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토)
(녹)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냥 가거라카이♬~순롓길150처(곡성옥터성당/영광순교자기념성당/함평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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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2-05-06 ㅣ No.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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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신심 첫주일.성지주일. 부활주일을 지낸다고 ... 한달을 넘게 순례길을

나서지 않았더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편안함에 젖어들었는지...

다시 순례의 먼길을 가려니 엄두가 나지않을 정도로 차일피일 미루려는

생각이 들어 후닥닥 정신을 차리려 애써본다.


"반석아부지~ 인자 고만 쉬고 전라도 끝 광주교구를 찾아가야지요?"

"어쩌지~ 고추심을 밭을 정리하려면 아직 갈수없는데...."

"나도 그라모 좋겠는데 마음이 안편해서 안되겠네요...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은 못 전하더라도 시작한 일은 마치라고 아부지가 그라는것 같아서요~~"


한달전 전주교구를 다녀오며 이틀동안 하루에 열시간씩 스무시간을 운전대

잡고 달려온 할배가 걱정되기도 하고.... 동서와 이웃들의 염려와 걱정들도

생각되어 금요일 저녁까지도 이럴까 저럴까.... 안가도 될 구실을 찾다가..

뒤척이던 잠자리를 걷어차고

새벽5시 일어나 기도의 하루를 열며 하느님앞에 촛불밝혀 말씀을 읽어 내려간다.


"두려워 하지마라 나다!~" 라며 파도속에 출렁이던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혀 주시는 주님 말씀을 믿고 묵상하며 새벽미사를 끝내고

부지런히 길떠날 차비를 한다.


보온병 두개에 뜨꺼운 물을 끓여 담고, 커피한통.... 떡들... 할배가 좋아라하는

모카빵 두개... 계란8개 삶아내고.. 과일.야채 큰통에 썰어담고... 컵라면 두개..

얼린 호박죽 두통...얼린 깡통 포카리스웨티들... 두유 10개...오징어땅콩한봉다리.

콘칩한봉다리..얼린곶감 몇개... 이동용 아이스박스 2개가 오늘도 꽉찬다.


할배를 깨워 1박2일의 긴순례길을 토요일 오전 8시 정각에 떠나간다.

내려가는 길에 미리주문해놓은 참치. 소고기 김밥 6줄을 싸 담는다.

2만4천원=리노할매 2시간 수면 과 바꾼 경제의 효율성을 참으로

지혜롭게 여기며 뿌듯해본다.


전남 곡성읍내11길을 찍고 달려가는 시간은 350여킬로 5시간여의

길이라고 안내해 주지만 늘 가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마도 6-7시간은

족히 걸리리라....

새벽같이 일어나 떠날수도 있지만 리노할배의 몸건강이 걱정되어

실컷자고 늦게 도착하더라도 가는게 현명할것 같아 나름 여유를 부려댔던 것이다.


주유소에 들러 한껏 올라있는 기름을 만땅으로 배불리고 오늘도 고생길 나서는

우리의 검정파발마에게 미안스런 아양을 떨어본다.

"오늘도 부탁해~ 너만 믿어...^^ 추울발~!!"


비라도 오락가락 할라쳤으면 또 한번 망설였을 텐데...

하늘 나무 산들이 온통 원색의 옷으로 눈과 마음 티끌들을 깨끗이 털어낸다.

"우~와! 날씨가 우째 이리 좋으노...!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뭣때문에 이 노래가 흥얼거려 지는지 혼자서 신이난 할매는 새벽녘까지

오락가락하던 두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은채 감사한다.


"참 잘 떠났어.... 역쉬~ 우리 아부지는 대단하셔~"


김밥두줄과 함께 과일 야채.... 들을 달려가는 차안에서 먹으며

도란도란 야~기 나누며 달려가는 할배와의 데이트 시간?도 나름 멋지다고 느끼며

창문 밖 하늘 한번 올려다 본다.


"아~ 파랗다... 흰구름 저높이 떠가는 걸 올려다보며 '제주도에 사는

반석이놈이 그리웠던 6-7년전 우울의 시간들도 지금은 과거의 시간속으로

물러나앉고... 서방님 따라 거룩한 땅을 순례하며 하나 둘씩 놓아버릴

준비를 하게해 주시는 우리 하느님은 참으로 내 삶의 은이이시다.


지방을 다녀올라치면 도로비 또한 만만찮은 경비이다

전라남도 끝까지 다녀올려면 아마도 5만원은 족히 들것이라 그 또한 모자라지 않게

충전을 해야한다.

길떠날때에 여벌옷도 ,,, 돈도.... 신도... 챙기지 말고 지팡이하나만 들고 가라신

우리 주님말씀은 ?....^^


역시도 이리 저리 온통 도로바닥은 주말과 함께 코로나의 느슨해진 틈을 타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주차장처럼 .... 꼬리를 꼬리를 물고 늘어지더니..

곡성옥터가 있는 곡성성당에 도착한 시간은 3시즈음 이다.

근데 돌발 사건들이 오는 중에 터진것 또한 환장할 노릇이다.

간간이 한번씩 잊어먹고 빠뜨리는 꽃주문 건이 오늘도 가벼운 순례길에

돌덩어리 한개 퐁당~거리며 파문을 일으켜댄다.


'순간 월요일 사무실에 앉아 자초지종을 해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아니야~... 그때까지 찌뿌둥한 순례길 할순없다 싶어 전화를 걸어

주문하신분께 이러저러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더니..

'안그래도 예식장에 와서 보니 꽃이 없어 전화하려던 참이라며

기분좋게 웃으며 담엔 더 신경써달라며 전화를 끊어준다.


"반석아부지..... 세상에 내가 월요일에 전화를 했더면 엄청 화가 났을

주문자가 미리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를 하니까 오히려 더 기분이

좋은가 보네요....아이구... 성령님 오늘도 이리 지혜롭게 일을 처리할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를 달려가는 길에 또 굴러온 돌발사건 두번째는...

갑자기 파발마 계기판에 반짝반짝.. 물고기모양같은(리노할매 눈)

하나가 떠올라 100킬로의 고속도로에서 심장을 멈추게 한다.

"반석 아부지.... 큰일났네요... 사진찍어 카센타 사람한테 보내서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 겠네요.,"


이차저차해서 연락해온 사람은 주변 카센타에 들러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토요일 오후에 카센타를 것도 이런 시골지역에서 오데서 찾노?"

한걱정하며 성당옆 공용주차장에 차를 대고 옆에 서있는 군단위 무슨 관공서같은

건물에 들어가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겠다 싶어 달려가다...

"아니야~! 일단은 성당에 들어가 예수님께 인사하고 해결하는 게 순서라 싶어...

성전을 향해가며 조바심으로 걸어가는데.... 마주오는 여자 사무장같은 사람과

마딱드리는 순간...


"저어기... 경기도 파주에서 순례왔는데 차가 고장이 나서 그러는데

카센타 혹시 소개해줄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성당 차량 관리하는 카센타를 연결해

주는 친절과 함께 점심 은 먹었냐며 안부까지 물어주더라~..

이런 작은 도시에서는 주유소도 폐업하고 문닫은 데가 많아 기름한번 넣으려 해도

한참을 물어 물어 찾아가야 될 정도로 썰렁한 거리들인데...


일단은 사무장의 소개로 카센타 사장님을 좀 기다려 달라고 해놓았으니

그나마 여유를 가지고 순례처들을 돌아볼수 있을것이라 여기고..

성전에 들어가 주님앞에 엎드려 성모님과 함께 묵주의 신비한단을 바쳐드리고.

한참 떨어져 있는 옥터를 찾아가 그날의 형장을 함께 경험하는.. 안타까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옆길 돌아 십자가의 길에서 또 성모님을 만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정해박해는 1827년(순조 27) 정해 년에 전라남도 곡성을 시발로 하여

경상북도 상주, 충청도와 서울의 일부에까지 파급되었던 천주교 박해의 옥사다.

이곳 곡성지방에는 1815년 을미박해를 피해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내려온 신자들이 정착을 하게 되고

생계수단으로 가마터를 열고 옹기를 구워팔며 살고 있었다한다.

곡성에서 시작된 박해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서울 등지로 파급되었고

4개월동안 500여명의 교우들이 체포되었다하며.

이때 잡혀온 교우들은 당시 객사였던

현 곡성 성당자리를 임시감옥으로 개조하여 수용되었다 한다.

당시 16명이 순교하였고 500명중 대부분 배교하여 석방되거나 유배되었는 기록이다.

3시 51분경에 카센타를 들러 점검을 받았더니... 오류로 뜬 표시등이라며

아무것도 뜨지않게 점검을 해주어 그때서야 가쁜한 마음으로 다시 다음 순례길인

영광순교자 기념성당을 향하여 달려간다. 아이구~ 성령님 감사합니다~!


"반석아부지.... 내가 관공서보다 성당을 먼저 찾은게 너무 신기하지 않는교?

이 또한 우리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란 믿음이 생기는게 너무 감사한기라요..."

일년이 넘은 순례길에서 만나는 잘디잔 여러가지의 사건과 만남들 속에서

느끼고 깨달으며 체험하는 우리 하느님의 섭리하심을 배워가는

리노할매.할배는 진복팔단의 든든한 하느님을 빽으로 꽉잡고 놓지않는다 .


5시 5분에 도착한 영광순교자 기념 성당은

한국천주교 창설시기부터 복음이 전해진 곳으로 신유박해 때는 이화백, 복산리 오씨등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한다.

1937년 설립되었다가 패쇄된후 1965년 재설립되었으며 2010년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되었고 현건물은 2014.6.28 축성되었다는 기록을 읽는다.

영광시내를 모두 내려다 볼수있는 등대 형태의 종탑은 복음의 빛을 주제로한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화 하였다 하고., 성당내에 있는 순교자 기념관은

본당설립 80주년을 맞아 2017.5.13영광순교자들의 위대한 순교정신을

기리기위해 조성되었다 한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4개의 칼모양 기둥은 영광순교자 이화백. 오씨양반

김치명. 유문모 바오로 네분의 순교자를 상징하며 가운데 십자가모양은

조선시대 죄인의 형틀로 순교를 의미한다 또한 한다.

성당앞엔 4분의 순교자 기도상이 있어 그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희생으로

평화와 축복속에 우리가 오늘 머물러 산다는 감사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곳또한 성체앞에앉아 묵주의 신비 일단과 함께 인사드리고

먼길 달려온 성모님손 잡고 14처의 기도길 걸어 가며 약하고 어린 믿음에

생기를 불어담는다.

모난데 없이 부드럽고 예쁜 영광 순교자성당을 멀리서 바라보니 충청도

서해안 보령땅 갈뫼못 순교성지에서 느낀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이 한껏

느껴지는 그림같은 성전을 다시보는 듯한 감동을 안고 또 부지런히

다음 성지 함평성당을 향해 걸음을 옮겨간다.


함평으로 가는 길가 양쪽으로 나비축제라는 현수막과 함께 색색의 커다란

무당벌레들과 집게벌레(딱정벌레)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걸 보면

이 곳 지역은 양서류와 파충류?의 서식처들이 많은가 보다고 리노할매는 생각해본다.


1945년 본당으로 승격된 함평성당의 역사는 1949년 공사가 시작되기 시작하나

한국 전쟁의 발발로 인민군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51년 함평을 방문한 교황

사절단의 지원으로 공사가 다시 시작되어 1952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붉은 벽돌 건물로 1층에는 교육공동체 공간이 있고, 2층엔 미사를 드리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정면 중앙 상부에 첨탑과 함께 8각 종탑이 세워져 있는

오래된 성당 건물은 신자들이 늘어나며 1984년 새성당이 지어졌고 지금은 교육관으로

쓰여지고 있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로 보존되어 있다.

 7시30분 토요특전 미사를 드리기위해 남은시간동안 성전 주변을 감싸돌고있는

십자가의 길을 을씨년스런 바람을 피해 옷을 잔뜩 움츠르며 걷는 오늘의 세번째

주님 수난의 길에도 먼길 달려온 뿌듯함으로 감사하다.

미사를 위해 들어간 성전은 어두운 조명과 함께 성무일도 기도가 그레고리안 성가

형태로 흘러나오는게 참으로 특이하다.

남은 40여분 조배의 시간은 깊고 진한 감동이 온몸과 마음을 고요한 평화로움으로

머물게 해준 피정의 시간같다.~~


집으로 돌아가면 꼭 이 곡을 찾아서 아침저녁으로 틀어놓고 하느님 묵상의시간을

나름 깊게 가져보리라 는 생각을 리노할배도 나도 같이 했다는게 신통하다.


처음의 조배시간과 함께 미사중 들려오는 젊은 여자아이의 청년성가 또한

깊은 심금속을 울려대며 따듯한 기운들이 영혼과 혈액을 맑게 해주는듯 은혜의

주님을 안고서 오늘의 마지막 시간들을 정리하며

오늘밤 일박으로 지낼 나주순교자 기념성당을 향하여 어둔밤 길 쌩하니 달려간다.


일단은 내일 갈곳을 먼저 알아두고 갈 양으로 찾아간 나주순교자 기념성당...

꼭대기 에 환하게 빛을 발하며 주위를 끌고있는 예수성심상의 모습이

마치도 다볼산 거룩한 변모의 예수님을 보는듯한 착시현상이라도 생겼나 싶었다가..


"우~와! 우리 예수님 대단하시네....이 밤에 물위를 걸어오시는

유령? 또한 아니실 테고...ㅎㅎ





하늘 저높이 붕~ 떠있는 마징가 젯트~ 아이들의 영원한 우상도 아니신데...

성당 입구 철문도 활짝 열려있는 나주성당 사람들의 인심이 참 궁금타 여기며

7분 거리의 파크모텔의 온돌방에 짐을 풀러 달려간다.


예수님~~ 안녕!

내일 아침에 올께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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