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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넘치는 한 데나리온 일당 ~!(라파엘라가족과~)포천성지/이벽묘/남종삼묘/황사영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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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주부터 "형님! 토요일 오후엔 꼭 시간을 비워서 식사라도 해야한다"며 여러 벗들이 이구동성으로 축일 잔치에 초대를 한다고 코로나 시대이후 아마도 처음으로 약속을 잡았다고 하는 할배의 왔다갔다 하는 마음에...
"그라모~ 그날은 가까운 성지라도 다녀오입시더~" 하고 오늘 토요일 아침엔 포천성당과 구포천성당~ 홍교만(프란치스코 하비에르),홍인(레오) 두 부자 복자순교자의 순교터와 일동의 이벽(요한 세례자)의 묘와~ 장흥의 남종삼(요한) 장흥의 황사영(알렉시오)의 묘 까지 두루두루 순례의 기도를 마치고 5시경 집에 도착했다.
60-80킬로 의 편도거리 밖에 안되고, 근처근처의 성지자리라서 그런지 약속 시간에 얼추맞게 돌아올수 있어 또한 감사드린다. 성지순례를 시작하던 6개월 전만해도 이름있고, 우리모두에게 잘 익혀진 성지만 순례해도 시간이 모자랄것 같아 ***의 묘. ***성당. 의 성지명은 별반 관심도 없이 통과~ 통과! 했었는데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여섯달이 지나가는 지금에는 산골짝 산골짝, 외딴곳에 이름없는 무명의 주검이 되어 잠든, 신앙을 위해 초개같은 목숨을 바친 순교성인들의 묘를 찾아 어머니와 함께 드리는 기도야 말로 참 영혼의 기도임을 알아 가게 되었다.
하여, 지금은 통과 통과로 가벼이 넘긴 그분들의 묘를 찾아 산골짝 기슭 언덕을 오르고 오른다.
홍교만. 홍인의 순교현양비와 묫자리가 있는 그옛날의 저자거리는 지금은 옆으로 포천경찰서와 포천 소방서가 자리하고 있다.
권일신, 권철신과 고종사촌간의 홍교만(프,하비에르)는 자연히 천주교리를 먼저 알게되었고, 또한 정약종의 아들 정철상은 사위였다.한다. 교리는 아버지가 앞서 알게되었지만 아들 홍인.레오가 먼저 입교하여 신앙생활을 했다한다. 또한 주저하는 아버지를 입교시켜 두 부자는 주문모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포천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고 신앙을 널리 전파했다 한다.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아버지 홍교만은 체포되어 서울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당하고 아들 홍인은 10개월간의 온갖 고초와 고문을 당하다가 포천 저자거리(지금의 묫자리) 에서 참수되었다 한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광화문 시복식에서 두사람 모두 복자로 시성되어 포천 믿음의 후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선조로 남아있기에.. 오늘 포천성당 안 높이높이 벽에 걸린 두사람의 초상은 믿음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준비된 하늘나라를 안내라도 하는듯 하다.
땡 땡! 땡~~땡!~~~땡! 맑은 종소리가 계속 울려대는 언덕을 오르는 길에 우리주님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후루룩~ 후루룩~ 이파리들이 바람을 타고 십자가로부터 날아오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제1처~2처~ 돌로지어진 오랜 성당건물을 싸안고 주님 십자가길은 이어지고 있다.
무겁게 삐꺽거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오래된 십자고상 앞에 무릎꿇으며 성령의 기운에 눌려버린다. 성모님의 오래된 옷자락. 예수님의 청동색 무거운 십자가. 군데군데 벽돌들은 습기를 머금은 녹색의 이끼들로 모자이크 되어있어 , 우중충한 고고함으로 당당했던 역사의 시간들을 전해준다.
한국전쟁 직후에 세워진 이 오래된 포천성당은 육군 이한림 장군이 지은 건물로 종탑과 뾰족한 아치창호의 석조건물로 지으진 아름다운 성당이었지만 화재로인해 마루바닥과 지붕틀이 소실되었어도, 저 아래있는 지금의 신축 포천 성당을 가히 압도하고도 남는 믿음과 신앙이 감도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
이벽선생의 묘를 향해 달리는 일동이란 곳은 내 나이 20대후반 쯤에 서방님 따라 비포장길 엎어져가며 달리던 버스안을 기억케 해주더라. 그당시에도 유명하던 이동 막걸리~는 아직도 이고장 특유의 특산물로 남아, 리노할매와 함께 많은 세월 나이를 먹었네....
화현리 자그마한 동산에 성모님과 함께 고요히 누워계시는 님의 혼은 고맙다. 반갑다. 기특하다...며 할매와 할배를 격려해준다.
영광의1단을 바치고 나무아래 그늘에 앉아 싸가지고 간 도시락을 먹는다. 일주일에 한번 나들이간 나무숲 아래 앉아 먹는 소풍 점심 또한 최고의 가난한 명품 도시락이다. 꿀맛의 여유로운 행복이다.
도란 도란~`잉? 사람들 소리?... 아하! 아까 포천성당 십자가길에서 만났던 엄마, 아빠, 딸의 단란스런 젊은 세가족이 예쁘게도 여기까지 왔네. "안녕~ 또 만났네. 여기와서 과일 좀 나눠 먹어요..." "안녕하세요? .... 저 아래서 밥 먹고 왔어요.."
다음 순례는 어느코스로 가느냐고 물어오는 젊은 자매에게 주변머리 할배는 이 판국에 굿뉴스 따뜻한 게시판을 소개하며 리노할매 성지순례 일기를 일러준다.
짧은 시간에도 사진을 보고, 글을 읽어내려가던 젊은 엄마가 지난주, 감곡 매괴성모 성지의 사진과 글을 보더니 반색을 한다. "우리 딸 라파엘라가 4살 때 함께 다녀왔던 곳인데"하며....
하느님 울타리안에서 금방 가까워진 우리는 가족 사진도 찍어주며 이번주 굿뉴스에 올려놓겠다고 했더니 활짝 웃음띤 얼굴로 오래된 이웃처럼 "안녕~" 손흔들고 산을 내려간다.
할매도 산을 내려오며 조금전 젊은이들을 떠올리곤... 관산동 성당 아나다시아, 미카, 모니카, ...젊은 자매들의 가족나들이를 그려보며 혼자서 배시시 웃는다..... 엄마와 아빠와 아들과 딸들이 주님손잡고 가는 소풍놀이 그림을~~!!
제천에있는 남종삼 요한성인의 생가터와 묘를 다녀왔으면 했지만 약속시간 때문에 포기하고, 가까운 의정부 교구 성지를 검색하던중 눈에 띄는 "남종삼 성인묘역?.." 참으로 기막히게 이상한 일도 있다. 내가 제천 검색창을 안 지우고 그냥 두었던가? 싶어 다시 해봐도 의정부 장흥 길음동성당 묘지꼭대기에 성인의 묘와 가족묘가 성지로 기록되어 있는것을 보며.... 오늘도 우리 하느님., 나를 위해 이렇게 감사의 안배를 베풀어 주심은 믿음의 씨앗 자라게 하라시는 깨달음의 지혜일테다. 입구서부터 이또한 이어진 꼭대기 50도길 십자가의 길을 또 걸어오른다. 좀 전 아들놈 때문에 어두워진 마음 구름들 걷어내 가며 힘들어도 힘들어도 버텨내며 올라간다. 꼭대기 올라앉아 성모님과 기도하고. 내려오는 길은 8월의 뜨거운 열기를 몰아내대는 시원한 바람들 때문에 아! 기분좋아~ 상쾌하다!!
따릉 따릉~~♬ 아버지의 축일을 축하드린다며 걸려온 리노애비, 에미의 전화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가 요즘 김밥집에 만연한 식중독 사건 때문에 에미, 애비도 걱정이다 라고 했더니, 어제인가 다른 대리점의 한곳에서 한사람이 배탈이 났다고 연락이 와서 걱정이라는 말을 하더라. 보통때 같으면 보험에서 병원치료 를 다 해주어 별거 아닌 일들이라 여겼던 일들이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온 나라가 여기저기서 뻥 뻥 식중독 사건들 때문에 초긴장 이라... 여간 걱정이 아니다.
다음 순례지로 가는 차안서부터는 밀려오는 자식놈 걱정때문에 "아부지 아부지... 우리반석이 살려주이소~" 매달려 대면서도 내안에 들려오는 아버지 소리 "놓아라. 놓아버려야지 ..그놈은 그놈의 하느님을 찾게 놔둬야지..") 10분이 안되는 거리에 있는 황사영 알렉시오 성인의 묘에 도착했다. 어차피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성인의 묘는,
엥~ 근데 뭐야?.... 오래되고 낡은 모텔건물앞에 걸려있는 황사영알렉시오 성인의 간판은 참으로 민망하고 송구하다. 커다란 모텔 같은 건물을 끼고 길가 작고 좁은 길 언덕에 잠들어 있는 성인의 묘에 퍼질고 앉아 성모님과 함께 묵주의 1단을 바치고 일어서 나오다 보니 비어있는 모텔 건물앞에 송추성당 관할이 적힌 알림지에 공사중이라 써있는 걸 보며 아마도 이건물과 이땅을 매입한 의정부교구에서 황사영 성인묘를 새로이 단장하려나 보다.
송추성당 주임신부님은 김연상 비오 신부님이신데.....!! 어린왕자 속 한송이 가녀린 장미꽃이 왕자의 기억속에 끈끈한 의미로 남아있듯이 .... 우리와 함께 몇년을 동고동락 하던 비오 신부님 또한 작은 한 의미로 우리의 기억속에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남아있음에 그립다.
황사영 알렉시오 성인! 전혀 모르던 분이었는데.... 베론성지를 찾아 토굴속에 은거해 백서의 순교자로 알게된 성인의 가족사는 많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남편 황사영은 백서사건으로 잡혀 참수당하고. ( 정약용의 형 정약현의 딸) 아내 정난주(마리아)와 아들 황경한(1살) 은 아비의 백서사건 때문에 제주도로 노비가되어 끌려가던 중 어머니 정난주는 아들까지 노비로 살게할순 없다는 모성애로 한살짜리 아들을 추자도 작은 황새바위에 내려놓곤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노비로 평생을 살다 갔다 하는 이야기와 섬마을 사람들에게 거둬진 아들 황경한은 오씨의 자손으로 자라다가 부모의 이야기를 전해듣곤 평생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한다.
추자도 성지에는 아들 황경한의 무덤과 지금도 황경한의 눈물샘이란 곳이 있어 마르지 않고 오늘도 흘러넘치고 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가슴아픈 순교자의 가족이야기이다.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아들의 눈물일까 마는.... 그 아들을 버려두고 평생을 홀로 그리워하며 펠리칸의 가슴으로 살아간 그 어머니의 피눈물의 샘이 아니었을까?....할매의 생각이다.
5시가 다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길도 짧고 시간도 짧았던 순례길이었지만 그래도 일당은 넘치도록 벌었지 ?" "하모요~~!! 하모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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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17 | 의식 | 2021-09-02 | 이경숙 |
| 100016 | 지도자 | 2021-09-02 | 이경숙 |
| 100015 | 오늘도 넘치는 한 데나리온 일당 ~!(라파엘라가족과~)포천성지/이벽묘/남종삼묘/황사영묘|5| | 2021-09-02 | 이명남 |
| 100014 | † 예수 수난 제19시간 (오전 11시 - 12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 교회인가|1| | 2021-09-02 | 장병찬 |
| 100013 | 기도 | 2021-09-01 | 이경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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