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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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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9-12-12 ㅣ No.134505

 

 

믿음의 사람들

우리가 세상 속에 살면서

이루어 내는 우리의 사명을 두고

이를 수치로 환산하고 통계로

 결과를 살펴보자고 들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는가?
얼마나 많은 이를 낫게 했는가?
얼마만큼의 기쁨을 창출해 냈는가?”

라고 물어오는 물음 앞에서

우리는 막연할 뿐이고,

그저 별반 내세울 것도 없음을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다.
세계인구 60억 중에 가톨릭만이 아닌
그리스도교라 이름하는 온갖 종파들까지
망라한다 하더라도 아직 그리스도의

 “그”자도 들어보지 못한 자가 96%

아니냐고 한다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빨리?”라는

잣대로 묻고 재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측정함에 있어
“어디에서?” 그리고 “언제?”라고

묻고 싶다. 우리는 이 악마와

어둠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그리고 ‘지금’ “그분”께서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시고 죽음의 힘을

넘어 영광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셨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와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그분”

기억하여 매일 예식을 행하고

서로서로 희망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짐짓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뻐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죽어 가는 이에게 조용한 미소를

전하고 외로운 아이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는 있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매일의 조용하고

감추어진 작은 사건들 속에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어디로 갈지

굳게굳게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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