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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깨달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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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chlwhdghks] 쪽지 캡슐

2006-09-06 ㅣ No.104069

생활 속의 깨달음(1)

 

 

깨어 있을 수 있는

극적인 계기가 있다

한 두 세 달 전쯤인가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가서

오토차를 빠꾸하다

빵~ 소리가 나서

브레이크를 급히 밟았다

그리고 차를 대고 들어가려니

아가씨가 아저씨 하고 불렀다

왜 그러는데요? 하였더니만

아저씨가 내 차를 받았어요

안 닿은 줄 알았는데 닿았어요?

범퍼를 보니 닿은 흔적도 없다

그런데 자꾸 아저씨 하며

닿은 자국도 없으니 섭섭한 듯

돈을 요구하는 말투다 어휴~

시간을 질질 끌고 안보내 준다

미안합니다 경례하고 가버리니

아저씨 이야기가 아직 안끝났잖아요?

거수경례 하며 미안합니다 바빠서

차가 이상이 없으니 그러면 됐지....

속으로 생각하고 일보러 들어가 버렸다

내 차가 주차장에 버졌이 서 있는데

괘씸 죄로 뺑소니로 신고를 했나 보다

경찰이 오고 자초지종을 조사를 했다

참 별 일이 다 있구나 말았더니만

또 전화가 와서 아저씨 하면서

술취한 듯 돈을 요구하는 말투다 어휴~

아니 하다 못해 백밀러가 깨졌든지

차가 이상이 없는데 왜 그러십니까?

그래도 자꾸 경찰에 고발 한단다

또 참 별 일이 다 있구나 말았더니만

이제는 경찰서에서 오라고 한다

갔더니 그 아가씨는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또 사과를 했다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하고 가버린 것은

내가 결핍을 보이는 실수를 한 것이라고

내가 아직 겸손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사람은 끝까지 겸손해야 하는 것인데

마음은 알지만 아직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생활 속에서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너무나 큰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낮에 전화를 해서 고소를 취하 한단다

예,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저녁에 경찰서에 갓더니 또 안나왔었다

경찰이 행정이 무슨 장난인 줄 아나요?

전화로 고소를 취하하려 했었나 보다

질이 안좋운 못된 아가씨라고 했다

경찰이 바쁜 사람 오라 가라 안되니

지장 찍고 가세요 이젠 안와도 됩니다

가면서 그 아가씨 한테 전화를 했다

오늘도 안나오셨네요? 지장 찍고 갑니다

다시 한 번 사과도 드릴 겸 전화했습니다

내일 만나서 식사라도 한 번 합시다

이제는 순한 양이 되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오시면 꼭 전화 한 번 주세요

이제는 목소리도 다르게 괜찮답니다

먼데 왔다 갔다 기름값은 드려야지요

이제는 만나서 그가 그가 죄인처럼 순해졌다

죄송합니다 덕분에 큰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은 끝까지 겸손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내가 꾸벅 그가 꾸벅 또 꾸벅 꾸벅

뒷 걸음질 하다 넘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왜 이런 일을 어이 없이 당하나

하느님의 뜻이 어디 있나 생각했는데

나에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이 체워주시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이 체워주셨음을

괜찮다고 자기도 잘한 것이 없다고 하였지만

10만원 준비한 봉투를 차로 넣었습니다

꾸벅 꾸벅 꾸벅 꾸벅 서로 인사하며

조심스런 마음으로 서로가 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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