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렘브란트,「예수승천」,1636년경,유화,뮌헨〉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하얀 옷을 입으신 예수님은 두 팔을 벌리고 눈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팔을 벌린 예수님의 손을 자세히 보면 못 자국이 선명합니다. 구름 위에 두둥
실 떠 있는 예수님의 몸이 무거운지 많은 천사들이 그 구름을 떠받치고 있습니
다. 궁창이 열려 하늘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쳐다보는 제자들의 놀라는 모습
은 어둡게 표현되었지만 그들의 몸짓은 경이로운 사건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잘 나타내줍니다.
원래 ‘예수승천’이라는 주제는 예수님의 일생을 다룬 다른 주제들보다 상대적
으로 적게 다루어졌으며 중세에는 바위나 모래에 발자국만을 그렸다고 합니
다. 아무래도 하늘에 올라간 성자는 이제 성부와 하나가 되셨기에 그 모습을
그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랑쥐의 프레드릭 앙리 왕자를 위해 일
련의 예수 수난 주제 중 한 장면으로 승천을 다룬 렘브란트는 구름, 천사 등에
서 주문자의 긍정적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마치 자신이 제자가 되어 부활하신
예수님의 멋진 모습을 본 것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이기고 밝은 곳을 올라가신 예수님이 저는 참 부러운 마음이
들면서 ‘예수님이 왜 하늘로 올라가셨을까?’라는 막막한 질문을 해 봅니다.
그 답은 아마도 ‘항상 저희와 함께하시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 정은진/「기쁨을 전하는 그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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