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일 (토)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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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리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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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연 [melania1231] 쪽지 캡슐

03:48 ㅣ No.187169

멈춘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아니라

지나온 숨을 고요히 내려놓는 일

 

쉼의 가장자리에서

그리움은 조용히 깨어납니다

부르지 않아도

이름을 가진 것처럼

 

잊었다고 믿었던 얼굴들

말하지 못했던 문장들

다 끝난 줄 알았던 계절들이

가만히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봅니다

 

그리움은 아프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처럼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누릅니다

 

쉼은 그리움을 밀어내지 않습니다

함께 앉아 

해가 기울 때까지 기다릴 뿐

 

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 속에서

마음은 비로소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당신이 행복한 줄만 알았습니다

당신이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이해하려 합니다

이제는 편하게 쉬어도 된다고


사랑은 부족함을 채워주고

아픈 사람을 위로하며

이기심을 버리고 

겸손해질 때

참된 행복이 찾아옵니다

참된 평화가 찾아옵니다

참된 사랑이 찾아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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