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수)
(백)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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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는 누구인가? 간절한 물음 ... 예수님을 알아 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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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6-07-28 ㅣ No.190854



예수! 그는 누구인가? 간절한 물음 ... 

예수님을 알아 뵙다!

바로 천지 창조!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와 안드레아의 집으로 갔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마르 1,29-31)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전도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 제자들을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모으시고 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후의 장면입니다. 여기서 먼저 주목해야 할 사건이 바로 더러운 영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아보았다는 점입니다.

 

더러운 영의 고백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십니다." (마르 1,24)

 

아직 예수님의 제자 중 누구도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그 신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더러운 영이 예수님의 신원을 알아본 후 바로 다음으로 시몬 베드로의 장모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알아뵙는 장면이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시몬의 장모는 어떻게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아보았을까요? 그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일단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이를 치유해 주시고 나서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몬과 안드레아는 카파르나움 출신이 아니라 벳사이다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시대에 카파르나움과 벳사이다는 갈릴레아 호수 북쪽 해안을 따라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두 마을 사이의 거리는 몇 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다고 합니다.

 

왜 이 이야기를 먼저 풀어가야 하느냐 하면, 제가 추측했을 때 지금 소개되고 있는 집은 사실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그 집의 소유자는 시몬의 장모 집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시몬과 안드레아는 벳사이다 출신인데 이곳에 와서 살고 있는 셈인 것이지요. 그 이유를 저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몬의 장모에게는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남편도 없었고 유일하게 딸 하나만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배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 집에 시몬이 장가 들어 온 것이지요. 우리나라 말로는 데릴사위로 들어온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몬이 장가들어왔는데 배가 많거나 해서 안드레아까지 함께 와서 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두 사람이 배를 버리고 예수라는 청년을 따라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도 여성이 배를 탄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여객선 말고 고기 잡는 그런 배는 여자는 태우지 않았더랬지요.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두 남자가 동시에 배를 버리고 왠 예수라는 청년을 따라다니는데 기가 막힐 노릇 아니겠는지요?

 

그래서 시몬의 장모는 화병, 곧 열병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누워 있었던 것이고요.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 일행이 그 집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대략 난감한 것이 시몬의 장모가 누워서 꼼짝도 안 하고 손님 맞이를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민망했겠는지요? 그래서 곧바로 그들은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고 성경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알려 준 그 부인의 사정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앞에서 제가 소개해 드린 그 내용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 얼마나 미안하셨겠습니까? 당신 때문에 그 부인이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그 부인의 열이 가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 표현을 그 부인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아뵙는 장면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장면은 우리에게도 일어나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신앙체험이고 기적 체험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아뵈올 수 있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그리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오늘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고 핵심 메시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열병은 두 가지였을 것입니다. 하나는 고깃배를 버리고 가버렸기에 이제부터 누가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 이 문제이고 ...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인 도대체 예수라는 그 청년이 누구이기에 시몬과 안드레아가 배를 버리고 따라다닌단 말인가?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고 열나게 했던 물음이었을 것입니다. "도대체 예수 그는 누구인가?"

 

그 부인은 이 물음을 끝도 없이 던졌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부인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고 하는 그 장면을 우리는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손가락이 서로 맞닿았습니다.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인간이 창조주를 알아뵈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건 기적입니다.

 

그 기적이 바로 그 부인에게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열이 가셨다는 이야기는 그 부인이 그토록 궁금해했던 질문의 답을 직접 체험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자 그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시중들었다는 표현을 단순히 그분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수발을 들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이해되었습니다.

 

시중들었다는 의미는 그냥 예수님을 따랐다는 의미보다 더 깊은 의미로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든 것을 도왔다는 그런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신 것이지요. 이러한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예수님과 제자단은 선교활동을 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시몬 베드로의 장모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시몬 베드로의 장모 이름이 드러났다면 그 사건은 그 부인과 예수님의 일화로 끝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그 부인은 그 누구도 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누구든 그 부인이 가졌던 그 간절한 물음, "예수, 그는 누구인가?" 이 물음을 간절히 갖는다면 그 누구든 그 부인과 같은 그런 기적을 체험할 수 있으며 또한 그 부인처럼 예수님과 제자단을 든든하게 돕는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신 것은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되었습니다. 아무튼 아직 아무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의 신원을 알아뵈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나누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알아뵙는 그 순간이 바로 천지창조의 순간은 아닐런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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