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7일 (금)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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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lksstl] 쪽지 캡슐

2021-03-31 ㅣ No.99472

 

 

 

향긋한 쑥내음과

달큰한 냉이가 봄이 왔다고

들녁에서 새순을 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봄은 찬란하지만

우리들 가슴은 처연합니다.

들판을 거닐면 

곳곳에 작은 풀꽃들이

반짝이며 반겨오는데

그리운이는 한손에 꺽어 들고

미소지으며 가슴으로 안겨드네요.

아무리 흐드러지는 풀꽃이라도

아무한테나 나누지 마세요.

해마다 씨뿌리고 어김없이 겨울을 보내는

봄의 전령 이잖아요.

산속에 고요히 피어난 난꽃이나

들판에 흐드러진 풀꽃이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움입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향기가 짙지 않아도

바람따라 퍼져가는 꽃내음은

저마다 어우러진 봄날의 모습입니다.

오월에는 봄꽃길따라 그리운임에게

날아 갈까요.

바람이 남으로 불어 올른지

위로 불어올른지

그저 이한몸 두둥실 올려 놓고

풀밭에 누워 볼까요.

악이면 어떻고 선이면 어떻습니까.

두둥실 섞여서 한세상 보내는 거지요.

아마도 하느님께서도 선악을 구분말라 하심이

서로 행복하라고 하심이 아닐런지요.

오늘은 길섶에 노란 민들레에게

안녕. 웃으며 인사하고 싶어요.

민들레가 하얀 솜털씨앗을 뿌릴때면

그모습이 하도 예뻐서

입김으로 불어봅니다.

멀리 멀리 임에게로 날아가라고

그리웟노라고 그리웁다고

전해달라고.........

밉다고 전해달라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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