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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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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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llkkss44] 쪽지 캡슐

2020-03-22 ㅣ No.97032

 

 

      꽃망울이 터진다.

      따스한 봄바람에 옷을  벗는다.

      부끄러워 수줍어 살며시 내미는 얼굴은

      붉고 노랗고 보라빛이다.

      세상의 만물이 오묘하지만

      부끄러운 꽃술만 할까.

      붉은 얼굴 속 미소 살며시 감추고

      노란 네 살결에 촉촉한 입술은

      사랑에 달뜬 영혼 같아.........

      젊음과 노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너는

      한순간에 스치듯 사라지는 인생에 비길랴.

      영원을 살것처럼 다투어피는 인꽃만 하랴.

      몇일을 살면서 천년의 사랑처럼 위안을 주는

      네 모습에 비하랴.

      하늘빛 닮은 하늘 바라기

      네 모습에 무지개 빛 투영하는 하늘에

      따스한 햇살에 녹아내리는 열정이

      여린 꽃잎에 숨어서 부서져 내린다.

      네게 숨겨져 있는 만물의 생성의 의미는

      네 아름다운 꽃술에 이어가는 생명의 빛이라.........

 

      꽃술           이 경숙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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