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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l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Beethoven Piano Sonata Nr.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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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06-15 ㅣ No.31464



 

베토벤 l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Beethoven Piano Sonata Nr.26

 

1809년 4월 9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에 전쟁이 발발했다.

오스트리아는 승리를 자신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스트리아는 4월 16일 사실레(Sacile)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사기가 올랐으나 5월 8일 피아베(Piave)전투에서 패한 뒤부터는 연일 패배하고 말았다.

 

이윽고 파죽지세의 프랑스군은 5월 12일에는 빈까지 점령해버렸다.

이즈음 위험을 감지한 오스트리아 황실은 5월 4일 오펜으로 도피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Franz I)의 막내 동생인

루돌프 대공(Archduke Rudolph)도 포함되어 있었다

.

그리고, 그의 도피는 한 편의 피아노 명곡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 곡은 베토벤이 피난을 떠나는 루돌프 대공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면서 쓰게 된 작품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각별했다.

루돌프 대공은 베토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경하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베토벤에게 연금 지급을 약속했을 정도로 열렬한 후원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베토벤도 그에 대한 우정과 감사의 표시로 여러 곡을 작곡해 헌정하기도 했다.


작곡은 대공이 빈을 빠져나간 5월 4일 당일부터 시작했는데,

베토벤은 곡을 쓰면서 본인이 직접 제목을 정하고,

각 악장마다에도 표제를 써넣었다. 작곡은 전쟁의 추이에 영향을 받았는데,

전쟁이 끝난 후 3개월 후인 1810년 1월 30일 루돌프 대공이 빈으로 돌아올 즈음에 완성하였다.


초연의 날짜와 장소, 초연자는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출판은 1811년 7월 브라이트코프 & 헤르텔(Breitkopf & Härtel) 출판사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때 출판사가 임의로 독일어 제목을 불어로 바꿔

표기해 베토벤을 대노하게 만들었다.


베토벤은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독일어 제목으로 바꿔 출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자필 악보는 현재 1악장만이 빈 악우협회(Wiener Musikverein)에 보존되어 있다.

 

그럼 안녕~!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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