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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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이상향과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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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와 선문답과 동문서답 불교라는 종교는 이 세상에서 그 역사가 2500년이 넘은 종교입니다 발상지인 인도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이지만 동북아와 동남아의 대다수 국가들에서는 그 역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불교가 전래된 곳에서는 다 그 뿌리를 내렸다는 말입니다 모든 종교는 다 사람들이 찾을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읍니다 가장 절박한 인간 상태에 응답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하는 것들 말입니다 불교라는 종교도 그렇게 인간상태와 아무 상관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생겨난 종교는 아닙니다 창시자인 석가는 더더욱 인간상태와 연관해 깊이 생각하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읍니다 그 욕망은 보통은 소원, 특별하게는 갈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지향이 되어 스스로의 삶과 생활을 변화시키기까지 했읍니다 왕의 신분과 자리도, 한 생애의 유리와 편리를 다 버리고 인도의 종교인 힌두교 수행자들의 방식을 받아들여 그 지향점으로 나아가고자 했읍니다 이런 삶과 생활의 전적인 지향점이 불교에서 화두라고들 하는 겁니다 이 화두 없이 불교도, 불가도 없읍니다 이 화두의 정점과 결과로서 끝나는 지점에 해탈이라고 말하는, 대자유, 니르바나, 열반에 든다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석가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안하고 이것만 했읍니다 이것만을 전부로 해서 한 것입니다 정작 해야할 이것을 안 하고 다른 것들만 한다면 불교와 불가 입장에서는 정말 아무 것도 안 한 겁니다 그러면 해탈도, 대자유도, 니르바나니 열반도 물 건너 갑니다 로마의 씨저만도 못하게 되는 겁니다 씨저처럼 루비콘 강을 건너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 라는 말 한 마디조차 못하는 겁니다 석가로부터 시작된 불교의 전통적 삶은 지금까지도 그 길을 따르는 많은 승려들, 곧 선승들로 그 역사가 2500년이나 계속 되어 온 겁니다 이 선승들은 자기네끼리 선문답이라고 하는 대화를 하는데 이 또한 화두찾기와 화두풀이를 근간으로 합니다 난이도가 높고 살벌한 예시도 주저하지 않읍니다 일반인들은 무슨 소리들을 하는건지 잘 모를 수 있읍니다 마치 동문서답같기도 하지만 이해하면 그 의미와 맥락이 일견 나름의 타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나름대로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상을 향할 때 보통은 이상주의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이상의 실현은 보통을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한 경지같이 여겨지니 말입니다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판단하에 그리 생각하는 겁니다 어떻든 길을 가야만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만큼은 바뀔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초점이 있다는 것은 편하기도 하지만 지겨울 수도 있읍니다 결국 초점에 맞춘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우러나오는 감응이 아니라면 해야한다는 강박에 갇힐 확률도 높읍니다
초점을 잡아 주듯이 몰아가는 어법과 화법이 아니라 안내하듯이 인포메이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나을 듯 합니다
다 깨달았다면 해탈을 하는 것이지, 하산을 하는 게 아닙니다 궁극의 도상에 있어야 할 것들은 쉽게 내려와 함께 하지 않읍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태양의 노래라는 찬미가를 불렀읍니다 복음을 자신의 생명과 삶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의 우러나는 감응을 나는 잘 못 느낍니다 왜냐하면 말입니다 그 궁극의 도상에 이르러 가는 감사와 찬미가 나에게는 아직도 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감사하는 것이지 감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찬미하는 것이지 찬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와 찬미만큼은 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자기실체의 온전한 반영일 수 있는 겁니다 대상화된 것에 대한 의무는 아니란 겁니다 오히려 행복의 정점, 궁극의 도상에서 자기발화적, 자기발현적 자기구현에서 우러나오는 사람의 가장 진실된 감응일 겁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사람의 감응 말입니다
범신론은 위험하지는 않읍니다 그러나 혼란을 조장할 수 있고, 심하면 지저분해질 수도 있읍니다
사람은 언제나 말도 잘 가려서 '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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