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 |
|---|
|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 마태 10,24-33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오늘 복음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되었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당부와 권고 말씀의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그분 뜻을 따른다는 이유로 세상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껏해야’ 내 육신을 죽일 수 있을 뿐 내 영혼까지 멸망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죽음 이후의 세상은 아직 너무나 멀고 막연하게만 느껴지기에, 이 말씀이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 하느님께서 나를 다치지 않게 지켜주셔야 한다고, 나에게는 고통이나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낮은 차원의 신앙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는 분이 아니니, 박해와 죽음을 각오하되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말라고 하십니다. 피조물로서 지녀야 할 진정한 두려움은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경외심 뿐이라고 하십니다. 다른 피조물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가 내 존재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음을, 다시 말해 그가 나에 대한 ‘지배권’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건 ‘우상숭배’와 다를 바 없지요. 그러나 차가운 이성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막상 죽음이 내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오면 두려움을 떨칠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가짜 두려움을 떨쳐내고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만 간직할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 더 깊이 알게 되면, 그렇게 하느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면 내 마음을 온통 헤집어놓던 두려움이 조금씩 사그라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차도로 뛰어드는 어머니가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몸과 피를 기꺼이 내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가짜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 힘으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과 더 깊이 일치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마음 속에 하느님을 향한 사랑만 남지요. 그 사랑으로 하느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애쓰는 마음을 우리는 ‘경외심’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주님을 참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분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계명을 지킵니다.(집회 2,15)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그분을 사랑함의 시작이며, 주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믿음입니다.(집회 25,12) 결국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도, ‘하느님만 두려워하라’는 말씀도, 하느님을 온전히 믿고 사랑하라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랑은 영원하신 하느님의 본성이기 때문에 그분의 본성을 닮으면 세상의 유한한 것들을 끊어낼 힘이 생깁니다. 그러니 마음 속에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하다면 하느님과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190564 |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 |
2026-07-11 | 박양석 |
| 190563 |
연중 제 15주일 복음 |
2026-07-11 | 강만연 |
| 190562 |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연중 제15주일: 마태오 13, 1 - 23 |
2026-07-11 | 이기승 |
| 190561 |
이병우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김건태 신부님 묵상 |
2026-07-11 | 최원석 |
| 190560 |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
2026-07-11 | 최원석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