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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숙 님께서, 격하게 노하시는 느낌을 빡세게 받습니다. 하지만 염려하시는 바처럼 되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톨릭 교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성모승천이나 무염시태 교리는 믿을 교리로 선포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공동구속자는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가톨릭 교회의 근본을 휘두르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선언된다면, 가톨릭 교회는 따로 떨어져 나오면 됩니다.^^ 아니, 마리아교로 따로 떼내 주면 됩니다.
아마도 저 마리아교도들은 가톨릭 교회에 남아, 어떻게든 혹세무민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들은 분명히 마귀에 홀린 영들로 보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줄기차게 달라붙어 있을 수 있는지...
나아가, 다른 모든 분들도 누가 이런 말을 했네, 어느 교황이 이렇게 발언했네... 하면서 떠드는 자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외국어의 접두사, 또 문맥상 그리될 수 있는 오해가 있을지라도, 명백히 '공동구속자'라는 사안에 대해서는 교회가 그리 선포한 적이 없으며, 선포할 리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요셉 라칭거 추기경 시절에 페터 제발트라는 언론인과 대담 중에 한 말씀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페터의 질문 : "가톨릭 교회에서 마리아를 '공동 구속자'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느덧 수백 만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요구를 결국 받아들이게 될까요? 아니면 그릇된 믿음일까요? 추기경의 답변 : "그 지지자가 수백만에 이른다고 하지만, 조만간에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리하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 신앙교리성에서 천명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주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바는 이미 더욱더 적절한 방식으로 마리아의 다른 호칭 속에 들어 있으며, 이에 반해 '공동 구속자'라는 표현은 성서나 교부들의 말씀과 워낙 동떨어진 것이라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점이 옳을까요? 글쎄요. 궁극적으로 옳은 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밖 어디에 계시거나 우리와 떨어져 별개로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깊고도 새로운 차원의 합일, 공동체를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 속해 있는 것은 모두 우리 것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예수님께서는 받아들이시어 당신의 것이 되도록 하십니다. 이러한 위대한 친교야말로 구원의 진정한 내용입니다. 바로 우리 자신을 절제해 하느님과의 합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마리아는 그런 합일로서 교회를 선취하였고, 이른바 인격체 속에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공동'이란 의미는 이미 그 안에서 모범적으로 실현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공동'이란 말에서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선하심'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에페소서와 콜로사이서에 특별히 기록되어 있듯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며, 마리아의 모든 것 역시 바로 그분을 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하느님과 세상, 373-374쪽, 성 바오로 출판사]
이외에도 마리아에 관한 베네딕토 16세의 관점이 상당하게 나와있습니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며, 마리아의 모든 것 역시 바로 그분을 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동 구속자라면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아야 하며,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파견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