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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목 전담기구, 기금 ''먼저'' /P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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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목 전단기구, 기금 ''먼저'' <888호 발행일 : 2006-09-17>
주교회의 여성소위 설립 5돌 심포지엄
''21세기 가톨릭 여성 사목의 전망''
여성소위원회 심포지엄이 열린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참가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 가부장적 전통과 본당 및 본당사제 중심의 위계질서가 여성사목 활동을 위축시킨다.''
''여성사목을 활성화하려면 여성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여성기금을 조성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설립 5주년을 맞아 7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21세기 가톨릭 여성사목의 전망''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들을 내놓았다. 염수정 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전통 가치의 상실, 가정파괴, 생명경시 사상이 만연하는 현대사회의 우선적 과제는 ''사회의 재생과 복음화''"라며 이를 위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주교는 짧은 역사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여성소위원회 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렇지만 "여성의식의 개혁, 교회 안의 여성활동과 결정기구에 대한 진출, 교회안의 권위주의로 인한 고충, 급변하는 가정과 사회문제에 대한 대처 등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 가톨릭여성협의회 오덕주 회장은 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와 회원단체로 가장 먼저 창립(1963년)한 서울부터 가장 늦게 창립(1996년)한 안동까지 13개 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이하 가여연) 조직 및 활동을 소개하고, 가여연 활동에 내재하는 문제점으로 본당과 소원한 관계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구ㆍ반장 제도 출현에 따른 활동 제약을 지적했다. 오 회장은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위해 △교구장 산하 여성 문제 전담 부서 설치 △교구 및 사목국과의 ''협조 구조'' 관계 정립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전후한 ''교구 여성의 날'' 제정 △교구와 지속적 대화 및 자체 재원 확보 등을 제안했다.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에 대한 현황 분석과 미래방향에 대해 발제한 성명숙(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소외여성을 위해 많은 보호시설이 설립됐지만 가톨릭교회 내 여성복지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발전 정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외여성을 위해 복지차원의 인권보호활동을 예방사업으로 확대해 단편적 서비스 제공에서 통합적 지원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옥라(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 안의 가부장적 전통은 양성평등 교회의 장애가 된다"며 "남녀 신자들의 참여영역을 제한하는 교회의 성별 분업 체계는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톨릭 여성역할의 핵심은 가톨릭에서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모성''에 있다고 강조하고 "여성들은 여성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를 형성해 평화를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논평자로 나선 호인수(인천교구 상동본당 주임) 신부는 "교회 안의 가부장적 전통은 남성들의 군사문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명령과 복종에 익숙한 군사문화에 남아선호사상과 남성우월사상이 접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구장과는 달리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수도회의 장상선출 방법은 그나마 변화와 개혁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생명ㆍ상생ㆍ화해를 사는 여성''을 부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경희(경남 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 박정우(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 이금연(감마연구소) 소장은 패널토의자로 참여해 △현장에서의 여성문제와 가톨릭교회에 거는 기대 △생명문제에 대한 여성사목적 접근 △여성사목의 구체적 대안모색에 대해 발표했다. 이경희 대표는 "천주교가 하느님의 메시지인 평등과 평화를 세상에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차별없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천주교가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우 신부는 생명과 윤리는 생명을 잉태하고 보살피는 여성과 큰 관련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톨릭 여성으로서 교회가 가르치는 생명윤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 가르침과 현대사회 성의식이 격차를 벌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교회 가르침을 전달하는 데 힘써야 하되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동반하는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금연 소장은 여성사목의 구체적 대안으로 가톨릭 여성 기금을 조성해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평화ㆍ생명 운동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여성복지와 여성운동 등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지원기금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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