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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한국 천주교회의 각성과 회개를 위하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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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6-05-31 ㅣ No.100129

Re:결국 후스가 승리했다(조선일보)
번호 : 1366   글쓴이 : 이용섭
조회 : 2   스크랩 : 0   날짜 : 2006.05.15 16:25
지금 바티칸에선… (하)

 “진리의 씨앗은 다른 종교에도 있다” 인류 대화합 추구


발행일 : 2000.01.15 / 국제 / 9 면 기고자 :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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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회는 2000년을 대희년(대희년)으로 선포했다. 희년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7년마다 땅을 놀리고 노예에게 자유를 주며 빚을 탕감해주는 축제의 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교회가 이를 계기로 인종과 이념 종파를 초월한 인류 대화합을 추구할 것을 다짐했다. 그가 제시한 이 푯대는 세월에 녹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2000년을 참회로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서 가톨릭 교회가 과거 저질렀던 불의와 범죄를 참회하는 의식을 베풀기로 했다. 또 십자군 전쟁 등 종교 전쟁, 마녀 사냥과 유대인 박해에 대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포괄적인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3월에 이스라엘을 방문, 가톨릭 교회가 과거 유대인 대학살을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할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 연말 체코의 종교 개혁가 얀 후스가 1415년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과거’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가톨릭의 참회는 타종교와의 본격 화해를 위한 손짓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0여년간의 재임중 90차례가 넘는 해외 순방에서 종파간 화합을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지난 연말 그루지야에선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의 화해를 제의했고, 루마니아에선 테오치스트 정교회 총주교에게 1000년간 지속된 갈등의 고리를 끊자고 호소했다.

“다른 종교에도 진리의 씨앗은 있다”는 그의 관용과 타협의 정신은 2000년 이후 가톨릭 교회를 움직여갈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가톨릭 교회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인류의 대화합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일 “인류는 정의와 평등의 가치 위에서 한 가족이 될 수있다”며, “종교는 대화와 협력을 위한 동기를 부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20세기 최장수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시한 가톨릭 교회의 미래에는 차기 교황들이 손댈 구석이 많지 않다. 다만 그의 도덕적 보수주의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낙태와 여성 사제 임명, 동성애, 사제의 결혼 등 진보적인 성윤리에 대한 그의 절대 불가론을 놓고 진보주의 사제들은 여러차례 이의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이념붕괴와 과학발전의 혼란 속에서 세계인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왔고, 그래서 앞으로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보수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용기자 sy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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