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대체 뭔 날이 이런건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거 같은 날이었다.
수업은 어제가 훨씬 더 많았지만, 몸 상태는 오늘이 몇갑절은 더 피곤하고, 진이 다 빠졌다고 해야 하나..밖에서도 시달렸건만 ...
새벽같이 일어나 정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미사참여도 했고, 기도도 잘 했다.
그리고 출근도 잘 했고, 수업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첫 수업부터 한 놈을 잡아야 했다.
이놈이 지난주도 땡깡이더니 이번주도 땡강이다.
그냥 넘겼다간 담주도 연장될 듯 해서 화~악 잡아놨다.
그리고 두번째 수업시간 ! 또 잡아야 했다.
이녀석은 왠 오답이 이렇게 많은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지 맘대로 풀어놓는다.
도대체 식은 다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찍찍찍 하다 답만 써 놓고, 물론 그 답도 죄다 틀린다. 처음엔 조곤조곤 설명하려 했으나, 어느순간 흥분해 버린 나! 나의 목소리는 밖에서도 들릴만큼 컸다.
세번째 수업!
인석은 자기나이보다 두학년 윗과정을 풀고있다. 처음 진도나가는 부분도 있고, 심화과정도 있어 설명을 자세히 들어갔다. 그런데 도통 못 알아 듣는듯....
나중엔 단순한 나누기도 죄다 잊었는지, 아예 멍~ 해 있는것이 아닌가?
그때 직감했다. 오늘 순탄하지 않은 하루가 되겠다는 것을.
그 뒤로 이어지는 수업마다, 오늘 모두들 짠 것처럼 나를 흥분하게 했다.
아~ 목이야.. 목 아픈거야 원래 직업병이고, 이젠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마지막 수업까지 목소리를 높여야 했으며, 나중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오늘은 신랑이 일찍 와서 데리러 왔는데, 울 아들만 데리고 온것이 아니라
승주보다 6개월 어린 조카까지 달고 온 것이 아닌가?
좀 조용히 쉬고 싶었지만, 이놈들이 어찌나 떠들어 대는지...
차 속에서 시끄러워 죽는줄 알았다.
집에 다 와서는 음료수를 사달래서 사 줬더니만, 울 아들이 조카를 울 집에 데리고 가서 같이 먹고 놀겠단다. "승주야. 엄마 진빠진다. "
겨우 겨우 조카를 집에 돌려 보내고
이제야 좀 스트레스를 풀어볼까 했더니만, 울 신랑이 자기 오락한다고... 20분뒤에 컴퓨터 양보하라나?
도대체 오늘 왜들 그러는거야?
결국 신랑과 한바탕 붙었다.
나도 스트레스 좀 풀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