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
(녹)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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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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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3-04-11 ㅣ No.227736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곤소곤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 봄,의 금기사항 / 신 달자 )

연주곡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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