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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함께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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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10-07 ㅣ No.185354

 

세월을 함께한 친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에게 질병만큼 무서운 것이

바로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먹어갈수록

옛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바쁜 인생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때 그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정작 만나면 별 할 말도 없을 텐데도

서로 어떻게 나이를 먹고 살아왔는지

보고 싶은 것입니다.

우연히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을 만난 노인은 그 친구들과의

기억이라고 해봐야 몇 개 없을 터인데

몇 번이고 반복하며 엊그제 일처럼

수다를 떨며 정겨워합니다.

점심시간 되기 전에 도시락을 까먹다가

선생님께 혼난 일부터 여름철

발가벗고 함께 냇가에서 놀았던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나눌 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노년에 필요한 다섯 가지가

가족, 친구, 취미, 돈 그리고

건강이라고 합니다.

다 가질 수 없겠지만 전화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끔 만나

옛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親 친할 친, 舊 옛 구.

옛날부터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서 동료나 동지는

만들 수 있어도 친구가 생기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친구는 만드는 게 아니라

긴 세월 한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서 당신의 세월을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 역시 그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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