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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이야기 : 신부님 수단 찢어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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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등부아이들 캠프를 떠났습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만 캠프를 갔기 때문에, 오늘 어린이 미사는 유아부와 유치부 그리고 1,2학년들만 드렸지요. 언니 오빠들이 떠나고 나니, 드디어 신부님이 꼬맹이들 차지가 되었습니다. 미사 후, 이미 신부님 방은 1,2학년 아이들이 점령을 해 버렸고, 유아들과 유치부 아이들은 신부님과 잡기 놀이를 하고 놀기에 이르릅니다. 물론 울 승주도 빠지지 않았지요. 신부님 방에서 형들과 있던 승주, 별다른 재미를 못 느꼈는지 여자아이들과 한몫이 되어 신부님과 잡기놀이를 합니다. 신부님을 피해 요리조리 잘도 피하던 아이들! 어느 순간 피하질 않고 오히려 신부님 수단을 잡고 늘어집니다. 때거지로 그러니, 저러다 신부님 수단 찢어질까 조마조마 합니다. 보고 있던 엄마들에게 " 언니, 저러다 신부님 수단 찢어지겠어. 수단 살라면 비쌀껄? 찢어지면 예쁘게 꾀매야 하는데.. 나 못 꾀매는데.." 나의 그 말에 한 언니가 "그럼 각출 해야지.. 각출해서 새로 사 드려야 할 것 같다." 그 언니의 말에 같이 있던 엄마들 일제히 아이들에게 소리칩니다. "XX야 신부님 옷 잡지말고 놀아" 아이들도, 신부님도 모두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그러더니 신부님께서 아이들을 주욱 이끌고 어디론가 가십니다. 어디 가시나 했더니 그 모든 아이들을 델꼬 옆 가게에 가셔서 아이스크림을 사 준다는 겁니다. 보고 있던 한 언니가 신부님 지갑 얇으실거라며 지원을 갔습니다. 근데 택도 없었던 모양이네요. 아이들이 한둘도 아니고...신부님 지갑에서 수표가 나왔답니다. 울 아들도 열심히 따라가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가 성당 안에서만 놀라고 했거든요. 성당 입구에서 나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서는 "신부님 어디 가셨어?" 합니다. 따라 가도 된다고 했더니 신나게 달려갔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왔습니다. 뛰어오는 승주를 보시고 그때 딱 나오신 울 주임 신부님 (승주가 좋아하는 할아버지 신부님이십니다.) 주임 신부님 : " 얘 누구아들이냐?" 나 : "저요, 저.. 제 아들인데요." 울 아들 : "어.. 할아버지 신부님이다." 나 : ".그래. 너 좋아하는 할아버지 신부님 맞어. 신부님 ! 얘가 신부님 젤 좋아하잖아요. 신부님 회갑날 , 춤추고 난리쳤잖아요. 머리 하얀 신부님만 좋아해요.." 신부님 : 그래. 뭐 60인데 할아버지 맞지 뭐. (주임 신부님과 잠깐 대화가 있었고) 주임 신부님이 가신 후, 언니들이 얼굴이 노래 져서 말합니다. 주임신부님 할아버지 신부님이란 말 엄청 싫어한답니다. 전에 승주보다 2살 많은 xx가 할아버지 신부님이라고 했다가 혼났다고.. 내가 어디가 할아버지냐고 그 언니말을 빌자면 노발대발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젠 회갑을 지나셔서 그런지 않그러셔 다행이라고.. (이런.. 나 찍혔겠군) 아무튼 주임신부님 이야기는 각설하고. 그리고 또 술래잡기를 하고 잡기놀이를 하고 .. 부주임 신부님은 아이들과 계속 놀아주십니다. (예전에 신부님 힘드시다고 못하게 해도 봤지만, 소용없는 아이들에게 이젠 엄마들이 모두 지쳐 놔 둡니다. 어쩌면 저것도 신부님께는 기쁨(?) 일수도 있을듯도 하고요.)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평소엔 교리시간에 수다떨었었는데, 지금은 주일학교가 방학이어서 성당에서 놀게 놔 두고 있거든요. 그러다 언뜻 제 시선이 승주에게 머무는 순간 전 엄청 당황해서 곧바로 뛰어갔습니다. 부주임 신부님 맨발로 문 앞에 서 계시고 울 승주는 신부님 신발 신고 걸어나오고 있는겁니다. <저것이 집에서 하는짓 또 시작했구먼> 나 :"승주야.. 너 왜 신부님 신발 신었어?" 승주 : "신어보고 싶었어" 나 : " 빨리 니 신발 신어. 신부님 신발 드리고 .. 집에 가서 아빠 신발 신게 해 줄께" 신부님 : "괜찮아요 . 신어보고 싶대요. 그냥 놔 두세요." 나:" 아니예요.. 신부님." 울 승주는 또 날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 인사하고 오라고 한후, 델꼬 왔지요. 하루라도 절 당황 시키지 않으면 울 승주가 아닌가봅니다. 아무튼, 신부님과 성당에서 뛰어논 후부터 승주는 성당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미사 시간과 교리시간과 노는 시간도 확실히 구별하게 되었고, 유아실을 고집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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