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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묘지' 번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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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之十五年, 有南漢之厄. 상(上)께서 즉위(卽位) 15년에 남한산성(南漢)에서 불행한 일(厄)을 겪으셨다.
王世子入質于淸國, 越九年乙酉二月, 始獲返國. 왕세자(王世子)께서 청국(淸國)에 볼모로 들어가셨다가(入質), 9년이 지난 뒤 을유년(乙酉) 2월에 비로소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으셨다.
越四月戊寅, 王世子有疾遽劇, 卒于昌慶宮之歡慶殿. 지난 4월 무인일(戊寅)에 왕세자(王世子)께 병이 갑작스럽게 심해져, 창경궁(昌慶宮)의 환경전(歡慶殿)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上在違豫中, 親莅喪制. 상(上)께서도 위예(違豫) 중이셨는데, 친히 상제(喪制)를 시행하셨다.
嗚呼, 天運之戾, 一至於斯. 아(嗚呼), 천운(天運)이 어그러짐이 이 지경에 한결같이 이르게 했단 말입니까?
上下之慟, 寧有旣乎. 상하(上下)의 애통함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擇卜越六月十五日丙寅, 梓室發引. 택일하여, 지난 6월 15일 병인일(丙寅)에 재실(梓室)을 발인(發靷)하였습니다.
十九日庚午, 葬于孝陵右洞, 坐乙向辛之原. 19일 경오일(庚午) 효릉(孝陵) 우동(右洞)에 을좌신향(乙坐辛向)의 언덕(原)에 장사지냈습니다.
命臣植爲之誌. 신(臣) 식(植)에게 명하여 세자를 위하여 묘지(誌)를 짓게 했습니다.
臣謹按世子諱某, 萬曆壬子正月四日己亥, 誕生于會賢坊之潛宮. 신(臣)이 삼가(謹) 살피건대, 세자(世子)이신 휘(諱) 모(某)께서는, 만력(萬曆) 임자년(壬子) 정월 4일 기해일(己亥)에, 회현방(會賢坊)의 잠궁(潛宮)에서 탄생(誕生)하셨습니다.
幼而岐嶷穎異, 上之登寶位也, 首選耆儒五臣, 敎訓備至. 어려서 빼어나고 영특하셔서, 상(上)께서 보위(寶位)에 등극하시어, 먼저 기유(耆儒) 5명의 신하를 선발하여, 교훈(敎訓)하시기에 지극하셨습니다.
乙丑正月, 禮加元服, 策命爲王世子. 을축년(乙丑) 정월, 예(禮)로써 원복(元服)을 올려주며, 책명(策命)으로 왕세자로 삼으셨습니다.
丁卯之變, 車駕將幸江都, 先命世子分朝, 鎭撫南服. 정묘(丁卯)의 변(變)에, 거가(車駕)가 장차 강도(江都)로 거동(幸)하려 할 때, 먼저 세자(世子)에게 명(命)하여 분조(分朝)를 내어 남쪽 땅(南服)을 진무(鎭撫)하도록 하셨습니다.
大臣李元翼, 申欽等輔之. 대신(大臣) 이원익(李元翼)과 신흠(申欽) 등이 세자를 보좌하였다.
行駐全州, 開撫軍司, 月餘兵罷, 入覲江都, 扈從還京. 전주(全州)에 주둔하면서 무군사(撫軍司)를 열었다가 한 달 남짓 지난 후 군대를 파하고, 강도(江都)에 입근(入覲)하고, 호종(扈從)하여 환경(還京)하셨습니다.
是年十月, 行入學禮. 이해 10월, 입학례(入學禮)를 행하셨다.
十二月, 聘參議姜碩期女, 封嬪親迎, 如禮. 12월, 참의(參議) 강석기(姜碩期)의 딸에게 장가들어(聘), 빈(嬪)에 봉(封)하고 친영(親迎)하는 것을 예(禮)에 따라 행하셨다.
甲戌六月, 皇朝因奏請, 頒降策封誥命, 幷賜冕服彩段. 갑술년(甲戌) 6월, 황조(皇朝)가 상주하여 청함(奏請)에 따라 책봉(冊封)하는 고명(誥命)을 반강(頒降)하고, 아울러 면복(冕服)과 채단(彩段)을 하사하셨다.
大監盧維寧來宣, 世子迎送享禮如儀. 태감(太監) 노유녕(盧維寧)이 와서 하교를 내렸는데, 세자(世子)가 영송(迎送)하고 연향(享)하는 것을 의식(儀)에 따라 행하셨다.
乙亥冬, 仁烈王后升遐, 秉禮宅憂, 猝値丙子之變, 從幸山城. 을해년(乙亥) 겨울, 인열왕후(仁烈王后)가 승하(升遐)하셨는데, 예(禮)를 행하고 택우(宅憂)하는데, 갑자기 병자(丙子)의 변(變)을 당하여, 산성(山城) 거동(幸)하는 것을 따랐다.
丁丑, 西行入瀋. 정축년(丁丑)에 서쪽으로 행하여 심양(瀋)에 들어가셨다.
明年, 請歸國行大祥祭, 而不得. 명년(明年), 귀국(歸國)하여 대상제(大祥祭)를 행할 것을 청하였으나 되지 않으셨다.
庚辰春, 始得請歸覲. 경진년(庚辰) 봄, 비로소 청한 것이 받아들여져, 귀국하여 찾아 뵈었다.
甲申春, 復歸覲, 皆不得久留. 갑신년(甲申) 봄, 다시 귀국하여 뵈었으나, 모두 오래도록 머물 수는 없으셨다.
是秋, 轉入燕京. 이해 가을, 연경(燕京)으로 옮기어 들어가셨다.
淸國已定河北, 卽促世子輟還, 嬪御及諸公卿質子大歸. 청국(淸國)이 이미 하북(河北)을 평정하자, 곧 세자(世子)에게 철수해 돌아갈 것을 재촉하여, 빈어(嬪御) 및 여러 공경(公卿), 볼모(質子)가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上告廟頒赦, 國人相慶. 상(上)께서 종묘(廟)에 고하고, 반사(頒赦)를 내리셨고, 국인(國人)이 서로 경하하였다.
世子久留異域, 數從軍旅, 東獵朔荒, 西穿燕塞, 跋履山川, 備經危險, 雖神氣自若, 而內受勞傷. 세자(世子)께서 오래도록 이역(異域)에 머무르면서, 자주(數) 군대(軍旅)를 따라 동(東)으로 삭황(朔荒)에 사냥을 가시고, 서(西)로 연(燕)의 변방(塞)를 뚫는 등 산천을 넘으면서 위험을 두루 겪으셔서, 비록 신기(神氣)는 자약(自若)하셨으나, 안으로 노상(勞傷)을 받으셨다.
還宮以後, 連有寒熱之感, 醫方錯誤, 竟至不祿. 환궁(還宮) 이후, 계속해서 한열(寒熱)의 느낌이 있으셨고, 의방(醫方)도 착오(錯誤)가 있어, 마침내 불록(不祿)하는 지경에 이르셨다.
嗚呼, 痛哉. 世子壽三十四. 아아(嗚呼), 슬프고 원통하다. 세자(世子)께서 수명 34세이셨다.
嬪宮擧三男四女, 元孫某, 方就傳受學, 餘竝幼. 빈궁(嬪宮)께서는 모두(擧) 3남 4녀를 두셨는데, 원손(元孫)인 모(某)는 바야흐로 스승(傅)에 나아가 가름침을 받고 있었으며, 나머지 자녀분들은 모두 어리셨다.
世子資性孝友, 識度英毅. 세자(世子)께서는 자성(資性)이 효성과 우애하셨으며, 견식(見識)과 도량(度量)도 뛰어나고 굳센 분이셨다.
沖年, 撫軍, 已自令旨指揮, 一從大朝命戒. 충년(沖年)에, 군사를 안무(按撫)할 때, 이미 독자적으로 영지(令旨)를 내려 지휘하면서 한결같이 대조(大朝)의 명계(命戒)를 따르셨다.
節損供御, 嚴飭陪從, 專務省弊裕民, 申令州縣, 毋失東作. 공어(供御)에 씀씀이를 절약하여 줄였으며(節損), 배종(陪從)들을 엄히 단속하여(嚴飭), 오로지 폐단을 줄이고(省弊), 백성을 넉넉하게 데 힘을 쏟으시며, 주현(州縣)에 거듭 명령하여(申令), 동작(東作)을 잃지 않도록 하셨다.
路見藁草覆濘, 令曰, 此以飼馬, 軍興之時, 切勿屑用. 길에서 진창을 덮은 고초(藁草)를 보면, 영(令)을 내려 말하시길, 군을 일으킬 때 이것으로써 말을 먹이도록 절대로 헛되이 쓰지 말라(切勿) 하셨다.
又廚禁牛肉酥酪, 亦不許供, 戒以勿殺耕牛. 또 부엌에서 우육(牛肉)와 소락(酥酪)을 금하시고, 또한 바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경계하여 경우(耕牛)을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從臣請乘駕轎, 不許, 中途復請, 모시던 신하들이 가교(駕轎)를 타실 것을 청(請)해도 허락하지 않으시고, 중도(中途)에 다시 청하니,
則曰, 今明日, 乃大駕去邠日也, 安敢坐乘, 終不許. 즉 말하시길, 금일이나 명일에 곧 대가(大駕)가 도성을 떠날 날인데, 어찌 감히 앉아 타겠는가 라고 하면서, 마침내 허락하지 않으셨다.
兩道帥臣, 分三邑兵數千, 以備護衛. 양도(兩道)의 병사(兵使)와 수사(水使)가 3읍(三邑)의 병사 수천 명을 나누어, 호위하도록 준비하자,
世子曰, 吾避敵南下, 安用軍衆, 可速入援京師. 세자(世子)가 말하시길, 내가 적(敵)을 피하여 남으로 내려왔는데, 어찌 군중(軍衆)을 쓰겠는가, 속히 경사(京師)에 들여보내 돕는 것이 옳다고 하였다.
及次全州, 西報又急, 大臣議轉向嶺海, 世子又不肯. 전주(全州)에 이르러 주둔할 때, 서(西)의 보고가 또한 급해지자, 대신(大臣)이 의논하여 영해(嶺海)로 전향(轉向)하려 했는데, 세자(世子)께서 또 그렇게 하려 하지 않으셨다.
湖南幾撓, 而復定. 호남(湖南)이 거의 어지럽힐 뻔했는데, 다시 안정되었다.
旋駕之日, 南民父老男女, 沿途頌祝, 至今稱之. 거가(車駕)가 돌아가는 날, 남쪽 백성들 부로(父老)와 남녀(男女) 모두 연로(沿路)에서 송축(頌祝)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것을 일컫고 있다.
上之初駐山城, 群臣請亟出如丁卯故事. 상(上)께서 처음 산성(山城)에 머무를 때, 여러 신하가 정묘(丁卯)의 고사(故事)처럼 속히 빠져 나갈 것을 청했다.
世子哭泣, 不欲違難遠離. 세자(世子)께서는 곡읍(哭泣)하며, 피난하여(違難) 멀리 떠나려 하지 않으셨다.
旣而淸將, 脅我以世子爲質, 城中盡駭. 이윽고(旣而) 청장(淸將)이 세자(世子)를 인질(質)로 삼으라고 우리를 위협해 오자, 성(城) 중 모두가 혼란스러웠다.
三司力爭, 以爲決不可從, 上亦不忍也. 삼사(三司)가 역쟁(力爭)하여 결코 따를 수 없다고 하였고, 상(上)께서도 차마 할 수가 없으셨다.
世子卽自請曰, 苟安社稷, 而保君父, 則臣何憚行. 세자(世子)께서 즉시 스스로 청하여 말하시길, 만약 사직(社稷)을 안정시키고, 군부(君父)를 보전할 수 있다면, 신(臣)이 어찌 가는 것을 꺼리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及被拘而西也, 大君偕行, 同館以處, 怡愉日篤, 諸從者一無間言. 피구(被拘)를 당하여 서(西)로 갈 때, 대군(大君)과 함께 갔는데, 같은 관(館)에 거처하면서 즐겁고 화목함이 날로 더해졌서, 여러 종자(從者)들도 간언(間言)이 하나도 없었다.
寧錦之役, 見迫從軍, 而世子會有微疾, 從臣圖代以大君. 영금(寧錦)의 역(役)에 종군(從軍)에 핍박을 당하셨는데, 세자(世子)께서 공교롭게도 미질(微疾)이 있어서, 따르던 신하가 도모하여 대군(大君)으로 대신하였다.
及當再行, 世子憫大君獨勞, 諉以他故, 而堅請自行. 다시 가게 됨에 이르러 세자(世子)께서는 대군(大君)이 홀로 수고하는 것을 근심하여, 다른 까닭(他故)으로 핑계하여 스스로 가겠다고 강력히 청했다.
適以軍門之令, 止之而止. 때마침 군문(軍門)의 영(令)으로 그것을 그만두라고 하여, 그만두셨다.
時和好初定, 事釁多端, 殊方重譯, 讒巧百端. 당시는 화호(和好)가 정해진 초기라, 일의 발단(事釁)과 사건이 많았는데(多端), 타국(殊方)으로 이중으로 통역하여 참소가 교묘한 것이 온갖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世子處於兩間, 不懾不忤, 蹈難如夷, 接應彌縫, 擧無失辭. 세자(世子)께서 두 사이에 처하셔서, 두려워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셨으니, 어려움을 밟는 것이 마치 평지를 걷는 듯 하셨고, 응접하고, 미봉(彌縫)하는데 전혀 말을 실수하시는 일이 없으셨다.
諸王群帥, 久益歡洽, 終不敢加以無禮. 제왕(諸王)과 여러 장수들이 오래되면서 더욱 기뻐하고 흡족해 했으며, 끝내는 감히 무례(無禮)로써 가하지 못하였다.
世子坦懷待物, 絶去邊幅, 待遇宮臣, 一以和厚. 세자(世子)께서는 꺼림낌없는 마음(坦懷)으로 남을 접대하시고, 겉치레(邊幅)하는 것을 끊어버리셨으며, 궁신(宮臣)을 접대할 때도 한결같이 화후(和厚)로써 하셨다.
諸有疾病困厄者, 必周恤拯濟, 盡力乃已. 무리 중 질병(疾病)이나 곤액(困厄)이 있는 자는 반드시 구휼하여(周恤) 건져 구제하시기(拯濟)를 힘을 다하고 마셨다.
文學鄭雷卿在館, 挑禍不測, 世子冒危伸救. 문학(文學) 정뇌경(鄭雷卿)이 관(館)에 있을 때, 화(禍)를 일으켜 헤아릴 수 없었는데, 세자(世子)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변명(辨明)하여 구원(救援)하시려 하셨다.
卒不得, 則握手泣訣, 哀動左右. 마침내 할 수가 없자, 악수(握手)하며 눈물을 흘리며 이별하는데, 슬픔이 좌우(左右)를 감동시켰다.
襲斂諸具, 皆自內備, 聞者莫不感聳. 습렴(襲斂)의 여러 물품, 모두를 스스로 안에서 준비해 주었는데, 이것을 들은 자들은 감동이 솟지 않은 자가 없었다.
常時尊敬師傅, 聞其逝歿, 必擧哀臨弔, 雖已去職, 特念舊恩, 斷以己意而行之. 평시에 사부(師傅)를 존경해, 그 절몰(逝歿, 부고)을 들으면, 반드시 거애(擧哀)로 조문에 임하셨는데, 비록 이미 관직을 그만두었더라도, 옛날의 은혜(舊恩)를 특별히 생각하여 자신의 뜻대로 결단하여, 그것을 행하였다.
此前所未有之擧也. 이것은 이전에는 있지 않았던 거동이었다.
上用廷臣議, 取明德有勞行見中外之義, 贈諡曰昭顯. 상(上)께서 조정 신하들의 의논을 통하여, 덕(德)을 밝히고, 수고로운 행실은 중외(中外)에 드러났음이 있다는 뜻을 취하여, 시호(諡號)를 내려주며 말하길, 소현(昭顯)이라 하셨다.
吁其至矣. 아(吁), 지극하도다.
臣謹, 就耳目所聆睹, 而志其大者如右. 신(臣)이 삼가(謹),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 중에서 그 큰 것을 기록한 것은 우(右)와 같습니다.
其他, 如春防所記, 禮儀之節, 辭令之文, 書筵講問, 行館擧措, 非係德行之本者, 不能盡著. 기타(其他) 춘방(春防)과 같은 곳에서 기록한 예의(禮儀)의 절차, 사령(辭令)의 글, 서연(書筵)의 강문(講問), 행관(行館)의 거조(擧措)는 덕행(德行)의 근본과 관계된 것이 아니기에 다 적을 수 없었습니다.
謹誌. 삼가 지(誌)하옵니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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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053 | ★★★† 성사들의 악용을 몹시 괴로워하시는 예수님 - [천상의 책] 2-79 / 교회인가|1| | 2022-10-03 | 장병찬 |
| 226052 | 겨자씨의 전파력 | 2022-10-03 | 박윤식 |
| 226051 | 소현세자 '묘지' 번역문 | 2022-10-03 | 박관우 |
| 226050 |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2022-10-03 | 주병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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