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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신학 교육과정을 마친 기성교회 목사가 한 여신도와 ‘영혼 결혼’을 하고 불륜 관계를 지속하며 거액의 돈을 갈취했다는 피해자의 고발이 있었다. 서울 근교 신도시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던 40대의 모 목사는 여성사업가인 교회 여집사에게 10억원이 훨씬 넘는 거액을 차용증도 없이 빌려쓰고 그 여집사와 영혼 결혼을 했다는데, 증언에 따르면 ‘자기 부인은 육적 사모’ ‘당신은 영적 사모’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하라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면 큰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그 여집사는 그 목사와의 관계로 낙태수술까지 받아 남편으로부터 이혼 당했다고. 이는 사이비 교주들의 전형적 숫법인데, 어쩌다가 기성교회 목사까지 이 대열에 끼어들었는지 알 수 없다.
◇흔히 ‘영혼 결혼’이란 결혼하지 않고 죽은 두 남녀의 해원(解寃)을 위해 망자(亡者)를 짝지어주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샤마니즘에서 죽은 자의 혼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구천에 떠돈다는 사상에서 두 남녀의 혼을 불러내 양가의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이 세상에서와 똑같이 혼인식을 하고 두 가문은 사돈 관계가 되는 의식이다. 해방 후까지 상당기간 민간에 널리 행해졌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풍습이다. 사이비 종교로 비난받는 통일교가 이 의식을 즐겨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 목사는 살아있는 남녀끼리 영혼 결혼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미 부인과 자식이 있어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합리화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년전에 화제가 되었던 유명목사와의 사랑 이야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거기에는 “목사님이 나를 위해 준비해 온 반지를 나에게 끼워주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다. 나를 영의 아내로 삼고, 나도 그를 남편으로 생각하고 자기를 나의 마지막 남자로 죽을 때까지 사랑해 달라는 기도와 천국에 갈 때까지 나를 인도하며 함께 하겠다고 하시는 간절하고도 눈물나는 기도였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는 우리만의 비밀결혼식이었다”고 그 사랑의 주인공인 정모 여인이 밝히고 있다. 이 두 사례가 소설처럼 꾸며진 이야기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에 일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심각한 일탈이 엿보인다.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듯이, 쓴 뿌리가 밭두렁에서 자라 차츰 온 밭에 퍼져가듯이, 한 두 명 목회자들의 사이비 행위가 교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다. 한국교회가 당장 짤라야 할 쓴뿌리가 이성(異性) 문제이다. 불륜은 제7계명을 범한 것으로 사랑이 아니다. 그것을 사랑으로 합리화 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을 모욕하는 것이다. 그 목사는 결국 소속 교단에서 ‘목사파직’이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그래도 교인들은 그 목사를 지지하고 있다. 이 또한 한국교회의 특징(?)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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