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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자, 지휘자 모집 공고글 똑바로 좀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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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석 [ghs2182] 쪽지 캡슐

2026-09-02 ㅣ No.21531

우리 교회의 음악가로써 요즘 반주자, 지휘자 모집한다는 공고 쓰시는 거 보면 참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까지 씁니다. 


지원 자격은 무슨 전공자, 경력자에 제출 서류도 신부추천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등 엄청 깐깐하게 정하시면서 

 

성가대의 규모는 몇 명인지, 성부별로 몇 명씩 있는지, 어떤 악기가 있는지, 피아노만 있는지, 오르간만 있는지, 둘 다 있는지, 피아노는 어느 브랜드인지, 오르간은 어느 브랜드의 몇 단 건반인지 등 정작 성가대 당신들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제공을 안 하시더군요. (저 내용을 왜 다 꼼꼼히 안내하지 않냐는 말이 아닙니다. 저중 단 하나라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어이가 없는 건, 활동 시간과 내용은 그렇게 엄격하게 제시하시면서 그의 동기가 되는 페이는 "면접 시 안내", "소정의 봉사료 지급" 이딴 식으로만 적어두는 건 무슨 생각이신지 참 궁금합니다. 음악가를 간 보는 이런 태도 정말 무례합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자격과 활동 내용이 구체적이면, 음악가가 원할 정보도 꼼꼼하게 적으십시오.


제 주장이 언짢으신 성가대의 평신도 분들은 "우리는 음악을 공부하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데, 그런 걸 어떻게 꼼꼼히 적을 수 있겠냐.", "돈 문제는 예민한 부분이라서 그렇다."라고 반발할 수 있으시겠지만,


"이건 음악을 배웠고 아니고를 떠나서, "우리와 함께할 음악가는 부디 저희에게 와주십시오."라는, 서로의 예의와 관련된 일입니다", "돈 문제가 예민하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부터 더 확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라는 반박으로 일단락 됩니다.


그렇게 사실대로 적었다간 페이가 적어서, 여건이 안 좋아서 우리 성가대에 음악가들이 지원을 안 할 것 같으면 페이를 올리든지, 활동 시간을 경량화 하든지, 좋은 악기를 마련하든지 하십시오. 그래야 성가대 당신들 입장에서도 채용한 음악가에게 뭔가 요구할 권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당신들이 음악가를 너무 깐깐하게 뽑고 그들에게 박하게 군다는 걸 지적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에서 음악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능력자로 뽑아야 합니다.


저는, 페이, 악기, 처우 등에 대한 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방어적으로 자기 마음에 드는 여건으로만 음악가를 뽑으려고 하는 성가대의 오만한 태도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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