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이었지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한 두어 시간 내린것 같습니다
짬을 만들기 위해 벗지를 따는 중년 부인들이 나무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올라서있습니다
벗지 나무 들이 있는 과수원을 지나니 강이 나타났습니다
소나기가 왔으니 흙탕물이 흐르고 범람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강가에
다달았는데 아글씨 녹색의 물이 찰람찰람 넘칠듯 흐르고 있었지요
1969년 스위스의 풍경이었답니다
22살 되던해 10여일간 스위스의 직업 훈련원 숙소에 있었지요
우리나라 선수17 여명이 스위스에서 개최한 국제 기능 올림픽에 출전
했을때의 일 이었지요
논 농사를 지어 쌀을 주식으로 하던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었지요
귀국하기 며칠전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단정하게 깍으라고 지시가 있어
근처에 있는 이발소에 들렸지요
중년 남자 혼자서 일을 하는 작은 이발소였지요
긴 의자에 앉아 기다리게 됐었는데 심심해서 의자 옆에 놓여있는 잡지를
집어 펼쳐 보게됐지요
아글씨 낮 뜨거운 장면이 펼쳐졌답니다
플레이 보이 잡지였답니다
잡지를 얼른 덮고 좌우를 살폈답니다
세상에 여기 스위스에선 야한 잡지를 보는것은 흔한일 이라고 합디다
1969년 당시 우리나라에선 야한 잡지를 아무데서나 본다는것은 불가능
했었답니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혼자 보는 일은 있었지요
이발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지요
금발머리를 하고 눈동자는 파랗고 얼굴 색갈은 하얀 아가씨가 서 있었는데
긴 양담배를 피우고 있었지요
여자가 담배를 핀다는 것은 당시엔 있을수 없는 일 이었답니다
우린 못먹어서 키도 자라다 말았고 살찐이 보기드물었었지요
그런데 그 아가씨 키는 장대같이 컸었고 후리후리한 몸매는 아주 건장
하게 보였답니다
우리보담 다리길이가 길고 해서 좀 살이 쪘어도 날씬해 보였지요
벌써 55년전 현상인데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동안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처지는 어떨까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를 여행해 보면 짐작이 가지요
특히 북한의 실정은 어떤지?
괴로운 얘기지요
가난이 죄가 아니라는둥, 결코 부유가 행복한건만 아니라고들 하지요
아마도 그런 말은 위로의 문귀가 아닐까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강국이라고 하지요
지구상 197개의 나라가 존재하고 있지요
UN에서 인정하는 나라수는 193개국 이라하지요
그 이백여개국중 10위권에 드는 잘사는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면적은 세계 109번째라고 하지요
궂이 면적이 적다해서 못사는 것은 아닌것 같구요, 병정이 적다해서 꼭
승리를 장담못하는 법은 없는것 같지요
인천 공항에 가 보면 여객기가 연속 뜨고 내리지요
집체만한 여객기가 말입니다
그 많은 여객기들이 사고 없이 움직이고 있지요
이윤면에 문제가 있다고하는 407명이 탈수있는 여객기가 있다고 하지요
엄청나지요
수십톤 되는 물건을 싣고 하늘을 나르지요
그 넓은 우주속의 별들중 오직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지요
그 생명체중 오직 사람만이 발전해 가고있지요
신기한 세상에 살고있음을 실감합니다
특히 사람만이 좋은것 모두 차지하고 살아가고 있지요
살다가 때로는 우울증이 생겨 괴로울때가 많지요
그때에는 좋은것 모두 누리고 살고있는 우리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린다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간혹 우울증이 심한 이는 목슴을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생명을 버린다는것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지요
이 지구에서 얼마든지 행복을 누리며 살수있는데 말입니다
늘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보람스럽지 않을까요
그 많은 생명체들, 모두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여기며 살고싶은데...
(작성: 2022.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