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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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부디, 하느님 그녀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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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7-23 ㅣ No.190760

 

신앙 안에서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했습니다. 톡으로 처음 교제할 때 나중에 결혼할 남자를 찾다가 찾다가 못 찾으면 그때 또 제가 혼자의 몸이면 아저씨한테 시집갈게요 해서 처음엔 장난이라도 그런 장난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그리고 또 아주 먼 시간이 지나 한 10년 후에 그런 상황이 일어나도 일어나면 그렇게도 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면 그것도 심각하게 고민할 판국인데 이게 지금은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처음엔 아저씨랑 장거리 연예나 하면서 엄마가 반대를 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고 그건 엄마가 허락은 하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마산으로 내려왔는데 잠시 머물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고 그냥 눌러앉아 어떻게든 서울 엄마랑 떨어져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아마 엄마도 어느 정도 교제하다가 마음이 정리될 줄 아시고 그렇게 허락을 하신 모양입니다. 사실 엄마 입장에서도 " 내 딸이지만 그 변덕과 투정을 받아줄 남자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아마도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자매의 여러 가지 엄마에 대한 성격이나 성향을 이야기하는 걸 토대로 종합적인 판단은 하면 그렇습니다. 근데 중간에 몇 번 정리를 하고 서울에 가긴 했지만 서울 집에는 딱 하루 있었고 나머지는 서울 도착해서 다시 헤어지면 후회를 할 거 같아서 또 내려오기를 몇 번 반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처음엔 신앙으로 접근했고 또 자기랑 혼배하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성무일도도 같이 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는데 지금은 무신론자로 살고 싶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저를 배신한 것입니다. 두 번째 제가 서울을 올라갔을 때 고속터미널 옥상에 있는 성당에서 같이 미사를 봉헌했는데 첫 번째는 만나는 장소로만 갔고 두 번째는 미사를 같이 했는데 그때 정말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나를 속였다고 할 정도로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제가 이 자매랑 혼배를 해서 성가정을 이루려고 했던 그 희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혼배 약속은 지키겠다고 하고 또 혼배를 해도 원래 보통하는 형식의 혼배는 원치 않고 신부님을 모시고 그냥 약식으로 하는 혼배를 하고 싶다고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예전의 글을 다 내렸습니다. 이렇게 한 것도 자매가 원했던 것입니다. 제가 제 이름을 걸고 다시 학원을 운영하려고 하다 보니 세상적으로 신앙을 드러내는 건 좋지 않다고 해서 부득불 그랬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켜온 신앙의 신조까지도 여자 때문에 포기한 것도 있지만 저한테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희망 때문에 잠시 포기를 한 것뿐입니다. 지금은 신앙을 강조할 수는 없지만 다시 원래 자매가 처음 천주교에 와서 한동안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또 제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성경을 봤습니다. 그 성경에 메모한 내용과 기록을 보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저한테 신앙을 하지 않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긴 하지만 저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놓아주긴 하지만 물론 평생 하느님을 등질지 아니면 나중에 다시 돌아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나중에 다시 돌아온다면 그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그럼 제가 그녀의 영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녀의 뜻에 어느 정도 동조를 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그 죄를 물으신다면 저는 그 죗가를 달게 받을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려고 한 이유는 딱 한 가지 이유입니다. 그녀의 영혼이 불쌍해서입니다. 저라서가 꼭 아니라 제가 아니면 그녀의 영혼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아마도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 그동안 굿뉴스에 올린 글을 통해서 다는 보지 않았다고 해도 상당수 보고 저의 인간성을 어느 정도 파악을 했고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자기의 모난 성격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을 했기에 처음에 상당히 호의적으로 생각한 건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처음 교제를 할 땐 그 사실을 숨겼다기보다는 그냥 밝히지 않았을 뿐입니다. 어느 정도 사이가 좋아지고 나서 상당한 호감을 가진 후에 그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성당 누나 짝사랑했던 그 글을 엄청 많이 읽었던 모양입니다. 그 누나가 부러워죽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나도 그런 사랑을 받아본다면 1년 후에 죽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저씨는 날 그 정도로 사랑해 줄 수 있나요" 라고 간혹 묻습니다. 


지금은 호칭이 '아빠'입니다. 왜 이런 호칭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설명이 아주 길기 때문입니다. 혹 기분이 안 좋을 땐 다시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식당 같은 곳에서는 아저씨라고 하긴 합니다. 처음엔 아빠라는 호칭이 이상하고 어색했습니다. 이제는 아빠라는 호칭이 그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어쩌다가 아저씨라고 하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여자로 보지 않고 딸로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들 받을 거라고 하는 제안을 했을 때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수락을 했기 때문에 저도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온전히는 아니지만 지려고 노력을 합니다. 


아무튼 저는 기도합니다. 잠시 하느님을 등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혹은 성당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그럴 때를 보면 속으로 생각합니다. 저야 인간이라서 그런 능력이 없어서 안 되겠지만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라 그녀의 마음을 다시 하느님 편으로 이끌어주실 거라는 확신을 합니다. 저는 그 확신을 믿기 때문에 사실 지금 저한테 신앙 안에서 독실하게 서로 지내자고 했던 그 약속을 어겼어도 제가 남자로서 품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언젠가는 그녀가 그 사랑에 회개를 할 날이 와 다시 하느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한다면 저는 그 이상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녀가 그렇게만 해 준다면 그녀가 말한 대로 제가 과거에 사랑했던 성당 누나처럼 그런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하느님 , 제발 그녀의 영혼을 다시 하느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그녀를 선택해서 하느님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서는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그녀가 하느님 품으로 올 수만 있다면 그 벌도 기쁘게 받을 생각입니다. 부디,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하느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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