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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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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섭 [bobalgun] 쪽지 캡슐

2021-02-28 ㅣ No.99176

소  식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던

시집간 동생들과 조카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아무 탈이 없는 것 같아

기쁘고 조금은 들뜬 마음이 듭니다

가족이라는 피를 나눈 공동체

우리는 이렇게 한평생을 만나고

웃고 떠드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한 아버지 어머니 그렇게 우리는

한조상을 가진 이들입니다

시집을 갔어도 변함 없는 관심으로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조그만 물질이라도 서로 나누는

지친 세상에서 등을 기대며 살아가는

참 따스한 가족이란 이름입니다

 

잘도 떠들고 갔습니다

부동산 이야기 부터 청치 얘기까지

그런데 그것이 그리 씨끄럽지 않습니다

오늘은 왠지 그렇게 해야 하는 것같습니다

큰소리도 내며 다투는 것 같지만

또 곰새 스르르 풀어지더니

웃고 떠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축복의 소식을 주셨습니다

거룩한 건강의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이문섭   라우렌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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