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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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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4-05-16 ㅣ No.172466

#오늘의묵상

 

5월 16일

 

첫 새벽,

“제가 암에 걸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솔직히 뜻밖이었습니다.

물론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왜? 라고 따지거나 불평한 적은 없지만

특별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니까요.

 

순간

이 고백은 주님께서 

제 입에 담아주신 것이라 싶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수많은 암 환자들을 위해서 고통을 봉헌하라는,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며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참사랑의 사제가 되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새겼습니다.

 

이 허약한 사제가 주님께서 주신 막중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제 수술 상처를

수많은 암 환자 가족들을 위해서 봉헌하며

모두에게 힘주시길 청하겠습니다.

더 많이

더 열심히

세상의 모든 환우들을 위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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