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 (금)
(녹) 연중 제6주간 금요일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강론자료

2025-02-09.....연중 제5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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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5-02-11 ㅣ No.2531

                                            연중 제5주일 (다해)

이사 6,1-2.3-8      1코린 15,1-11            루카 5,1-11

2025. 2. 9.

주제 :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기

세상에서 하느님을 만나서 대화했다거나, 하느님께서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뜻을 사람이 이해할 소리로 알아들었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사이에 있었을 법한 얘기에 관하여 사람이 모른다고 한다면, 우리가 세상에서 실천해야 할 하느님의 뜻은 어떻게 듣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나 소리가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할 이유는 무엇으로 우리가 생각하겠습니까? 실제로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향하여 아무런 소리도 하지 않으시는데, 우리의 신앙에서 하느님의 뜻을 사람의 소리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대신 전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일을 사람들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서, 하느님께서 여러 가지로 하시는 말씀을 우리가 구별하여 듣지 못하는 것이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반복하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오늘은 연중 제5주일입니다. 오늘 주일에 우리가 새길 말씀은 우리의 귀에 다가온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관한 말씀입니다. 갑작스럽게 하느님께서 천사들과 함께 당신의 계획을 토의하는 자리에 붙잡혀 올라가게 된 이사야 예언자는 그 체험을 놀라움응로 드러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겪은 놀라움은 자기가 하느님의 앞에 온전하게 설 사람으로 사는 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와 도움이 없다면 올바로 목숨을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말씀은 세상의 삶에서 놀라운 체험을 한 다음에 제자의 길에 나선 베드로와 그 동료들의 삶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용하시겠다고 하여 배를 빌려주었고, 배를 사용하신 예수님께서 그 대가로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된 베드로와 그의 동료는 물고기를 잡게 된 일에 대한 즐거움을 말하기 전에 자신들의 부족함을 돌아보고서, 예수님에게 자기의 곁을 떠나실 것을 요청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은 기쁨과 축복이었는데,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자기들의 삶에서 부족함을 먼저 보았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현실의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났는데 이렇게 행동할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람은 자기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면, 남이 모르는 좋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 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부였던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께 자기의 곁을 떠나시기를 요청한 첫 번째 사도들이었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사용했던 세상의 물건을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사람들이 됩니다. 자기들의 삶에 일어난 놀라운 일을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부르시는 소리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자기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하느님의 축복을 입은 사람이 되었으니, 하느님의 앞에서 여섯 개의 날개로 두 손과 두 발을 가리는 겸손한 사람이 될 방법을 찾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면 자기는 충분히 복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할 사람은 생각보다 많을 것입니다. 그 숫자를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소리이겠지만, 자신의 모습을 하느님의 앞에 떳떳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소리입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그러한 자신감이 잘못되었다는 비난보다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자리에서 겸손한 모습을 드러내야만 실제로 나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마음으로 간절하게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과 실제로 놀라운 일이 나의 삶에 닥쳐올 때 내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하느님 앞에서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고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에 살던 사람들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대하는 자세를 설명합니다. 자기는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지만, 그 삶을 바꾸어 하느님의 축복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삶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열심히 살았다는 기준과 하느님께서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준이 다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판단까지 내가 넘겨짚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드러내는 충실한 삶의 태도가 하느님의 복을 청하는 자세가 되도록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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