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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쪽지 하나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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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헌 [dhsong] 쪽지 캡슐

2006-09-27 ㅣ No.104699

 

쪽지 하나를 공개하려 합니다.


개편된 굿 뉴스의 편리한 여러 기능가운데 하나가 “쪽지”기능입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쪽지’를 주고받습니다. 더러는 힘들어 하는 이를 격려하기 위해, 때로는 과열되어 오버하는 분을 식혀드리기 위해 쪽지를 보내고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도 쪽지로 보냅니다. 저는 이 쪽지 기능이 참 편리하고 신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이 편리한 기능이 상대를 모욕하고 면박주기 위해 쓰이기도 하고 민망한 욕사를 주고받는 등의 그리 좋지 못한 경우도 있나봅니다. 이 게시판 관리규정 중에서 “쪽지 공개 금지” 규정의 연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저로서는 이런 부정적인 사용 사례를 보고서야 조금씩 그 사정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관리 규정에 불만 없습니다.*^^*



제가 규정을 거슬러 굳이 내밀스런(!) 쪽지를 공개하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 쪽지의 내용은 저를 모욕하거나 면박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어휘나 구절들에 대한 서운함을 말씀하셨지만, 하실 말씀을 다 하시면서도 그 서운함이나 아쉬움을 아주 절제해 주셨고 저같이 수양이 덜 된 사람도 쉽게 반발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으므로 항의를  받으면서도 칭찬받을 때보다 오히려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으며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그분의 항변을 받고 과거의 제 표현들을 돌아보면서, 전에도 이런 유사한 경우가 적잖이 있었음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전혀 다른 자리에 서 계신 분들이지만 아마 그때 그분들도 그런 서운함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편을 드린 저의 표현에는 제 가치관이나 습관이 배어있는 것이므로....... 그 밖에도 제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런 불편을 드린 적도 있을 수 있을 거라는 걱정스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저는 이 게시판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굳이 거슬러 가며 제가 받은 쪽지의 일부를 공개하겠습니다. 그러나 보내신 분이 겪고 느끼실 불편을 최대한 배려하여 그분의 신원은 물론, 그것을 짐작할 만한 근거도 최대한 감추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제가 남 희경 레오 형제님의 글 104633에 답글 형식으로 올린 글 중의 일부, 그분에 대한 저의 느낌을 표현한 대목을 지적하셨습니다.


“논리가 정연하지도 않고, 지식이 깊은 분도 아니며........",

"지나치다 할 정도로 단순하고 순수한 분입니다.........."


그분에 대한 평소의 제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그분을 표현하려는 제 의도와도 상관없이 과연 상당한 오해를 드릴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선입견을 가지고 읽으시는 분에게는 “비논리적이고 무식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고, “깊고 세밀한 생각도 없이 단세포적이다.”라는 극단적인 오해까지도 드릴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심각한 오해를 드릴 수 있는 표현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논리를 따지거나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체하지 않고 다소 표현이 서툴기는 하지만,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말씀 하시는 분이다.”는 뜻이었고,

“군더더기 없이 순수한 사람”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게시판 살이에서 만난 분들 가운데에서 성경에 관한 것이든, 교리에 관한 것이든, 세상의 잡학이든......., 삶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그다지 깊지 않은 지식들, 그나마 인터넷상의 여기저기에서 주어다 꿰어 맞춘 천박한 지식 다툼에 식상하고 회의하고 있던 저로서는 생각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때로는 아주 경우 없다 할 정도로 저돌적인 공격조차 마다하지 않는 그분에게서 느끼는 묘한 호감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제 잘못입니다. 그분을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제 가치관이나 언어습관을 다 이해하고 호의적으로 받아줄 여유가 없으리라는 것 헤아리지 못한 점, 그리고 그런 표현, 참 미안합니다. 불편해 하시는 그분께는 다시 쪽지로 미안하단 말씀 드리겠지만, 이 공간에 계시는 분 가운데에서도 혹 그런 분이 계시다면 미안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겪으신, 반대쪽 줄에 서 계셨던 다른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포항의 이 상진 토마스 형제님께 그와 비슷한 표현을 여러 차례 드렸습니다. 구로의 안 종영 사도요한 형제님께도 그랬습니다. 더 오래전의 일입니다만 신 의섭 형제님께도 그랬습니다.

그분들께도 “지식”이나 “표현력”과 관련하여, 게시판이나 메일을 통해  비슷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끔씩 저지르는 아슬아슬한 언어습관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그때도 적개심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닙니다. 제 나름으로는 걱정스런 충고나 우정 어린 만류쯤으로 여기고 드린 말씀입니다. 그러나 쓰다 달다 말씀 한번 없으신 그 분들도 어쩌면 크게 오해하시고 많이 속상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 볼 기회를 주신 그분께 미안하단 말씀과 함께 염치없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살짝 공개합니다만 그분은 굿자만사와 관계가 있으신 분입니다.) 그쪽에서는 물론이고 게시판을 통틀어서도 보기 드물게, “가해자”(!)가 받을 마음의 부담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그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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