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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는 30명 수용 강의실에서 60명이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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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욱 [signsay] 쪽지 캡슐

2006-09-20 ㅣ No.104484

가톨릭대학교 법학부 1학년 학생입니다. 이번학기 학교의 파행적 행정으로 법학부는 조교가 없습니다.

개강 초, 학생들의 편의제공과 학교와 학생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조교가 없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교양과목도 아닌 전공과목인 민법총칙을 30명을 수용하는 강의실에서 60명이 공부합니다. 자리도 부족합니다. 서서 수업을 듣습니다. 여름은 지났건만 땀이 흐릅니다. 어째서 왜 우리는 조교가 없는걸까요? 조교가 지원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지원하는 법학부 선배들을 학교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임용탈락을 시키고 있습니다. 밑의 글은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몇일 전 법학사무조교 모집에 원서를 넣은 사람은 저를 포함해
한 친구가 더 있었습니다.

결과는 두명 모두 탈락결정이었고,
현재 법학부 조교는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개강이 되었고 학생들은 조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테인데
법학부 학생들은 그 불편을 그대로 감수해야 합니다.

지난번 지원을 했던 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탈락이유는 그야말로 "우려"라고 합니다.
법학부와 학교를 시끄럽게 만들 거라는 우려인 것이죠.

도대체 어떤 사람을 뽑아야 조용한 학교를 만들수 있게 한다는 것인지,
법학부의 투쟁과 관련된 법학과 출신 모든 학생들은 사무조교에 적임자가 안된다고
못을 박아버리고,
타학과 출신 조교를 자리에 앉혀놓으면 가뜩이나 타학과 출신 법학부장님이 돌보시는
법학부의 일을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는지,
현재 법학과 시간표와 강사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폭발하기 일부 직전인데도
무시하고 입다물고 귀막고 넘어가서 조용해질 날을 기다리시는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기억에서 잊혀질 일이지만
모교라서 말로 표현못하는 그 사랑을
학생들의 가슴에서 점차 내보내는 일이 되지는 않는지,

제발 친구들의 입에서 "가톨릭대학교, 뒤도 돌아보고 싶지 않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이번 일로 법학부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을 느꼈습니다.
정말 법학부의 입장이 되어보신다면 그러한 시선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법학부의 입장이 되어보지도 못하면서
그대들이 원하는대로 만들어지는 법학부는
빈 껍데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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