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입니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대한글을 가톨릭다이제스트에서 읽은기억이 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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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저는 서울교구주보에 연재된 적이 있는 부뤼기에르주교님의
생애에 대해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침 오늘 13일 서울 개포동성당에서 그 분의 현양미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정진석 추기경님과 8분의 주교님이 미사주재하셨습니다)
이런 분이 계셨다는 걸 잘 몰랐다니요..
잘알다시피 1801년 신유박해이후 조선은 서양에선 위험한 선교지로 간주되어
중국인 주문모신부님순교이후 사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신도를 중심으로 꾸준히 신앙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교황성하께서
파리외방선교회에 조선선교를 맡아 줄 것을 부탁했으나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때 사제서품후 신학대학에서 교수로 계셨던 부뤼기에르 신부는
이방인선교에 소명을 느끼고 그 편한 교수와 주교직을 마다하고
샴-현재 태국-에서 선교하셧습니다.
그 분은 조선의 양떼들에게 큰 연민을 느끼고 외방선교회에 자신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
였습니다.
그의 서한에는'급한 일은 많습니다.그러나 저 불상한 조선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것 만큼 급한 일은 없습니다....시초부터 용감한 순교자와 동정녀들을
그렇게도 많이 예수 그리스도께 바친 저 교회가 망나니들의 도끼날 아래서
계속 버림을 받아야겠습니까?......주문모신부가 영광스런 순교를 했는데
서양인신부는 그렇게 못 한다는 겁니까?...........
'그 위험한 조선에 누가 가겠습니까?내가 하겠습니다."
"성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합니다"
"그럼,불가능을 시도해봐야지요"
"알려진 길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길을 하나 만들어야지요"
"아무도 주교님을 따라 나서지 않을 겁니다"
"그건 두고 봐야지요"
이런 주교님이 결단은 교황청으로하여금 조선을 독립된 교구로
설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셧습니다.
1891년 조선교구가 설정되 드디어 초대 조선 교구장으로 임명된
부뤼기에르 주교님은 양떼들이 기다리는 조선을 향해 고난의
여정을 걸었습니다.그러나 순교를 각오하고 중국을 가로질러
조선으로 향하는 주교님의 앞길에는 수많은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선으로 진입하는 초입인 내몽고의 마가자에서 고열에 시달리며
수종병을 앓다가 43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셨습니다.
아쉽게도 조선의 국경을 바라보며 돌아가신거지요.
조선을 향한 긴 여정을 거치고 온갗 위험을 견뎠지만
조선을 하느님께 맡기고 자신 또한 하느님께로 안타까움 속에 가셨던 주교님.
하느님은 당장의 큰 성과보다도 그 분의 열정과 용기를 더 갚지게 거둬들이셨습니다.
실패로 끝난 것 같지만 부리기에르 주교님은 나모방신부,샤스땅신부와
앵베르주교-이분들은 프랑스인으로 기해박해때 다 순교하심-
을 조선 선교사로 발탁하셔서 당신의 뒤를 잇게 하셨습니다.
조선에 입국하여 가장 활동을 많아 하신 모방신부님이 먼저하신 일은
한국인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당시 15세에 불과한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3명의 소년들을 마카오로 보내지요.
다시 생각해봐도 부뤼기에르 주교님이 없었다면 3분의 외방선교회신부님도
김대건신부님.최양업신부님도 없었습니다.
그간은 그냥 초대교구장으로만 알고 있다가 뒤늧게 작년에 서울 개포동성당에서
부뤼기에르주교님의 현양사업을 하며 마가자에가서
비석도 발견하여 탁본도 떠왔답니다.
신기한 것은 중국 문화혁명때 다른 천주교유적들은 다 없어졌는데
초라하게나마 주교님의 묘비가 아직도 남아 있더랍니다.
왜 이런 분의 현양을 이제서야하게 되었을까 생각도해봅니다만...
저는 가슴이 뭉클하고 핏줄이 불끈 솟았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저를 보내십시오"
이 말이 자꾸 메아리치고 가슴을 때립니다.
제가 아주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위험한 북한이나 중국에 선교를 해야할 때가 온다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순교자들의 피로 기초가 확립된 우리 교회.
지금 너무 편해져서 약간은 안이해지고 일그러진 모습도 있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막내 한국교회에서 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복음의 빛이 새롭게 퍼져나갈 거라고...
그리고 한국교회를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의 구세사를 완성하실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