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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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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 [morningnews] 쪽지 캡슐

2020-07-28 ㅣ No.220611

십자가의 길
.
나는 고독과 고통을
참아내고 업고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
제가 당신 안에서
완전히 죽어 사라질 때까지
아픔 또한 멈추지 않습니다.
.
나에게는 내가
가장 큰 절망이 될 때가
있습니다.
.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
그럴 때 괜찮다며
토닥이며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
이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저로 하여금 살 길을
도모하지 말게 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찾아
그리로 가게 하소서.
.
십자가의 길을 앞서 걸으신 주님,
저를 이끌어 당신의 길로,
죽어서 사는
그 길로 곧장 가게 하소서.
2020-07-28
팽목항 매일 미사와 빈민 사목으로 헌신하다 대장암 3기 판명으로 입원, 위암까지 번져 고통으로 기도하는 최민석 펠레스티노 신부님의 기도다. 하느님 한 분만을 소유한다는 것은 가장 커다란 은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죽음을 통한 삶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다.
2016년 1월에서 6월까지 윗니들 모두 사라지는 도미니코회 특수 사목 공동체 희망에코가 있던 미아역 8번 출구를 향할 때 416번 전역인 미아 사거리역을 지날 때면 도미니코는 성호경을 빠짐 없이 바쳐야 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참변으로 인한 단원고 아이들 영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살리려다 함께 죽음을 맞은 인근 어부들, 제주도 여행을 함께 하던 초등학교 동창 열 두 노인들, 또한 첫 직장 생활 중 누군가의 주문으로 "가만히 계세요"를 방송하였고 포승에 묶여 어둠 속으로 끌려가야 했던 딸같은 직원을 기억하며 과연 이들의 영적인 현주소가 작금의 흥청망청 도시인들 또는 미사중 파견 성가시 자리를 뜨는 군중 신앙인들보다 불행한지 묻고 싶다.
지난 24일부터 오늘까지 춘천교구 J신부님이 등재한 '건전한 성 고소, 고발을 위한 입법 청원' 지지율은 여전히 제로다. 기도, 노래, 대화의 네 단계라 할 수 있는 두레박-펌프-수도꼭지에서 자연과 하느님, 천사들과 함께하는 소나기 단계를 위한 과정인지 태중의 노래인지 속 소리들에 대한 무관심의 저주인지 소금보다 설탕 사고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여전히 그것들에 미온적이고 신부님은 10년차로서 매일 아홉 시간에서 열 시간으로 시간을 더욱 봉헌, 관상기도를 잇고 있는 가운데 인근 한림대부속병원 사목 및 가사를 병행하는 일상을 지나 휴가로서 상경, 관상기도 설파를 향유하고 있다.
세월호 영혼들은 미아 사거리역 1번 출구로 이어지는 성바오로미디어 심수사님과 더불어 임할 수 있는 블론티어로서의 특전을 주었고 계속하여 좁은 길로 갈 것을 권고하시는 그 길 찾아 기도하고 있다. 희망에코 가족들은 내가 죽으면 저 아이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 하는 부모 마음으로 발달장애 마을 공동체를 위해 부단히 기도하였고 세인들 걱정과 달리 그것이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반 주간 보호 센터에서도 받아주지 못하는 중증 두 아이를 케어하며 화장실 문을 깜박 잠궜기에 물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는 숲 속 곰에게 이렇게 죽는구나.를 채험해야 했고 이날 저녁 길 묵주를 돌리는 팔 여덟 군데 통증에는 서글픔 도전 했으나 그것은 잠시 뿐이었다. 힘 없는 어깨 고요한 엄마는 치료비 문제를 거론하였고 그런 것 신경 쓰지 말라니 90도 절을 한 뒤 화살처럼 떠났고 그 후 볼 수도 없었기에 가끔 서운감도 찾아 들었으나 그것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지금도 참 잘한 이야기다. 어머니 그녀의 황혼 아래 가녀린 꽃향도 힘 쎈 장애아들로 인한 부상으로 입원을 계속하는 아버지 애환 역시 비단 이 가족 문제 뿐만 아닐 것으로 장애인 가족의 보편 애환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부모들이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은 군중 문화의 더럽고 추한 물질주의, 생명경시 사조 때문이다. 악은 본시 발 빠르고 바리사이들 역시 소금의 짠맛을 잃는 달콤한 파도에 취해 도시 사회는 병들어 있고 정치인들은 너도 나도 물질 논리를 펴기 바쁜 상황이다. 왜 장애인 가족들이 죄인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한 때는 꽃동네가 장애인들에게 낙원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닭장 취급을 받는 것도 이들을 조종하는 세력들로 인해 시설 설치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를 하는 지체 장애자 측과 애타게 시설을 원하는 발달장애 부모 측과의 논쟁도 진행형이다. 이보다 추한 정치적 이념 몰이 기생 족속들로 인해 요즘은 다수 여자들 입도 거칠어 진지 오래고 남녀는 그렇게 레일이 되어 탈선 없는 하루를 향유하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3분여만 봉헌하면 될 터인데 사람들은 그렇게 대화의 반대말을 모른채 이전투구중이기에 오늘밤 남북 통일 이어질지 별들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다.
▼ 3분을 봉헌하여 개인과 사회 기적으로, 도덕 쇄신 사회로 이끌어 나갑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19cYEu?fbclid=IwAR373Qo-DwKmw6JMcXIU2I8C9sy64dQcjn67tQq2wMr8XeXcQofwmm7oP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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