큼 정신과 같이 영원한 것이 아니오?"
사탄이 당신을 버렸소? "
율법학자들과 사제들은 들것에 실려오는 개를 보고는 하느님께 대한 모독이라고 외치면서 달아난다. 헤로데는 위선적이며 냉소적으로 설명을 한다. "이 개는 헤로디아가 제일 사랑하는 개요. 로마에서 온 선물이오. 어제 다리가 부러져서 헤로디아는 울고 있소. 이 개가 나으라고 명령을 하시오. 기적을 행하시오."
그러면서 모욕적으로 웃는다.
예수께서 더 엄한 시선을 보내시며 말씀을 안하신다.
여기 포도주를 가져오고 여자들을 데려 오너라. 그리고 그를 풀어주어라."
하고 헤로데가 넌지시 말한다.
흰옷을 하나, 본시오 빌라도에게 분봉왕이 그의 신민을 미친 사람으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도록 이 사람에게 그 옷을 입혀라. 백부장, 총독에게 헤로데가 겸손하게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로마를 존경한다고 말하시오. 가시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다시 묶이시고, 당신의 붉은 모직 옷 위에 무릎까지 오는 속옷을 입으시고 나오신다. 그리고 그들은 빌라도에게로 돌아온다. 지금은 100인대가 총독 관저 앞에서 싫증내지 않고 기다리는 군중을 어렵게 헤친다. 예수께서는 떼를 지어 있는 목동들을 보시는데, 그들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있다. 이사악, 요나타, 레비, 요셉, 엘리야, 마티아, 요한, 시므온, 베냐민과 다니엘, 그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의 작은 집단과 같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알페오와 알패오의 요셉은 알아보겠는데, 그들과 같이 있는 다른 두 사람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의 머리쓰개로 보아 유다인들인 것 같다. 그리고 좀더 멀리 떨어진 곳에 하인인 듯한 로마 사람과 힘께 기둥 뒤에 반쯤 가려진채 현관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간 요한을 예수께서 보신다. 예수께서는 요한과 위에 말한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내신다...당신 친구들에게...그러나 얼마 안되는 그 친구들과 요안나와 마나엔과 쿠자가 부글부글 끓는 증오의 바다 가운데에서 무엇이란 말인가?...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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