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
(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미카엘,가브리엘,라파엘 세천사! 오늘도 예수님이 무지무지 사랑하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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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1-01-14 ㅣ No.98805

 



"할머니! 물 쏟았어요. 잉잉~ 어떡해요" 건우 라파엘놈의 볼멘소리에~

"이노무 새끼~ 하여튼 쏟고 엎어뜨리는 데는 뭐있다카이~ 내가 못살겠다 정말!"

식탁에 쏟아진 물을 닦으려고 행주를 집어러 갔다가

"어쿠~ 옴마야! "

건우컵에 부어져있던 우유한컵을 싱크대위며 방바닥이며 난장판으로 다 쏟아져 버려

쌍으로 난리가 아니다.


"외할머니~ 도 우유 쏟았네... 와~ 짝짝짝!!"

세놈들 의기양양이라도 하듯 박수까지 쳐대며 할매를 놀려댄다.

행주로 ,. 걸레로 마구 훔쳐대며 혼자서 놈들에게 얼굴 들키지 않으려고

마구 웃어댄다.


"그러게~ 애들이니까 쏟을수도 있고 엎어뜨릴수도 있지.... 끌끌~

너는 어른이면서 왜 쏟고 난리야?... "

곁에 계시던 우리 주님...의 놀림같은 말씀때문에

"그러게요... 아버지. 제가 오늘아침 또 너무나 웃기는 짬뽕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몇년전 봉일천 성당 다닐때 일이다.

평일 새벽미사 반주 때의 일인데... 그때 어느 젊은 남자총각아이가

성가곡 반주중에 자꾸 삑사리를 낸다며 왜 저렇게 쳐대지? ..참내/..

해대며 못마땅하게 혀를 차대던 삼둥이 에미 데레사.. 처녀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다음주 새벽 어느날 ...

딸래미가 반주당번 이던날 마침 그 총각아이도 미사에 참례해 있기에

"귀 좀 열고 잘듣고 틀리지않게 좀 쳐보라는 듯이... 의기양양 포즈로

오르간앞에 앉아 폼을 잡는가 싶더니....


저도 한군데 실수를 해서 쪽팔린 상황이 되어 버렸다며...

"엄마! 하느님 앞에서는 절대로 잘난척 뽐내면 정말 안되는 건가봐요..."

한 깨달음 했던 시간들이 생각나 이것저것 묶어서 얼마나 웃어댔던지...

참` ! 그 날 그총각이 지금은 사제가 되어 어느성당 부주임 신부님으로

계신다는 소식을 들으며 주님 주신 사명에 늘 성실하고 가난한 삶의 인생길

살아가시길 기도드려 본다.


점심밥을 얼른 챙겨먹고 숙제처럼 해오던 두달여간의 산책같은 산행을

나서며 오늘도 바쁘다 바뻐!

간식한보따리.. 썰매두개... 여벌장갑 양말 윗도리... 배낭에 짊어지고

들고 친할매,. 외할매는 오늘도 주님주신 십자가라 생각하고

세시간여의 숙제 길 떠난다.


가브리엘연우, 라파엘 건우가 쌓여있던 눈뭉치를 한개씩 썰매에 옮겨담곤

오르막길을 재미지게 오른다. 밀고 땡겨가며...


제일크고. 제일 많고. 내가 다 할거야를 늘 토해대던 지우 미카엘놈은 오늘도

저 몸뚱이보다 더크고 우람한 눈덩이를 겨우겨우 굴려 썰매에 싣고는 끌고 오르려니

풋~하 ㅎ~ 꼼짝이나 하나?....


"아이~씨 안돼 안돼...를 연발해대며 열이 나서 마구 소리를 질러댄다.

그러든지 말든지 못본체하고 두 할매는 길을 올라오는데

결국 놈은 눈둥치를 굴려버리고 빈썰매를 끌고 올라오더라...ㅋㅋ..


참 웃기는건.... 뭐든지 많이 많이 넘치도록 지지고 볶아 이집저집

나누어 줘야 직성이 풀리는 외할매 욕심을 닮은 것같아 쪼매 걱정도되고

안도도 되는건 무슨 또 심뽀일까나....!!


숲속마을 식골공원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 눈쌓인 넓은 운동장같은 마당에 도착해서

눈장난 하던 놈들이 싸갖고 간 간식을 먹어대는데 막내놈은 간식보다

눈장난이 더 좋다고 눈동산을 떠날줄을 모른다.


그런데 형 두놈은 아래 윗도리가 모두 군복 솜바지인데

"우째 저놈은 아랫도리를 쫄바지를 입고 온거나? 참내.. 이 추운데..."

어찌된 일이가하고 가까이가서 보니...

"이기 무슨일이고? 놈이 집에서 입고있던 검정 내복차림 그대로

바지도 안입고 털신발만 신고 왔다니....


옴마야~ 깨꼴딱 넘어갈지경...인데도 놈은 완전히 정신줄 눈속에 묻곤

의식주 여엉 관심이 없다.

털장갑에 손은 다젖어 빨갛고. 가녀린 다리는 오들거리는데도...

지 엄마가 알믄 지랄지랄 할건데....


부랴부랴 친할매가 날아서 집으로 달려가 솜바지며 스키장갑들

가져오는 동안 외할매는 얼마나 배를 잡고 웃어댔던지

할매 둘이가 치매걸린것도 아니고 우째 손자놈이 내복바람으로

엄동설한에 산길을 헤메게 하였던고싶어...


길가던 사람들도 아랑곳없이 웃고 또 웃고....하느라

바지에 오줌을 지릴 정도로 웃어대고 있었더니

날라갔다온 친할매

"사돈... 오늘 손자놈들 때문에 앤돌핀 팍팍 돌아 좋구만요.

이렇게 웃어댈수있으니... 아 하하하~~~우~!!


인터넷 뉴스에라도 올라 외할매, 친할매 둘이서 6살 아동학대죄로

대서특필이라도 되믄 또 큰일이제....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만 보면

"우리는 세쌍동이인데요 저는 막내구요..

저기있는 할머니는 우리 친할머니고요 으 그런데 우리 친할아버지 하고 살아요.

또 저쪽에 있는 할머니는 우리 외할머닌데 우리 외할아버지 하고 살아요."

오늘의 주인공 막내 건우 라파엘놈은 어디를 가나 연신 떠들어대며

시키지도, 않은 너스레를 많이도 늘어놓으며 산책온 어른들의

마스코트가 되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헤어질때는 또 손까지 흔들어대며..

"안녕 가세요. 내일 또 만나요"


코로나 때문에 두달여를 어린이집을 안보내고 집에서 할매들이 보느라

처음엔 지칠지경까지 갔는데 매일같이 산행을 3시간여를 가다쉬고

놀고.. 놀이터까지 들러오니 하루걸음이 보통 8천여걸음을 걸어댄다.


덕분에 놈들도 할매들도 이 추운 겨울 면역력이 모락모락 솟아올라

일주일이 멀다고 해대던 감기도 없이 건강한 겨울 왕국여행을 다녀온다.

물론 마스크덕분도 있겠지만.... 새빨간 볼로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내려오고.

시소도 타며 집에가자고 해도 싫다는 놈들이 마냥 이쁘기만 한데

저녁이면 할매들은 실신한 몸으로 잠자리에 들어버리니...


"에구~ 언제나 어린이 집에 갈려나?....

예수님... 오늘도 잘 놀다왔습니다." 하며 신발들 날려버리고

마구 집안으로 내달음질 쳐대며 깔깔거리는 놈들~~"


"내 팔자야! 그래도 하느님 감사해야 겠지요?

해야 할일이 있다는 오늘 이 시간을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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