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
(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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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알고 내년은 모르는 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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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12-24 ㅣ No.226753

 

 

어느 여름날,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온종일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놀자!"

 

이 말에 하루살이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내일이 뭐야?"며 메뚜기에게 되물었습니다.

메뚜기는 고민하다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데

그것이 내일이라며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메뚜기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며 놀렸습니다.

 

그 후 메뚜기는 그때의 하루살이를 만나지 못했고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여느 때처럼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말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그만 놀고 우리 내년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

 

그러자 메뚜기는 겨울 지난 내년을 알지 못했고

"내년이 뭐냐?"하고 개구리에게 되물었습니다.

 

개구리는 추운 겨울이 끝나고 날이 따뜻해지려고 할 때 오는 게

내년이라며 설명했지만 메뚜기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개구리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놀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루살이는 내일을 모릅니다.

메뚜기 역시 내년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내일과 내년은 존재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걸 쉽게 믿으려 하지 않고

대부분 직접 겪은 후에라야만 그것도 어렴풋이 믿게 됩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믿음은 모른 채 겪었고

그 뒤에서야 믿음과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졌습니다.

 

그동안 겪은 경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다가올 새로움에 대한

관대하고 넓은 마음을 가질 때 세상을 보는 시야가 커집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서정시인인 존 키츠의 명언입니다.

경험하기 전에는 어떤 것도 현실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의 믿음에 대한 정의는 참으로 명쾌합니다(히브 11,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믿음으로써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압니다.

그리하여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믿음으로써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지상의 삶을 마무리하시고 아버지께 가시면서 다독이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요한 14,11)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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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메뚜기,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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