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9일 (금)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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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사순 제1주일 / 한상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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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6-02-22 ㅣ No.188116

02.22.사순 제1주일.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마태 4,2) 

 
사순은
우리 생각을
앞세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시간입니다. 
 
무언가를 더 얻는
시간이 아니라,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돌은 돌로 있을 때
이미 충분합니다. 
 
굳이 빵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이미
그분 자신으로
충분하십니다. 
 
권력은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참된 자유는
이기려 하지 않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빵과 기적, 권력은
궁극적인
실재처럼 보이지만
실은 스쳐 지나갈
현상에 불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현상에 머물지
않으시고,
더 깊은 실재,
곧 아버지의 뜻 안에
기쁘게 머무십니다.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만 남는 자리입니다. 
 
유혹은
넘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우리를 더 깊게
하려는 초대입니다. 
 
사순은
성령께서 우리를
광야로 이끄시는
시간입니다. 
 
하느님 없이
버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만으로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이나 궁전이 아니라
광야에서
사명을 시작하셨습니다. 
 
사순은 욕망을 없애는
시간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 
 
광야에서 예수님은
단순히 유혹을
이기신 분이 아니라,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하는지를
흔들리는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이번 사순이
멈출 줄 아는 겸손과
내면을 회복하는
지혜를 배우는
은총의 시간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사순은
삶의 본질로 돌아가
은총을 다시 배우는
맡김의 시간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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