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
|---|
|
오늘은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생각하면 먼저 어머니인 성녀 모니카가 떠오릅니다. 모니카 성녀는 젊은 날 쾌락과 명예와 세상의 지식을 좇아 방황하던 아들을 위해 오랫동안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우구스티노는 어머니의 기도와 하느님의 은총으로 회개하였고, 마침내 교회의 위대한 주교이자 학자가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인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며 바닷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어린아이가 모래밭에 작은 웅덩이를 파고,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퍼 담고 있었습니다. 성인이 물었습니다. “아이야, 무엇을 하고 있느냐?”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이 바닷물을 모두 이 웅덩이에 담으려고 합니다.” 성인이 말했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란다.”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이 작은 웅덩이에 바닷물을 모두 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 어떻게 온 우주보다 크신 하느님의 신비를 작은 머릿속에 모두 담으려고 하십니까?” 성인은 그 말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는 인간의 이성만으로 다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은 하느님을 떠나 방황하던 한 인간이 은총 안에서 참된 자신과 하느님을 발견해 가는 영적인 여정입니다. 그는 쾌락과 명예와 지식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얻을수록 마음은 더욱 허전해졌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잠시 마음을 채워 주었지만, 영혼의 깊은 갈증까지 채워 주지는 못했습니다. 성인은 마침내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를, 당신을 향하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저희 마음은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 안식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세상의 재물이나 명예로는 채울 수 없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는 오직 하느님께서만 채워 주실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에게 회개는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후회하고 지워 버리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상처와 실패와 방황까지도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십자가의 신비를 이야기합니다.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실패입니다. 힘없이 붙잡혀 죽어 간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하느님의 지혜이고, 우리를 구원하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도 처음에는 세상의 지혜와 화려한 말과 철학적인 논리를 찾았습니다. 그에게 십자가의 예수님은 너무 단순하고 보잘것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회개한 뒤에는 십자가에서 참된 지혜를 발견하였습니다. 인간의 교만은 힘과 성공을 자랑하지만, 하느님의 지혜는 자신을 낮추고 내어주는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신국론’에서 말한 ‘하느님의 도성’과 ‘세속의 도성’도 결국 두 가지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세속의 도성은 하느님을 잊을 만큼 자신과 권력과 성공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도성은 자신을 잊을 만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어느 도성에 속해 있는지는 사는 장소나 겉으로 드러나는 신분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이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가장 사랑한다면 성당 안에 있어도 세속의 도성에 머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상 한가운데에서 살아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다면 하느님의 도성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다섯 처녀는 등과 함께 기름을 준비했지만, 다른 다섯 처녀는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신랑이 늦게 오자 모두 졸고 잠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신랑이 온다는 외침이 들렸을 때,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만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졸았다는 사실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도 잠들었고, 어리석은 처녀들도 잠들었습니다. 차이는 실수하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기름을 준비했느냐에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도 지칠 수 있고, 넘어질 수 있으며, 때로는 기도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기름이 준비되어 있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깨어 있다는 것은 한숨도 자지 않고 긴장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언제 오시더라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 해야 할 사랑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화해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화해하고,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며, 감사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오늘 감사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성공과 즐거움은 잠시 우리를 만족시킬 수 있지만 영원한 평화를 주지는 못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만이 하느님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이고, 우리 영혼을 밝히는 참된 빛입니다. 오늘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우리 마음의 등잔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기름이 있는지, 희망의 기름이 있는지, 사랑의 기름이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늦었다고 낙심하지 말고, 오늘 다시 주님께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191461 | 매일미시/2026년 8월 27일 목요일[(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 2026-08-27 | 김중애 |
| 191460 | "오늘 예수님은, 늘 준비하시는 분입니다."(마태 24, 44 마음에 와 닿음) | 2026-08-27 | 한택규엘리사 |
| 191459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7| | 2026-08-27 | 조재형 |
| 191458 | ■ 가톨릭라디오 : 깨어 준비하며 사는 하루 | 2026-08-27 | 이재현 |
| 191457 |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 2026-08-27 | 박양석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