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13. 다윗의 귀환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23]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15 ㅣ No.14833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다윗의 귀환(2사무 19,1-24)

 

압살롬이 죽었다는 이 말에 임금은 부르르 떨며 누각으로 올라가 울었다. 그는 올라가면서도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아들아!” 하였다. “임금님께서 우시며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신다.”는 말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리하여 모든 군사에게는 그날의 승리는 슬픔으로 변하였다. 임금이 아들을 두고 마음 아파한다는 것을 그들이 들었기 때문이다. 군사들은 슬며시 성읍으로 들어왔는데, 마치 싸움터에서 도망칠 때 빠져나가는 이들 같았다. 다윗은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하며 울부짖었다. 그때 요압이 임금의 거처로 들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오늘 이 종들 얼굴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저희는 오늘 임금님과 임금님 아들딸들, 왕비와 후궁들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을 미워하는 자들만 사랑하시고, 임금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미워하십니다. 정녕 오늘 임금님께서는 저를 포함 신하들이 임금님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저는 압살롬대신 저희 모두가 죽었더라면, 임금님 눈에 옳게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임금님의 신하들에게 다정한 말씀하나 건네십시오.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임금님께서 만일 나가지 않으시면 오늘 밤 아무도 임금님과 함께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여태 임금님께 닥친 모든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에 다윗이 성문으로 나오자, 온 백성은 안심하고 떠나갔다.

 

이 후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치고, 각 지파별로 서로 논쟁을 벌였다. “임금님께서는 우리를 원수들 손아귀에서 구해셨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아귀에서도 구해 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아들 압살롬을 피해 달아나셔야 했다. 우리가 기름 부어 세웠던 압살롬마저 이미 싸움터에서 죽었는데도, 우리는 다윗 임금을 다시 모셔 오는 일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이에 다윗 임금은 차독과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유다의 원로들에게 이르시오. ‘온 이스라엘의 말대로 임금에게, 그의 거처가 이제는 마련되었는데도, 어찌하여 여러분은 임금을 궁으로 다시 모시는 일에 꼴찌가 되려 하시오? 여러분은 나의 형제요 골육인데, 이다지도 임금을 모시는 일에 꼴찌가 되려는거요?’ 그리고 아마사에게도 말하시오. ‘그대는 나의 골육 아니오? 내가 언젠가 그대를 요압 대신 내 군대의 장수가 아니었다면, 하느님께서 나를 벌하셨을 것이오.’” 이에 유다가 하나로 뭉치게 만드니, 그들이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임금님께서는 신하들을 모두들 데리고 돌아오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다윗이 돌아오는 길에 요르단에 이르자, 유다인들이 임금을 맞이하여 강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로 나왔다.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서둘러 내려왔다. 그는 벤야민 사람 천 명을 거느리고, 사울 집안의 종 치바와 아들 열다섯 명, 종 스무 명과 함께 임금 앞으로 급히 갔다. 그들은 임금의 집안 사람들을 건너게 하고, 다윗에게 잘 보이려 건널목을 건너왔다. 임금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할 때에, 시므이가 임금 앞에 바싹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의 죄를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종이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마음에도 품지 마십시오. 이 종은 제 죄를 잘 압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맞이하려 요셉 집안에서 가장 먼저 내려왔습니다.”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그 말을 받아 아뢰었다. “시므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저주하였으니, 그는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이 당부하였다.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오늘 그대들이 나의 반대자가 되려고 하오? 내가 오늘에서야 이스라엘의 임금임을 잘 알게 되었는데도, 이런 날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처형당해야만 하겠소?” 그러고는 시므이에게 말했다.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임금은 그를 타일렀다.

 

이렇게 다윗이 예루살렘으로의 귀환 길에 사울의 아들 므피보셋도 임금을 맞으러 내려왔다. 그는 임금이 떠나간 날부터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14. 유다와 이스라엘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931 1

추천 반대(0) 신고

압살롬,차독,므피보셋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