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일)
(녹) 연중 제21주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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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기 7처 ( 수원교구 / 양근성지 1차/2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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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2-10-24 ㅣ No.1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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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13 첫 번째 순례길

 

몇년전 울뜨레아 회합 시간을 시작하는데..

"지가 오늘 큰 기적을 체험하고 시방 도착하는 데유~!"

라며 허겁지겁 정시에 도착하는 춘복씨(안드레아)를 기억한다.

 

기적의 내용인즉~

"오늘 멀리 충청도 쪽까지 물류 배달갔다가 회합시간에 맞춰 오는데

차가 얼마나 막히는지 이리저리 돌아돌아 오며

"하느님~ 지발 늦지않게 도착할수 있게 해주세유 ~!"하고 다급하게

기도했더니

"아! 글쎄 어디로 어디로 돌아오는데 길이 확 뚫려 이리 시간맞게 도착했시유~!

아멘!" 하길레....

ㅍㅍㅍㅍ~~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난 또! 무슨 홍해바다라도 갈라진 기적이 일어났나 하고 기대했는데..."

 

몇년의 시간이 지난 요즈음에사...

리노할배와 나도 일상속의 자잘한 기적들을 체험하면서 우리둘의

발걸음 발걸음 함께 참말로 하느님 동행해주심을 감사하고 두려워 하며

춘복씨의 하느님찾는 믿음의 나라를 더 우러러 보게되었다.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순례길 신덕,. 망덕., 애덕 고개를 넘어 가면서부터~

엊그제 다녀온 이천 어농성지에서의 일까지 주님함께 걸으시며 깨우침 주심이다.

 

보름 여전부터 왼쪽 귀가 먹먹하고, 감각도 없는것 같고 마비가 오나? 싶은 마음이

드는데 여엉~ 기분이 개운찮아 컨디션까지 바닥을 치는 것이 몇년전 두번의 뇌수술 자리에

무슨 이상이라도 생긴건가 ? 싶어 한없이 우울하게 가라앉다가도...

 

"아니야~ ! 5년전에 죽을 목숨 더 함께 어우러져 살게해 주신것도 감사한데..

나름대로 소박하고, 여유롭고, 자잘한 행복 누리며 살아올수 있었음에 미련은 갖지

않게 해 주시라고 우리주님께 기도드리며 안정을 찾아가던 요즈음 이었다.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방송미사를 드리고...

또 부지런히 김밥6줄을 온갖 재료 다 넣어 해비급으로 싸고..

다시 잠들은 할배를 깨우며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양평에 자리한 버드나무가 많은 동네에 있는 양근성지를 향해 또 달려갔는데.

넓은 단독집 안마당 같이 단아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성지엔 붉은 벽돌의 아담한

성전과 하늘 높이 달려계신 예수님 상이 철탑높이까지 멀리서도 우러러 보인다.

 

충청도와 전라도의 신앙의 모태가 되었다던 양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자였던 이승훈 베드로와 권철신. 권일신 등의

여러분들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바치는 신공과 함께 열심한 신앙생활로

2년동안 사제없는 땅에서 모방성직 을 하며 지냈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시작하려 제 1처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고개숙이는데...

"순례오신 분들은 빨리 차를 빼서 퇴장해 주십시오.. 미사가 끝났으니 더 이상

성지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 라는 방송이 몇차례 나오면서 관리자 까지

나오며 코로나 때문이라고 미안해 한다.

 

빗방울 까지 오락가락 .... 2시간여를 달려온 길에 2십분도 채 못있고

쫓겨나오며 "그래도 동쪽으로 동쪽으로 달려오는 동안 서쪽과는 달리

고요하고, 적막한 풍경들이 청량감으로 가득채워 주었음을 위안으로

삼고 멀리 또 이천 어농성지를 향해 달려가다가...

 

"아참! 반석아부지~ 십자가길에 우산을 놓고 왔네요~~"^^

 

2022.9.24 두 번째 순례길


새벽부터 시작한 천진암 순례길이 5시간 반만에 끝나고 1시30분경에 오늘의

2차 순례길 양근성지를 향해 달려간다.



2시경에 도착한 성지엔 전날관 다른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주일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무리지어 놀고있고... 어른들과 부부몇쌍도 성지를

돌며 기도하고... 한가한 벤치타임 놀이도 하고 있다.



오늘은 쫓겨날 빌미가 없으니 그때 못다한 순례를 제대로 해보자 싶어 우선

성전안으로 올라갔다.



1년을 훨씬돌아 오늘 다시 왔다며 예수님앞에 앉아 신비의 일단으로 인사드리고

나와 차근차근 순교자들의 삶을 훑어보며 인사드려가며 전날에 못찍었던 스템프도

눌러보고...



십자가의 길을 또 따라간다. 처음으로 맞딱드린 근사한 손모양 디자인으로 이어진 십사처를

조금은 정성이 덜 들어간 마음으로 묵상하며 걸어가는 이 시간도 우리주님께선

기특하게 여겨주시리라 내맘대로 믿어보며...^^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주소서~ 

영혼없는 찬미가를 그냥 부른다.



양근성지는 신유박해 이전 천주교 도입기에 천진암 강학회를 주도한 녹암 권철신 암브로시오와

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인 권일신 F.하비에르 순교자가 태어난 곳이다.


양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자인 이승훈 베드로가 1784년 북경에서 그랑몽 신부님에게 세례를 받은 후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 수표교 근처의 이벽의 집에서 이벽 세례자 요한과 권일신 F. 하비에르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시작된다.



이승훈 베드로는 양근으로 내려와 궐철신과 권일신 F.하비에르에게 교리를 배운 충청도의

이존창 루도비꼬와 전라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에게 세례를 베푼다.

이로써 충청도와 전라도의 신앙 공동체는 양근성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양근성지에서는 이승훈 베드로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들이 몸소 조과(아침기도), 만과(저녁기도),

성로신경(십자가의 길)등을 바치며 천주교 신앙생활을 실천하며,

천주교 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한국 천주교 창립의 주역들이 신부님의 역할을 하며 미사와 성사

일명 모방 성직 제도를 2년간 실행한 곳이기도 하다고 한다.



한편, 양근성지는 1801년 순교한 이순이 루갈다와 유중철 요한 동정부부와 쌍벽을 이루는

조숙 베드로, 권데레사 동정부부가 태어나고 신앙을 증거한 곳이며,



모방 신부님은 1837년 1월 샤스탕 신부님이 조선에 입국한 후 양근에 머물며 4주일 동안 조선말을 공부하며,

양근 신자들을 돌보고, 샤스탕 신부님과 함께 양근에서 부활축일을 거룩하게 보낸 곳이라고 한다.



3시반이 되는 시간에 순례를 모두 끝내고 6시 레지오 시간에 맞추어 차에 오른다.

2시간 반이면 충분히 도착하리라... 계산된 인간의 생각은 오늘도 여지없이 삐그러진다.

토요일 오후 꽤 이른시간임에도 사방팔방에서 몰려드는 차들의 행열은 가히 간을 졸여대게 한다.

 

그래도 우리 성령님께선 오늘도 우리를 시간에 맞춰 잘 도착케 하리란 믿음이

있는게 참 든든하다.

생전 안막히던 의정부쪽 터널이란 터널도 다 슬로우 슬로우 속도로 약을 올려댔지만

결국 우리는 6시 10분 조금 안되어 관산동 성당에 도착해 내었다.

 

먼동이 트이고 달과같이 아름답고 해와 같이 빛나는 우리성모님의

묵주알이 한바퀴 돌아가며 리노할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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