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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레오 입 좀 벌어지게 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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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6-09-23 ㅣ No.104595

 

가을이 오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고

때로는 이제쯤 잊어졌을 것 같은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또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이 게시판에 들어와 한 3년쯤 지나다보니

그 사이 미운 정, 고운 정, 연을 맺은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행사가 있고, 또 어젯밤에도 향우회 친목모임이 있었지만 젖혀놓고

이곳, 자유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의 모임에 나갔습니다.

가을이어서 또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보다도 그 모임의 남, 여 총무격인 남 레오님과 장 엘리사벳님이 각각 며칠 전에 굿뉴스의 성경쓰기를 끝내셨기 때문에 그 두 분의 완필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었습니다.

말이 쉽지, 성경쓰기를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거의 같은 날 시작했지만 나는 아직 3분의 1밖에 못 쓰고 그것마저도 어느 세월에 끝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벌써 그 힘든 일을 끝낸 두 분이 너무 장하고 자랑스러워 꼭 가서 축하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7시 약속시간, 15분전에 도착해보니 벌써 박 안드레아님이 더구나 가톨릭 성인의 직계후손인 이세권 루도비코 형제님(처음 뵙는 분)을 모시고 와 계시더군요.

완필의 주인공 레오님 내외가 근처 떡집에서 알록달록한 찹쌀떡부터 노란 인절미, 색색의 송편까지 떡을 한 보따리 사가지고 와서 “책씻기 떡”이라고 내놓았는데 그 떡집 주인이

“그 나이에 무슨 책씻기 떡이냐?”고 묻기에 가톨릭성경쓰기 책씻기라고 말했더니 하필이면 그 떡집주인 내외가 천주교신자여서

“축하한다” 하면서 덤으로 준 떡이, 돈을 주고 산 떡보다 더 많다고 하면서 싱글벙글 웃는 바람에 나는 레오님 부인, 임 비비안나님 그 매혹적인 덧니를 이번 기회에 아주 제대로 본 셈입니다.(떡 잘 먹었습니다.)


성인 후손의 축하에 떡집 주인 축하에... 제일먼저 성서 완필을 해서 성서쓰기에 불을 지핀 히메 크리스티나님, 그리고 박젬마님 축하에...

먼저 온 이들이 축배를 드는데 으흠하는 반가운 기침 소리, 배 교수님, 완필한 이들과 새로 오신 분들께 나눠 줄 한보따리 선물꾸러미를 들고 오시고,

뒤따라서 또 한사람의 완필 주인공, 장 엘리사벳이 들어오고,

아니! 그동안 안 보여서 궁금하던 곽니콜라오에, 부산으로 전근 가셔서 자부 못 뵙던 김 스테파노까지....

그러고 보니 얼마나 온 거야? 멀리 덕정에서 차는 의정부에 두고 오신 김마티아 형제님, 또 수바레 도냄이 세라피나 님에, 이 파비아노님, 거기다 식사 다 끝내고 호프집으로 갔을 때, 밀알로 클럽성서쓰기 1등을 한 김 비첼리노님. 그리고 거래처인 안산에서 저녁식사도 안 하고 오셨다는 박정욱 안드레아님까지... 손가락 두 개 가지고는 영판 모자라네요.

 

회비 수금책 레오는 연신 입이 싱글벙글, 처음엔 여러 사람한테서 성서완필 축하 받아서 그러나보다 했더니, 한사람 더 오면 더 올수록 입이 옆으로 째지는 넓이가 점점 넓어지는 걸 보니까 그게 아니고 사람이 하나 더 올수록 그만큼 회비가 늘어나니까 그런 것 같더라고요.(레오씨. 너무 속 보였어. 앞으로는 표정관리 좀 잘해요.)

매월 10만원씩 보태주던 데를 지난달에는 5만원 밖에 못 보내줘서 끙끙 앓더니 어제는 10만원 보내고 남는 돈으로 2차 계산하고도 남는다고 아주 신이 났어요.

 

하지만 지 작가님 내외 모신다고 마지막 놀토 전날 날짜 잡았는데 어찌된 일이냐고 찾고, 찬수엄마 아빠, 안 보인다고 찾고. 나는 또 정다니엘 하고 신도마, 장 비첸시오는  왜 안 온데? 하며 찾고, 석수사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신데? 하고...여기저기서 왜 그리들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은지....새로 개업하신 조 미카엘님. 신 클라라님, 옥 마리세라피나님......청주 글라라님까지, 어제 그 자리에서 찾는 이름들이 하도 많아서 내 머리로는 기록이 안 되네요. 여기 혹 본인 이름 안 보인다 하드라도 제 부족한 기억 탓이니 오해마시고 다음 달엔 꼭 오세요.

도냄이 고 세라피나 님이 완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서쓰기 하면서 자판 안 보고도 칠 정도로 타자실력이 늘었다니까 이제 끝을 내는 건 이젠 시간문제 아니겠어요?

가을에 우리 한번 왕창 뭉쳤으면 합니다.

(이런 글 솔직히 말씀드려 부담스럽습니다만 궁금해 하는 이들만 보시고 꼬리글은 주시되 추천은 삼가주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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