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수)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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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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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11:55 ㅣ No.190507

2026년 7월 9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축복해 주세요.”라면서 안수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또 지금의 어려운 일을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축복을 부탁합니다. 이는 사제를 통해 하느님의 선하심과 은총이 어떤 사람, 장소, 일, 물건 위에 머물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축복은 ‘잘 되게 해주세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바르게 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복의 라틴어는 Benedictio입니다. 이의 동사형인 Benedicere는 Bene(좋은)과 Dicere(말하다)의 결합으로 ‘좋게 말하다, 복을 빌어 말하다. 찬미하다’가 됩니다. 따라서 이 어원을 통해 좋은 말, 칭찬, 덕담도 축복과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가 마음 아파할 말을 하지 않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을 하는 것도 축복의 삶을 사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늘 하느님과 함께하길 바라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은총 안에서 세상 전체가 기쁨과 행복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엄청난 신적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예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고대 종교 지도자들이나 마술사들은 치유나 구마의 대가로 막대한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권력과 명예를 높이는 수단으로 삼는 모든 유혹을 차단하십니다.

 

전대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심지어 강도가 들끓고 길이 험한 길에 반드시 필요했던 지팡이마저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가난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안전망에 기대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돌보심에 온전히 내맡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집에 들어가든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십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실재적인 축복과 구원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이 축복을 거부하거나 마땅하지 않으면, 제자들이 빌어준 평화가 다시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즉, 우리가 타인을 위해 쏟은 기도와 사랑, 선의는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거나 배척하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내 영혼을 더욱 부요하고 거룩하게 채워주는 은총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가 분명합니다. 즉, 축복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사는 우리에게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주시며, 당신 안에 머물 수 있게 하십니다.

 

 

오늘의 명언: 욕망은 인생에서 가장 힘이 세다(플라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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