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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석나들이~ 만장굴!/ 용두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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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0일 예년보다 좀 빠른 추석날 아침 조상들을 위한 명절미사를 봉헌하고 돌아와 리노네 가족모두와 식탁에 둘러앉아 조상들을위한 차례예식 기도를 봉헌한다. 성가를 부르고... 할아버지의 시작기도를 필두로 아이들셋의 릴레이 성경봉독에 이어 친가. 외가의 돌아가신 영혼을 기억하며 그분들이 우리가족 모두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와 함께 하느님께 영원한 안식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눈다. 지난 설날부터 체력을 보강하며 추석때 할배할매랑 올렛길 걷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리나. 리사를 생각해 1킬로의 만장굴속을 다녀오기로 했다. 30 -40 킬로의 거리에 있는 서귀포 만장굴을 파랑색 조랑말 레이를 타고 오늘도 할배의 멋진 드라이버~와 함께 외할매. 리나 리사는 신났다. 사춘기의 리노놈은 평소에는 말한마디 안하고 지 방에서 컴퓨터하고만 놀더니 오늘 이 나들이길을 자전거를 타고 날라오겠다며 객기를 부리기에... "리노야~ 길이 오덴데 그거를 온단 말이고? 몇시간이나 걸릴낀데... 해도 놈은 자신만만 ....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보려 한바탕 승부수를 띄운다. 40 여년전 딸래미 데레사가 육개월이나 되었을 때 먹고살기위해 나무옷걸이를 한차 싣고 제주도 가구점에 팔러왔다.가 장마철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아는 친구네 공장에 머물다가 해가 반짝 나던 어느날 만장굴 나들이를 시켜주던 친구덕에 그 유명하다던 어둠침침하고 울퉁불퉁한 굴속을 내려가 본 기억이 있어 오늘도 작정하고 그때 그 굴이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싶은 보고픔 때문에 나들이를 결정한 것이다.
오~! 수십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와본 만장굴은 입구서부터 완전변신해 있는 모양이 예상했던 대로이다. 작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검정색 현무암? 같은 바위덩이 사이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러 무리들을 지나고... 매표소를 지나고.... 깊은 계단을 내려가는 어둠속 길은 역시나 으스스~ 하다.
한 여름날의 이 굴속은 시원한 냉장고속에 들어오는 듯해서 짜릿한 상쾌감을 느끼게 해준 젊은날의 피부와의 만남이었는데.. 늙어버린 지금의 피부에 닿는 온도는 "옴마야~ 와이리 춥노... 감기들겠다." 아직도 헉헉거리며 달려오고 있을 리노란 놈은 오게 놔두고. 천장 바위돌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맞아가며 외할매의 손을 꼭 붙들고 한발짝 한발짝 ... 더듬거리며 걸어가는 이길을 저 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지..... 더불어 동행하는 리노네 가족들하며...
전체길이 7.4킬로의 만장굴 은 안전관계로 지금은 1킬로 거리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한다. 가져간 우산으로 리나와 리사는 아예 우산을 펼쳐 쓰고 떨어지는 낙숫물을 받아내며 키득거린다. 희안한건 제법 길고 어둡고, 울퉁불퉁한 길인데도 이 아이들이 채근한번 안하고 저만치 앞서가는게... 꼬맹이들이 이제 많이도 자랐구나 대견한 마음이 든다. 5학년, 2학년... 의 시간의 흐름을 끄덕일 수 밖에 없도다.
오늘도 "괜찮아요를 읊어대는 86세의 외할매 손을 꼭잡고 행여 넘어질세라 친할매는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부축하며 건강과 함께하는 작은행복길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제주도 말로 '아주 깊다'는 의미에서 '만쟁이 거머리굴'로 불려온 만장굴은 약 10만년전~30만년전에 생성, 제주도는 180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1958년에야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씨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만장굴은 총 길이가 약 7.4km에 이르며,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는 용암동굴이다. 인근에 있는, 김녕사굴, 밭굴, 개우젯굴과 애초에 모두 연결되어 있었으나 천장이 붕괴되면서 분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만장굴의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러,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용암동굴이다. 전 세계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분포하지만 만장굴과 같이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로서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매우 크다.
만장굴은 동굴 중간 부분의 천장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입구는 제 2입구이며, 1km만 탐방이 가능하다. 만장굴 내에는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석, 용암유선,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의 다양한 용암동굴생성물이 발달하며, 특히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1시간여를 돌아나온 굴밖은 따뜻하다. 집을 나올때 부터 비라도 오려는듯 찌푸리고 있던 하늘은 역시도 기분이 안풀리는 얼굴색이다.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리노놈이 걱정되어 할배는 연신 전화를 해댄다. 아까부터 다왔다고만 하던 놈의 자전거는 오리무중...
고새 감기기라도 왔는지 외할매의 낯빛이 초췌하며 팔다리가 쫘악 풀려있다. "행님~ 감기온거 아이가?... 배는 안고픈교?.." 딸래미둘이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와서 리노놈 기다리느라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눈은 저 멀리 입구를 서성거린다.
초등학교 4학년때 지 애비 반석이놈이 에미도 모르게 자전거타고 행신동 6차선 대로를 원당서부터 행신동~ 도내리마을을 돌아 한참을 타고 일주를 했다는 말을 듣고 기암을 했던 옛일이 생각나며... 그나물에 그밥인가? 애비 유전자를 고대로 타고 난 놈일세.! 은근히 뿌듯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어오는 건 또 뭣이여?......ㅋㅋ
오~ 저만치 리노의 빨강 자전거 바퀴가 보입니다. 휴~! 여러분 기뻐하고 안심하십시오.... 하얀바람막이를 펄럭거리며 달려오는 15살 리노놈의 얼굴이 빨갛게 익은 홍시처럼 되었는데.... 가만.. 내리는 놈의 다리가 불편한듯 휘청거려 대는데.....
"리노야~ 괘안나?..." "한번도 안쉬고 그냥 달려왔는데... 허벅지 근육이 뭉쳤나 봐요. 물,물,," 40킬로가 가까운 거리를 3시간동안 줄곧 밟아대고 왔다는 놈은 집안에서 말없이 박혀있던 놈의 모습과는 영 딴판의 모습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생동감을 솟구치게 하는 장함의 기운이 느껴져 역시~ 우리 리노는 최고다!
오는길에 요청이라도 했는지 지엄마 미카엘라가 차를 가지고 좀있어 도착한다. 아들래미. 자전거 함께 싣고 가려고.. 계산하나는 또 할매의 손자로다.
반석이만 빼고 모두 모인 가족들 또 함덕해수욕장입구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몰려가 맛나는 저녁들을 먹으며 오늘의 히로인... 리노놈을 또한번 추켜세워주며 할배와 할매는 놈의 앞날도 지 애비 반석베드로놈 만만찮은 시간들이 펼쳐져 있을거라..... 걱정반... 뿌듯함반...
지금도... 미래도... 우리가족 모두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도움청하며 지나간 모든날의 시간들에 무한한 감사 기도 다시 올려드린다. 아멘~ !
에필로그*** 지난밤 추석전날 밤 보름달이 짠~하고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던 그 밤에 낮동안 추석때 가족들 먹을 음식거리들 좀 준비하고 저녁 6시 30분 시간에 지난 일년넘게 돌아다니던 방랑벽이라도 발병했는가....
할배와 함께 용두머리가 있는 바위를 찾아 나섰다. 시원한 밤바람속에 그래도 잔잔한 바다를 눈에담으며 한가롭고 조용한 분위기에 작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데 심심하다며 전화온 리노놈이 또 달려온다며 ... 멀지않은 곳이라 금방 날아와 처음으로 놈과 함께 '예그리나' 란 이름을 달고 있는 바닷가 옆 작은 카페에 앉아 놈의 학교생활이며 근황들을 들어가며 혀가 얼어붙을 차가운 얼음스무프? 라나 뭐라나? 인상 구겨가며 먹었어도...가족간의 이야기나누고 격려하고 들어줌이 참으로 소중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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