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목)
(백)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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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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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4-29 ㅣ No.189343

지난 321일 한국시간으로 저녁 8, 미국 중부 시간으로 아침 6시에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넷플릭스가 공연 실황을 전 세계에 생중계했습니다. 저도 토요일 아침에 공연을 보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했을 때 시복식 미사를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아리랑이었고,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광화문 광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진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복무를 모두 마친 방탄소년단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았고, 그 시작을 아리랑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아리랑은 한국의 한과 흥이 어우러지는 노래입니다. 13년 전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유튜브 자신들의 노래를 올렸던 소년들이 성장해서 이제는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가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들의 꿈을 나누고 있습니다. 문화 강국인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리랑에 관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1886년 고종은 신문물을 배우기 위해서 150명의 젊은이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던 젊은이들은 조선의 국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조선으로 돌아왔고, 그중에서 7명이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7명의 젊은이가 미국의 대학교에서 불렀던 노래가 아리랑이었고, 당시 그 노래를 듣던 미국 사람이 그들의 노래를 축음기에 담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최초로 녹음된 아리랑이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아리랑을 타이틀로 전 세계로 공연 다니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꿈꾸었던 것처럼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문화와 예술로 국위를 선양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한강에서 드론 쇼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드론이 하늘로 올라서 멋진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기를 연출하기도 했고,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의 얼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의 맨해튼에도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알리는 드론 쇼가 있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드론이 만나서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였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드론인데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되는 모습도 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드론은 건물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서도 드론은 정유시설을 파괴하였고, 미군 기지를 파괴하였습니다. 과학과 욕망이 만나서 인간을 죽이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드론은 판단하지 않습니다. 드론은 윤리성도 없습니다. 드론은 노약자와 어린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드론은 정해진 좌표를 향해 날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자폭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였던 바오로를 회개시켜서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처음에 공동체는 바오로를 경계하였습니다. 바오로가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의 진심을 보았던 교회는 이제 바오로를 사도로 인정하였습니다. 바오로가 교회로 들어오면서 교회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해박한 성경의 지식과 심오한 그리스의 철학으로 교회의 신학적인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교리의 대부분은 바오로 사도가 정립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서간을 통해서 공동체에 용기를 주었습니다. 공동체가 하느님과 멀어질 때는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은 우리 신앙인들이 가야 할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내 생의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무엇도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그리스도와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선교하였습니다. 매를 맞기도 하였고,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고, 풍랑에 배가 난파되어서 죽을 뻔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선교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구원의 역사를 기승전결의 과정을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특별히 사랑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이집트에서 고통 중에 있는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광야에서의 생활은 낡은 관습과 관행을 정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왕에게 기름을 부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 중에 이스라엘을 이끌 메시아가 오셨는데 그분은 예수님이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던 세례자 요한이 증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나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를 읽으면 구원의 역사가 이해됩니다. 예수님께서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바오로 사도처럼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에 대한 희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으로 부활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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