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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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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pms090] 쪽지 캡슐

2006-06-16 ㅣ No.100907

박명숙  조회수 :  1 






이럴 때가 있지요




깊고 깊은 사랑의 늪에 빠져

온전히 잠기고 싶을 때가 있지요.

모든것 내어놓고 그 사랑만으로 살고,

죽고 싶은 때가 있지요.

그래도

아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가 있지요.




어느 땐,

'더 많이 고통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그러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절망과 슬픔을

남김없이 받아 들이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러면서 마음의 사치들을

쓸어내고 싶을 때가 있지요.




어느 땐,

하염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지요.

낯 모르는 곳으로 투벅투벅 걸어가

끝없이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러면서

내 삶에 찾아왔던 서러움과

안타까움을

다 토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지요.




어느 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에 빠져 한없이 불안할 때가 있지요.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

일일이 붙잡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하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참 기쁨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참 기쁨은

시련 뒤에 찾아오는

작은 감사에서 만나게 되지요.

참 평화는

풍요로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바라볼 때 찾아오지요.




참 희망은

내 손에 많은 것이 있을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을 때

찾아와 나를 자유롭게 하지요.

참 빛은

밝은 때 나타나는 빛이 아니라

칠흑의 어둠 속에서 만나는 불빛이지요.





-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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