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5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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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때 왜 성체만 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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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성 [cosmos5619] 쪽지 캡슐

2006-06-28 ㅣ No.101383

 

미사 때 왜 성체만 영하나요?

 





미사는 영적 음식잔치



툭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매주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느끼며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으로 복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심지어 상당수의 성직자 수도자들까지도

미사 참여를 하나의 의무로만 여긴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열린 마음으로 우리 신자들의 미사 참여 태도를 본다면

많은 면에서 실망을 하게 됩니다.

주일 미사 참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교회 밖에서는 전혀 딴판으로 행동하는 것을 볼 때마다,

“미사가 자기 삶의 변화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면

성당에는 뭣 하러 가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의 한탄을

귀여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신부 혼자 드리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미사,

신자들의 참여는 너무나 미미하고, 그

저 신부의 행동만을 수동적으로 바라다보아야 하는 전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자리를 전혀 찾을 수 없는

형식으로 가득 찬 미사,

전례에 대한 이런 느낌은 우리로 하여금

“왜 미사에 참여해야 하는가?”하는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게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긴 여행을 하다 보면 자동차에 기름을 넣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주유소에 들러야 합니다.

고속도로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주유소가 있게 마련입니다.

만일 주유소가 없는 시골길을 달릴 때, 기름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 나그네와 같습니다.

자동차가 기름을 필요로 하듯이 우리 영혼의 여행을 위해서도

영적 음식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미사 참여를 영적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비유한다면 지나칠까요?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섭취하지만

매일 이 영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도 잇습니다.

우리의 영적 음식은 하느님 말씀과 그리스도의 몸과 피 입니다.

말씀을 듣고(말씀 전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기념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성찬 전례), 바로 이것이 미사입니다.

이처럼 미사는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는 이에게

새 힘을 넣어 주는 주유소와 같은 것입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목적은 여행을 계속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또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영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함입니다.

자동차에 기름을 넣은 후 도로 위를 달리듯

영적 음식을 섭취한 우리 신자들도

이제 자신의 삶 안에서 신앙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미사마다 끝에 파견 예식이 있는 것은,

세상에 나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과 행동으로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삶 안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 신앙은 식어갈 것이고

따라서 미사 참여도 지겹게 느껴질 것입니다.

기름을 넣은 자동차가 더 잘 달리듯이,

영적 음식을 섭취한 신자도 더 잘 행동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신자는 주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달리한다면,

머리로 이해한 신앙을 가슴으로 살지 않으면

머리 속에 든 신앙은 질식하게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사가 지겹게 느껴진다며,

전례 자체의 문제 보다 먼저

우리 신앙의 자세가 어떠한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 여러분은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행하지 않습니까?”

(루가 6,46).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루가 8,21).

 

 

-'김인영 신부님'의 저서 「제대와 감실의 싸움」 전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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