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3일 (목)
(녹)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봄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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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21-04-04 ㅣ No.99502


★봄비에게★

봄비, 꽃비, 초록 비
노래로 내리는 비

우산도 쓰지 않고
너를 보러 나왔는데
그렇게 살짝 나를 비켜가면
어떻게 하니?

그렇게 가만가만 속삭이면
어떻게 알아듣니?

늘 그리운 어릴 적 친구처럼
얘, 나는 너를 좋아한단다

조금씩 욕심이 쌓여
딱딱하고 삐딱해진
내 마음을 오늘은
더욱 보드랍게 적셔주렴






마음 설레며
감동할 줄 모르고

화난 듯 웃지 않는
심각한 사람들도
살짝 간질여 웃겨주렴

조금씩 내리지만
깊은 말 하는 너를
나는 조금씩 달래고 싶단다

얘, 나도 너처럼
많은 이를 적시는
고요한 노래가 되고 싶단다

- 이해인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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