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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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한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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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 저일 볼 일이 몇가지 되어 오랜 만에 시장엘 나갔습니다. 먹거리를 수집하는 방식이 재래 시장을 통해 하지 않아도 요즘은 사방에 마트라고 불리는 편의점들이 있기에 원스톱으로 해결을 하지만 때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몇몇가지 일들을 모아 재래시장 거리로 가게 될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이런 저런 연유로 허리 아래 뼈들이 시큰 거리는데 아이를 7월에 낳았는데 아이 가지고 나서 주기적으로 뼈가 벌어지며 오던 통증들이 아이 낳고 나서도 그때가 되면 주기적으로 겪는 고질화된 통증들에 무의식 중에 나이 생각하지 않고 하던 방식대로 무거운 짐을 든다든가 해서 무리가 온 것도 같았습니다.
며칠을 오늘 지나면 낫겠지 했는데 3~4일이 지나도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안 보이니 중증이라는 생각을 안했는데 더럭 겁이 나더군요. 집에 파스를 찾아보니 없고 사와야 하는데 집 근처에는 병원이 없으니 약국도 없고 어차피 이래 저래 시장 거리를 가야 했던 것입니다.
중요한? 파스를 사러 약국에 가는데 그 길목에 가래비 효자가 있었습니다.
가래비 효자는 어느 TV인지 몰라도 매스컴을 탔던 연유로 전국구로 유명세를 누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씩 가는 재래시장 거리를 지나다 만나게 되는 가래비 효자를 어느 날은 웃으며 비켜 가기도 하고 어느 날은 쟁반에 딸그랑 떨어뜨리기도 하며 지나 갔습니다. 그런데요, 엊그제는 이 효자께서 제게 다가서며 하시는 말씀 "아조홈마, 미워도 한세상 백원만" 하는 겁니다. 크 하하하! 어찌 합니까? 딸그랑이지요.
약국에 들어가 파스를 사고나서 그 애기를 했더니 약국에서 일하시는 분도 웃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까 살펴보니 누구에게나 그런 말을 하지는 안더군요.
그저 "백원만"이 주 였고 그것이 공염불이 될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쉼없이 "백원만"이었습니다.
하루의 소일 거리를 찾아 시장 거리를 누비는 효자는 백원으로 족합니다.
무심해도 한세상 유심해도 한세상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약국에서 나와 "미워도 한세상" 한 컷 남겨 봤습니다.
. 사의 찬미 -전명신의 국악버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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