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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들이 산다는곳에(원래 그런곳은 할수없지만) 웬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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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6-08-07 ㅣ No.103037

서해안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 횡포


"이젠 태안, 아니 충남에는 발도 안 붙일 겁니다"

 

7일 오후 찾은 꽃지해수욕장은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휴양지라는 명성과는 달리 대낮부터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는 일부 행락객들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무엇보다 숙박시설마다 제각각인 숙박요금과 곳곳에서 받는 자릿세, 주차비, 그늘막 사용료 등 움직일 때 마다 요구되는 각종 요금이 이 곳을 찾는 휴양객들을 다른 피서지로 내몰고 있었다.

 

지난 2002년 개최된 안면도 꽃박람회의 주무대 꽃지해수욕장은 전설을 간직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데다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 빛이 깨끗해 올 들어 170여만명의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찾은곳이다.

 

피서객들은 직접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 먹은 뒤 스스로 가져 온 쓰레기 봉투에옮겨 닮는 등 매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식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을 요구하는 일부상인들과 '바가지 요금'에 항의하는 피서객들의 거친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 웃고 즐기는 피서지 조성이 요원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꽃지에서 만난 조모(31.충남 천안)씨는 동해로 피서를 가려다 수해로 인해 태안을 찾은 경우다.

 

조 씨는 "꽃지해수욕장 주변의 펜션과 민박들이 20평은 하루 30만원, 25평은 40만원을 달라고 하는 데 시설 좋은 콘도에 가도 이보다는 훨씬 저렴하다"며 "바가지 씌우는 관광지로 소문나면 수년 내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태안군에서 단속을 안 하는 건지, 단속을 할 수가 없는 건 지 모르겠다"며 "피서철 장사가 '한 철'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피서객들도 바가지 씌우는 곳엔 절대 안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지난 7월의 '동해안 폭우 피해'로 인해 관광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충남 태안군이 일부 상인들의 근절되지 않는 '바가지 요금' 징수와 불친절로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무려 31개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위치한 태안군은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 170만명, 만리포해수욕장 160만명 등 모두 900만명의 피서객들이 다녀갔다.

태안군은 올해 피서객이 지난해 보다 200만명 많은 14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사상최대의 인파가 지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인연합회 차원의 자정결의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숙박요금과 자릿세 요구 등 고질적인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서해안 천혜의 관광지인 태안은 피서객들이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피서지로 낙인 찍히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서해를 찾았다는 정 모(38)씨는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주민으로보이는 사람이 텐트 친 자리의 자릿세가 2만원이라며 돈을 요구했다"며 "아무런 표지판 하나 설치해 놓지 않고 바가지요금을 징수하고 있는데 태안군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피서철에는 관계 공무원들이 나서서라도 이런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당하게 자릿세를 받은 것이 아니라면적절한 제재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모(32.대전 중구)씨는 "파도리 인근의 A식당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밥을 먹고 왔는데 식당 관계자가 다른 곳에서 밥을 먹었다며 다짜고짜 화를 냈다"며"휴양지 어느 곳이나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식당관계자가 너무 불친절해 태안에서의 남은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호객행위와 불친절 사례 등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자릿세 요구 행위는 사유지라서 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며 "각 해수욕장 번영회를 통해 부당요금 징수행위 등의 자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태안=연합뉴스)

 

 

해운대 숙박업소 요금횡포 ‘여전’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1천만명의 피서객들이 다녀가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7일 오후 2시,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넘긴 평일이지만 여전히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파라솔 5천원 튜브 5천원 돗자리는 무료입니다"

 

피서용품 대여업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보고 자신의 구역으로 데려가려고 안내하고 있었다.

 

해수욕장내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피서용품 대여소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곳곳에 배치된 13개 망루에도 조금전 호객행위를 하던 남자가 말했던 가격대로 피서용품 가격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여기에다 피서용품 대여가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1시간마다 방송되면서 피서용품과 관련, 바가지 상혼을 성토하는 피서객들은 볼 수 없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하현석 소장은 "바가지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되는곳은 내년부터 피서용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고 부당요금 신고소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바가지 요금 횡포에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은 일년 중 최고의 성수기를 맞아 요금을 평소의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26)씨는 "해수욕장 부근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의 소개로 찾아간 여관에서 하루 묵는 데 11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시간동안 다른 숙박업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적당한 가격의 방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모(20.울산 거주)씨는 "친구 8명이 잘 수 있는 20만원짜리 민박을 예약하면서 선불금 7만원을 지불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4명이 겨우 잘 수 있는 방을 줬다"면서"화가 나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며 업주와 싸워 겨우 4만원 받고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카운터 옆에 걸려 있는 요금표에는 성수기 주말요금으로 1인당 2만5천원이 적혀 있었는데 우리에게는 게시요금의 배를 받으려했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이 성수기를 맞아 비수기에 비해 30~50% 높은 숙박비를 받고 있는데 모텔의 경우 하루 숙박비가 성수기 기준으로 A급은 10만~15만원, B급 6만~9만원, C급 4만~6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법상 숙박업소가 요금을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게시요금 이내에서 요금을 올려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터무니 없이 높은 숙박비를 요구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와 단속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수욕장내 샤워장과 옷 보관함이 있는 매점에서 생수와 컵라면 등을 시중가격보다 500~600원 가량 비싸게 받으면서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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